음식혁명
존 로빈스 지음, 안의정 옮김 / 시공사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다소 과격한(?) 제목의 이 책을 고르게 된건 저자의 배경의 영향이 컸다. 저자인 존 로빈슨은 우리가 잘 아는 아이스크림 회사 베스킨라빈스의 상속자였다고 한다. 아버지와 삼촌이 창업을 하였으나 외아들인 자신은 "환경이 갈수록 파괴되어가고 있고 굶주린 사람들이 많은   이 때에 자신은 32번째 맛을 찾고 있을수 없다'는 말을 하고 부인과 한 섬에 들어가 자연과 함께하는 소박한 삶을 살며 "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라는 책을 써서 미국 사회의 육류 소비 감소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한다.
이 책은 그후로 10여년후 다시 쓰여진 책으로 전작과 같이 육식이 우리의 건강과 나아가 전 인류에 끼치는 폐해를 지적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우선은 유제품을 포함한 육류를 먹음으로 끼치는 영향이 이렇게 방대하다고는 생각지 못했음을 알았다. 심장 질환 및 고혈압, 암, 골다공증, 살모렐라 균 등의 박테리아 감염, 광우병 등은 그래도 예상할 수 있는 문제였다.

가축 사료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엄청난 물과 에너지의 사용, 동물 배설물로 인한 수질 오염, 사료로 쓸 곡물 재배를 위한 열대우림의 파괴와 그로 인한 생태계 파괴 및 기상 이변 등 생각지 못한 많은 영향이 있었다. 더욱이 가축이 소비하는 곡물의 양은 14억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양으로 이는 기아 확산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으며, 공장식 축산으로 인해 많은 동물들이 학대를 받고 있다는 지적은 육식의 폐해에 큰 관심이 없던 나에게도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인식을 가지게 했다.
그는 이 많은 사실들을 과장없이 객관적인 자료들을 가지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차분히 이 책을 이끌어가는 그의 논조에서 생명에 대한 경외심과 읽는 사람에 대한 희망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아름다운 지구를 치료하고 보살피는, 인간으로서 누리는 영광에 동참하기를 청하고 있다.

"우리는 하루에 철분 몇 그램을 반드시 섭취해야하는 단순한 물질적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존중심과 동정심이 필요한, 우리의 관심이 가시화되기를 원하는, 생명에 대한 사랑과 경외심이 필요한 영적인 존재다" 라는 말이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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