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의 주님이시여!
저의 남은 날들을 성별(聖別)하여 주님께 드립니다.
주님의 뜻에 따라 그 날들을 짧게도 하시고 길게도 하소서
주님의 뜻이라면 제가 높은 사람들 앞에 서도록 하소서
그러나 또 주님의 뜻이라면
제가 낮고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가 섬기게 하소서
선택권은 저의 것이 아닙니다
만일 제게 선택권이 있다 할지라도
그 선택권을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주님의 뜻을 행하는 종일 뿐입니다
지위와 재물과 명예보다 주님의 뜻이 제게는 더 소중합니다
하늘과 땅의 그 어떤 것보다 주님의 뜻을 선택할 것입니다
주님이 저를 택하시고
거룩하고 높은 소명을 받는 영광을 저에게 허락하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재와 먼지라는 것을 기억하게 하시고
제가 인류를 괴롭히는 선천적 결점과
격정(激情)들을 타고난 인간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72쪽
그러하오니 나의 주, 나의 구원자시여!
저를 제 자신에게서 건지소서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복된 존재가 되려고 노력하는 중에
제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게 하소서
저를 성령의 능력으로 충만케 하소서
그리하시면 제가 주님의 능력 안에서 행하고
주님의 의를 선포할 것입니다
저는 저의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주님의 구속(救贖)의 사랑의 메세지만을 널리 전할 것입니다
그러하오니 사랑의 주님!
제가 늙고 지쳐서 더 일할 수 없을 때
하늘에 저의 처소를 마련하시고
제가 영원한 영광중에 거하는 주님의 성도들 중 하나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7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