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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바꾸는 힘, 30대 신앙
소망교회 2030 부부모임 엮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20대...나에게도 꿈이 있었다. 사랑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며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리라는 거창한 비전을 품고 공부하고 봉사했으며, 주님이 나를 보내신 곳이라는 소명을 품고 직장에도 들어갔다.
30대...30에 첫 아이를 낳고 많은 것이 달라졌다. 한계와 회의를 느끼던 직장도 집안 사정과 육아로 그만두고 둘째 아이가 독립하여 유아부에 홀로 들어갈 때까지 그야말로 성전 뜰만 밟고 다녔다. 기저귀 가방 챙기느라 성경책은 넣었는지 어쩐지도 모른 채 교회로 향한 적도 종종 있었고. 가끔 자려고 누워 이렇게 내 삶이 흘러가는구나 하는 안타까움이 들 적도 있었지만 하루하루는 정신없이 지나가 버렸다.
이 책 속에서는 나와 같은 고민과 안타까움 속에 힘겹게 세상을 살아가는 30대의 모습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세상의 거센 비바람을 맞으면서도 서로의 손을 잡고 한 걸음이라도 내딛으려 애쓴다.
이 책을 읽으며 신앙의 힘, 공동체의 힘을 느끼게 된다. 남의 일 같지않은 불임과 유산, 직장, 사업 문제, 자녀와 부모의 질병 등 많은 아픔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중보기도의 힘을 통하여 다시 일어서는 모습이 마음을 뜨겁게 한다. 또한 청년 시절 가졌던 비전과 예배의 회복을 이루어가는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진다.
사실 주일 예배도 힘겨운 30대이지만 그러기에 더욱 함께 하여 서로을 이끌어주며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서 소망교회에서 2,30대 부부 모임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부흥되었는지 그 과정을 볼 수 있다. 그 과정속에 실린 이야기들은, 이게 아닌데...하면서도 돌이키지 못하던 삶을 다시금 붙잡아주는데 도움이 되며, 세상속에서 홀로 신앙을 지켜가며 공동체를 갈망하고있는 분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