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의 중국과 그 이후 2 이산의 책 33
모리스 마이스너 지음, 김수영 옮김 / 이산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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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에 1권에 이어 읽다 만 것을 마저 읽었다. 2권은 특히, 중국 공산당이 어떻게 '내셔널리즘'(부국강병, 선부론)에 입각하여 노동자운동, 대중운동을 탄압함으로써[외국자본을 위하여 이른바 '노동평화'를 보장함으로써-매판()!], 중국 자본주의와 부르주아지 형성, 발달에 앞장섰는지를 많이 다루고 있다. 역사의 역설이 아닐 수 없다.


 중국'지성사'를 전공한 저자는 중화인민공화국 50년의 장대한 서사를, 두루 빠짐 없이, 그것도 아주 농밀하게 전개하고 있다. 시각 또한 균형적이다. 중국현대사를 공부하기 위하여 건너뛸 수 없는 최고의 연구서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단연 저자의 대표작으로, 저자는 1986년 초판 출간 후 1999년 세 번째 개정판을 냈다. 저자로부터 직접 배운 역자의 꼼꼼한 번역도 감사하다.


 저자의 책 중 국역된 것으로는, 다음 두 권이 있다.

 Li Ta-chao and the Origins of Chinese Marxism (Cambridge, Mass.: Harvard University Press, 1967) [권영빈 역, 『李大釗: 중국사회주의의 기원』, 지식산업사(1992)]

 Mao's China: A History of the People's Republic (NY: The Free Press, 1977) [김광린·이원웅 공역, 『모택동사상과 마르크스주의』, 남명(1987)]

 그러나 알라딘에서는 검색되지 않는다.



 이 책이 가진 또 다른 미덕은 방대한 참고문헌 목록이다. 많은 책들이 흥미를 끌었지만, 다음 책들에 특히 더 눈길이 갔다.



 에드가 스노우, 『중국의 붉은 별』은 2013년에 개정 번역본이 나왔다.



 이산에서는 동아시아 역사·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학술도서를 꾸준히 번역하고 있다. 근현대 중국에 한정하여 몇 가지를 추려 보면, 다음과 같은 책들이다. 예시한 책들 외에도 포트폴리오가 대단히 화려하다. 시리즈 자체만으로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조너선 스펜스의 책이 많다. 레이 황 『자본주의 역사와 중국의 21세기』가 특히 흥미로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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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의 라이벌 의식 2 문학사의 라이벌 의식 2
김윤식 지음 / 그린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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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나온 1권보다 올해 나온 2권 먼저 읽게 되었다. 2권은 ‘이병주론‘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8장 중 절반에 해당하는 네 장이 그에게 할애되어 있다. 내용을 떠나, 60년 동안 그야말로 ‘신(神)적으로‘ 글을 써오신 선생께서 건강하시어, 다음 책도 내어 주시기를 마음 모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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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쿤과 과학전쟁 이제이북스 아이콘북스 2
지아우딘 사르다르 지음, 김환석.김명진 옮김 / 이제이북스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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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식민주의 과학학' 관점에서 쓴, '쿤주의'의 외견상 급진성에 가려진 보수성 비판. 여러 내용이 소개되어 있기는 하나, 약술되어 있어 허전함이 채워지지 않는다. 논쟁의 세세한 국면을 깊이 이해하려면 더 많은 독서가 필요할 것 같다.

 

저자의 다른 책들은 제목만 보아도 흥미롭다. 현재 그의 저서 중 7권이 번역되어 있다.

 

 

 

 

그리고 이제이북스 아이콘북스 시리즈가 있었다는 것도 몰랐는데, 모두 절판되었다.

아쉬우나마 스티븐 풀러 『쿤/포퍼 논쟁』이 나았던 것 같다.

 

그 외에 책이 인용한 Steve Fuller, Thomas Kuhn: A Philosohical History for Our Times (Chicago: University of Chicago Press, 2000); Steve Fuller, Science (Buckingham: Open University Press, 1997); Ian Hacking, Scientific Revolutions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1981); Steve Woolgar, Science: The Very Idea (London: Tavistock, 1988)를 참조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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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트 - 인간의 행동 속에 숨겨진 법칙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지음, 강병남.김명남 옮김 / 동아시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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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성'의 패턴적 이해. 인간이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선택·행동하고, 그것이 '폭발성'으로 나타난다는 아이디어는 음미할 만 하다. Human Dynamics의 태동 단계에 쓴 책이라 『링크』만큼 명쾌하지는 않다. 그러나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배치 측면에서 '척도 없는 네트워크'와 변화 측면에서 '버스트'를 이어볼 수는 없을까.

 

그런데 이론적 미비점을 난삽한 서술로 가린 듯한 느낌이 없지 않다. 미주의 상세한 문헌 목록을 통하여 어느 정도 보완 가능할 것 같다. 책이 나온 지도 어느덧 5년 넘게 흘러, 그동안 후속 연구가 많이 쌓였으리라 생각된다. 아마존에서 검색하여 보니, 저자는 2016년 8월에 'network science'에 관한 교과서를 하나 냈다.

 

언젠가 자연과 인간세상을, 싸인함수(순환성)와 멱함수(폭발성) 등 몇 가지 함수의 결합으로 쓸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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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달로 가는 길 - 오래된 IT와 새로운 인문학의 사상 첫 대화가 시작된다
편석준 지음 / 레드우드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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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IT와) 새로운 인문학‘이라는 거창한 포부에 고개 끄덕일 수 있을 만큼, 한 번쯤 들여다봄 직한 흥미로운 사유. 제목이 아쉽다. 간혹 소재들을 ‘갖다 붙였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매끄럽게 잘 썼다는 생각이 드는 책. 솜씨 좋은 저자의 다른 책들도 읽어볼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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