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는 키에르케고어
한국키에르케고어 지음 / 철학과현실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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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공 논문을 모아놓은 이런 책은 참 좋다. 다양한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조감한 여러 논문들이 모자이크 조각처럼 짜맞춰지면서 한 사상가의 윤곽이 어렴풋이 드러난다.

김하자 교수님의 「키에르케고어의 생의 세 단계와 비연속성의 교육」이 참 좋았고, 소크라테스를 아이러니스트로 묘사하는 키에르케고어의 학위 논문을 다룬 이민호, 「'아이러니 개념'에 나타난 소크라테스」도 새로웠다(원전 자체의 독창성에서 기인하는 것이겠지만). 특히 감명 깊었던 것은 초대 학회장을 역임한 표재명 교수님의 「한국에서의 키에르케고어 수용사」였다. 이런 연구가 가능하다는 것이 놀랍고 신기하기도 했거니와(키에르케고어가 상대적으로 생소한 덴마크 출신의 철학자였기에 전체를 추적하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다), 키에르케고어라는 창을 통해 본 한국 근현대사가 참 소중하게 느껴졌다. 시인 윤동주에 대한 키에르케고어의 영향을 다룬 꼭지도 흥미로웠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 고군분투하셨던 선배 연구자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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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 (포트폴리오) 마로니에북스 Taschen 포트폴리오 10
마로니에북스 편집부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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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호퍼의 그림들... 참 좋다!

마로니에북스에서 펴내고 있는 독일 Taschen사 포트폴리오 시리즈. 한국에는 15종만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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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 달리 마로니에북스 Taschen 포트폴리오 6
마로니에북스 편집부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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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니에북스에서 펴내고 있는 독일 Taschen사 포트폴리오 시리즈. 한국에는 15종만 나와 있다.

달리에 대한 소개로서는 조금 아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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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이르는 병 범우고전선 7
키에르 케고르 지음, 박환덕 옮김 / 범우사 / 199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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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르케고르는 처음 읽어봤는데... 일단 보류. 몇 권 더 읽어봐야겠다.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 기독교적으로 해석한다면 죽음 그 자체도 생명으로의 이행을 뜻한다. 그러는 한에 있어서 지상의 어떤 육체적인 병도, 비록 그것이 죽음에 이를 정도라 하더라도 절망에 대해 일컬어지는 만큼의 죽음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죽음은 물론 병의 최후이긴 하나 죽음이 결코 종국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것이 가장 엄밀한 의미로 밝혀져야 한다면, 죽음은 종국적인 것이고 종국적인 것이 죽음인 경우가 아니면 안 된다. 따라서 절망이라는 병이야말로 바로 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망은 다른 의미에 있어서 더욱 명확히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이 병으로 사람은 죽지 않는다 - 보통 사람이 죽는다는 의미에 있어서 - 바꿔 말하면 이 병은 육체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와 반대로 절망의 괴로움은 도리어 죽을 수 없다는 점에 있다. 절망은 모든 치명적인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증상과 비슷하다. 그는 누워서 죽음과 싸우고 있으면서도 죽을 수 없다. 죽도록 앓고 있는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살아날 수 있는 희망이 있는 것도 아니다. 도리어 최후의 희망인 죽음마저 없어진 절망을 뜻한다. 죽음이 최대의 위험이라면 인간은 삶을 원한다. 그러나 더욱 두려운 위험을 알게 될 때 인간은 죽음을 원한다. 죽음이 희망의 대상이 될 정도로 위험이 크게 된 경우의 절망이란, 한 번 죽을 수 있다는 희망마저 없는 상태를 뜻한다.

이 최후의 의미에 있어서,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자기의 내부에 있는 이 병은 영원히 죽는 것이고, 죽어야 하는데도 죽지 않는 것이며, 죽는다는 괴로움에 충만된 모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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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르케고르 - 시공 로고스 총서 28 시공 로고스 총서 28
패트릭 가디너 지음, 임규정 옮김 / 시공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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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보시다시피 마중물.

로고스 총서 시리즈는 영국 Harper Collins Publishers의 'Modern Masters' 시리즈 19권과 Oxford University Press의 'Past Masters' 시리즈 31권을 번역한 것으로, 포트폴리오 화려하고, 편집자인 Frank Kermode를 비롯한 필진도 빵빵하고, 여하튼 의외의 유익을 줄 때가 많다.

야스퍼스, 하이데거, 칼 바르트, 릴케, 카프카, 까뮈, 사르트르 (말러는 어떨까) 따위를 더 잘 읽으려면 키에르케고르라는 대문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겠기에...
하지만 솔직히 아직 잘 잡히지 않는다.


“(실존주의는) 관념철학과 사물철학이 저지른 월권에 대한 인간철학의 반발”

- 프랑스 철학자 Emmanuel Moun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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