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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 - art 003 ㅣ 다빈치 art 18
J.M.G. 르 클레지오 지음, 신성림 옮김 / 다빈치 / 200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르 끌레지오가 꼼꼼히 조사하고, 정성껏 쓴 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
'조서' 등을 읽어보지 못하여 그의 스타일이 평소 어떠한지 알지 못하나, 詩적으로 쓴 만큼 다소간의 '낭만화'가 가미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대체로 균형잡힌 전기 같다.
철없는(?) 혁명주의자, 디에고 리베라의 무심함, 그래서 잔인함은, 답답하고 야속하기 짝이 없다. '암에 걸릴 것만 같다.'
그에 비하여 프리다 칼로는, 내내 처절하고 또 의연하다. 극한의 절망 속에서도 최후까지 꿋꿋함을 잃지 않는 두 눈동자의 기묘한 불길이 한편으로는 안쓰럽기까지 하다.
철없음과 처절함.
만물을 말라죽게도 하는 잔인한 별 '태양'처럼, 남자들의 혁명이 여성들에게도 언제나 혁명인 것은 아니다.
번역자를 바꾸어 개정판이 나왔다.
"프리다 칼로의 예술은 폭탄에 둘러진 리본이다." (205쪽)
- 앙드레 브르통, 프리다 칼로의 1938년 뉴욕 전시회에 부쳐
"이 외출이 행복하기를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 (299쪽)
- 프리다 칼로의 일기장 마지막 페이지(~ 1954.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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