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S. 루이스 - 별난 천재, 마지못해 나선 예언자 하나님의 사람 13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홍종락 옮김 / 복있는사람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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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람. 이렇게 탁월한 분의 책이 단 한 편의 리뷰도 없다니. 그래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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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이름 이렇게 지으면 잘 기억한다.


제목이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이름을 잘 짓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작명소를 찾는다. 자녀의 이름은 기억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잘 살기 위한 행운을 불러 모이는 이유인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그저 좋은 뜻에 만족했지만 요즘은 운율과 느낌, 그리고 궁합까지 생각한다. 과학이 발달할 수록 이름에 대한 집착을 더욱 강하다. 


회사를 세울 때 이름이 참 중요하다. 어떤 이름을 짓느냐에 따라 사업의 기운이 달라진다고 믿는다. 이름은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기도 한다. 기업 역시 그런 경우가 많다. 십 수년전 근무했던 회사의 이름이 ++테이프였다. 굉장히 촌스러운 이름이었다. 창업주가 지은 이름이었고 그의 자녀들이 물려 받아 30년 가까이 지났다. 그런데 3년전에 이곳에 들렀더니 회사명을 바꾸었다. ++건승으로 역시 촌스럽다. 하지만 시대가 뒤떨어진 느낌은 많이 감소했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이름이름을 작명할 때 마음의 소원을 담는다. 앞 세대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시골에서 자란 친구는 이름이 끝년이었다. 집에서 딸이 셋이고 동생은 남자다. 아들 선호사상에 물들어 있던 세대라 셋째딸을 낳고 더이상 딸을 낳고 싶지 않아 지은 이름이다. 이제 딸은 '끝'이라는 뜻이다. 비슷한 친구도 있다. 이름이 말년이다. 끝년보다 조금더 세련돼 보이지만 오십보백보다. 지금 그들은 이름 때문에 사춘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상상도하기 싫다고 한다. 고통스런 이름이다. 


이름을 잘 지어야 잘 살 수 있다. 다는 아니지만 혜택은 분명하다. 그러다보니 아직도 작명소에 들락거리는 것이다. 시대와 상관없이 이름에대한 집착을 매우 강하다. 혼자만의 생각은 아닌 듯하다. 네이밍에 관련된 서적을 검색해보면 상당히 많다. 저마다 독특한 작명법을 소개한다. 사람의 이름부터 회사의 이름, 마케팅을 위한 이름까지 다양하다.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이름을 짓기 위해서는 독특한 이유와 스토리가 있어야 좋은 이름이다.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가게라면 더욱 그런 이름이 좋다. 예를 들어, 총각네 반찬가게, 할매김밥, 욕쟁이 오리집 등이다. 이젠 식상하기까지 한 이름이다. 필자가 사는 집 근처의 거피숍은 이름을 '++다방'으로 지었다. 향수를 자극하려는 마케팅이다. 다방커피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다방은 시대를 반영하는 이름이다. 그러나 지금은 샤프한 이름을 선호하지만, 오히려 추억을 상품화하여 '다방'이란 이름으로 승부를 걸었다. 생각외로 가게가 잘 된다. 문제는 아줌마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것도 40대 이상. 그래도 좋다. 타켓이 분명하고 손님이 많이니. 


이름도 개성시대고,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삶의 맥락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지역과 소통하라는 강도현 작가의 글의 생각난다. [착해도 망하지 않아]에서 그는 공간에 스토리를 입히라고 충고하다. 기발한 아이디어다. 공간을 넘어 가게 이름에도 스토리를 입혀보자. 낯설지 않는 이름, 그러나 차별화된 이름으로 승부할 때다. 


시간과 공간을 이해를 돕는 책을 골라 보았다. 나름 의미있는 단서들을 제공해 준다. 이름에서, 시간 공간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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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할까? 말까?


드디어 책이 왔다. 히가시노게이고 신간인 '비정근'이다. 많이 기다린 책이다. 아직 일본 추리소설의 맛을 모르기 때문에 맛보고 싶은 마음에 주문했다. 여러 사정으로 몇 주에 걸쳐 배달이 되었다. 내가 없는 사이 택배가 왔는지 돌아와 보니 책상에 다소곳하게 누워있다. 연애편지를  뜯듯 설렘으로 봉투를 천천이 뜯어내어 책을 끄집어 냈다. 양장이란 맘에 들었다. 재미도 있을 것을 생각하니 기분도 들뜬다.


그런데 책을 살펴보니 한 장이 구겨져 있다. 무참히.... 마음이 상한다. 왜 이런책을 보내주었을까? 기분이 좋지 않다. 반품할까 말까. 순간 갈등의 폭풍이 휘몰아 쳐 온다. 결국 반품하지 않기로했다. 읽는 데는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반품하면 결국 폐기처분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어서다. 분을 삭히고 그냥 읽기로 했다. 그래도 기분은 안 좋다. 너무 무성의하게 보인다. 일반 서점이라면 당장 쫓아가 따졌을 테이지만 온라인 서점이라 글로 적는 것 이상은 힘들다. 글로 적으면 감정이 배제되어 전달이 잘 되지 않을 것이다. 


하여튼 참자. 지구도 생각해야 한다. 환경도 생각해야 한다. 이것도 추억이 될 터이니 조금만 참자. 독서는 정보 습득만이 아니다. 마음도 다스려야 한다. 독수리오형제처럼 지구도 지켜야 한다. 참아야하는 대의명분은 충분하다.


사용하는데는 문제 없지만 새 물건이 정상이 아닌 채로 받게 되면 기분이 좋지 않다. 전에 한 번 장농을 샀는데 문제가 있어 반품이 시켜려 했지만 실패했다. 사정이 있어 그랬지만 기분은 좋지 않았다. 약간의 보상 받은 것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사용하는 내내 찜찜했다. 


그러나 마음을 고쳐 먹으면 나름 괜찮아 진다. 읽는 데 이상 없으니 말이다. 상품이 아닌 인연으로 받아 들이면 마음이 완전히 달라 진다. 오히려 상처있는 모습이 더 좋다. 특별해 보이니까. 우리의 일상도 완전하게 다가오면 좋을 일이지만 상처난 모습으로 찾아 오기도 한다. 지인 한 분이 장애아를 출생해서 인큐베이터에 있다. 찢겨진 책 처럼 반품을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들이니까.




※ 어쨌든 히가시노 네이고의 책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비정근> 두 권이 된다. 당분간 이분의 책을 몇 권을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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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는재로 2013-10-24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공감가네요 책 중간이 접혀있고 나머지 부분이 인쇄가 되어있지 않는 공란이 더라구여 받아서 책을 확인하니 왠지 기분이 그래서 결국 교환했지만 책한권 교환하는 것도 왠지 귀찮더라구요 그 이후 책 받으면 귀찮아도 바로 읽는 책이 아니라도 대충은 확인하고 책장에 꽃아둬요

낭만인생 2013-10-24 09:54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교환 하는 게 귀찮은 것 같아요. 그래서 흠이 있이 있어도 교환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알라딘고객센터 2013-10-24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기재하신 이미지로 보아서는 아무래도 출판사에서 제본 불량 도서가 섞여 알라딘에 입고, 그대로 배송된듯 한데요. 제본 혹은 인쇄불량 및 기타 제작상의 하자상품은 저희도 사전 확인이 어려운 점 양해말씀 드립니다.
다만, 구매 기록 확인하고자 했으나, 고객님 계정에 구매하신 내역이 없어 확인어려운데요. 번거롭더라도 1:1고객상담으로 구매시 사용하신 주문번호 알려주시면 확인후 안내드리겠습니다. 이후 이용중 불편사항은 고객센터 1대1상담 이용해 신고해주시면 신속히 해결해드리겠습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낭만인생 2013-10-24 20:58   좋아요 1 | URL
알라딘이 아닙니다. 다른 곳에서 주문한 것입니다. 오해 없길 바랍니다.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산은 넓다 - 항구의 심장박동 소리와 산동네의 궁핍함을 끌어안은 도시
유승훈 지음 / 글항아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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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넓다, 부산의 민낯을 보여준 책


올 것이 왔다. 필자는 부산에 산다. 어언 23년이 지났다. 오지랍 넓은 성향 때문에 부산에 살면서 부산을 연구?했다. 부산의 지명과 도로, 부산의 역사와 정서, 부산 시민의 삶과 의미를 찾았다. 이제 나도 부산 시민이 아니던가. 그렇게 자료를 모으고 공부하다 더이상 진전이 없다. 먹고 살기에 바빠 중도하차한 것이다. 부산역을 지나 부산항을 지나치지며 시모노세키에서 오는 배에서배고동이 울리는 환청을 듣곧 한다. 수정을 산복도로를 지나면 정말 수정이 있는가 늘 궁금해 한다. 누군가의 주장처럼 수정이 많아 수정동이라 한 것 같은 강력한 유혹에 빠지기 때문이다. 늘 아쉬운 부산이다. 


드녀 나의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준 한 권의 책이 출간 되었다. 저자의 이름은 유승훈, 낮에는 부산박물관에서 진시기획을 하고 밤에는 역사 속 민중 풍속을 연구한다. 학예연구사이자 역사민속하자 노릇을 자처했다. 2007년에 고려대 대학원에 낙동강 하구의 염전을 조사해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할 정도로 부산에 정이 많다. 고작 10년 전에 부산에 내려왔음에도 지독한 학구열이 오늘 이 책을 펴내게 했다. 


그야 말로 부산의 민낯이다. 어제 지인이 말한다. 해운대는 부산이 아니라고, 과연 그럴까? 나도 그렇게 생각한지가 꽤 오래다. 마천루가 즐비한 빌딩 숲이 되어버린 해운대. 그러나 불과 15년 전만해도 해운대는 오지 같은 곳이며, 해수욕보다 온천이 더 유명한 곳이었다. 심지어 센텀에 들어서 자리에 비행장까지 있었다면 믿겠는가. 시대가 이렇게 변한 것이다. 


저자는 부산의 온 역사를 훑어 내려 온다. 고대와 근대, 그리고 오늘의 부산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침울했던 낙동강 전투, 한국의 마지막 보루였던 부산.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와 너무 닮아 삼면이 바다인 부산이다. 한 때 한국의 패션을 주도했던 곳이며,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유명해진 곳이다. 부산은 아직도 유명하다. 제2의 도시라서가 아니다.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는 접지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드디어 영도 다리가 완공 되어 개폐된다고 한다. 즐거운 일이다. 보존하자는 말도 있었지만 열악한 도로사정으로 인해 재건축하기로 했다. 롯데에서 맡이 직접 시공 완공 한 것이다. 한 때 영도다리에서 보자는 말이 있다. 폐허가 된 부산에서 유일하게 상징처럼 남은 건물이 영도다리라 영도다리는 만남과 이별의 교차로 역할을 한 공간이다. 40계단은 어떤가. 자갈치 시장 또한 역사는 면면히 우리를 대면하고 싶어 한다. 


부산을 사랑한다면 이 책을 꼭 사라고 부탁한다. 부산의 맨 얼굴을 볼터이니 말이다. 가을이 웅숭하다. 한 권의 책으로 사유와 추억의 깊이를 더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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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3-10-24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센텀시티라는 지역은 예전에 군부대와 컨테이너 야적장이었죠.
그 비행장이라는 것도 군사시설이었구요.
해운대는 정말 드넓은 백사장이 아름다운 해변이었죠.
지금은 예전의 10분의 1도 안남은 백사장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이젠 부산에 도착하면 참 낯설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에도 예전 모습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낭만인생 2013-10-27 15:30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제가 부산에 올 때만 해도 해운대가 촌이었는데 이젠 부산을 능가하는 신도가 되었네요.
 

공부 잘하는 법, 출구를 만들어라.


심리적으로 탈진 상태에 이르면 일을 할 수가 없다. 그리 힘들지 않는 일이라 할지라도 도피할 곳이 없다 생각하면 스트레스는 배가 된다. 미국의 어느 교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조사를 했다. 학생들을 둘로 나누어 A방은 하루종일 공부만 해야 된다는 조건을 달았고, B방은 힘들어 잠깐 쉬어도 된다고 했다. 정해진 시간이 마치고 나서 시험을 치고 결과를 확인하자 확연한 차이가 났다. 절대 나갈 수 없다고 했던 A방의 학생들보다 힘들면 잠깐 쉬어도 된다고 한 B방의 학생들의 평균성적인 25점 정도가 높게 나온 것이다. 연구자는 학생들과 인터뷰하면서 재미난 사실을 발견했다. 


성적은 공부한 양에 비례하지 않고 집중력과 재미에 비례한다.  A반은 나갈 수 없다는 이유 만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집중을 제대로 할 수 없고 억지로 공부를 했다.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앞으로 피곤하면 어떻게하지라는 걱정이 앞서 집중을 못한 것이다. 그에비해 B반은 언제든지 힘들면 쉴 수 있기 때문에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고, 공부도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실제 B반은 A에 비해 공부량은 2시간 적도 작게 나왔다. 그럼에도 높은 점수가 나온 것은 재미있게 공부하므로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기억하고 습득할 수 있었다.


회사일도 그렇고 사업도 그렇다. 모든 일에 출구 없는 삶은 비극이다. 억지로 하는 일에 능율이 오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부모가 자녀를 양육할 때 너무 엄하게 가르치면 아니들은 주눅이 들어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인다. 조그만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면 틀릴까봐 어려운 문제는 도전하지 않음으로 성장이 둔해 지기도 한다. 실수해도 용납할 만한 분위기가 되고 좋은 결과를 요구하는 목적 중심의 삶이 아니난 최선을 다하는 여정으로서의 삶을 지향할 때 삶은 풍요로워지고 행복해 진다. 출구는 도망가는 곳이 아니라 마음의 안식처인 셈이다.



같이 일하는 동료가 결국 병원에 입원했다. 타인의 눈치를 보고 실수하기를 두려워한 탓이다. 그러다보니 모든 일에 실수 없이 일을 해야 한다는 과도한 압박감이 스트레스를 유발했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자 결국 병원 신세를 지게 된 것이다. 한 달전 몸이 안 좋아 검진을 받을 때 의사는 별다는 이상은 없으나 스트레스 때문으로 보이니 휴식을 취하고 마음을 편하게 하라는 충고를 했다. 그러나 동료는 지키지 못했고 결국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여러 방법 중에서 배설작용이 있다. 말로 풀고, 글로 풀고, 생각 정리를 통해서도 스트레스는 얼마든지 낮출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조언한다. 스트레스는 모든 사람의 현상이지만 사람의 마음 상태에 따라 강도의 차이가 난다. 자신의 상태와 삶의 의미를 다시 묻고 재정리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스트레스에 관련된 책을 찾아보니 좋은 책이 의외로 많다. 아이들에게는 동화책을 읽어 줌으로 공감하게 하여 해소할 수도 있다. 책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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