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케피 포스터>

장소 LG아트센터

공연일시 2015/12/18 ~ 2016/02/28 

 

<20160110 - Today Casting>

 

컨덕터 - 오만석

바이올린 - 최우리

트럼펫 - 최재웅

하프 - 윤공주

기타 - 육현욱

오보에 - 김태문

피아노 - 송영창

비올라 - 김호

퍼커션 - 박종찬

첼로 - 김현진

드럼 - 심재헌

바순 - 이상준

 

 

 

 

 

<하프의 윤공주 배우님>

 

 

LG아트센터. 내가 강남지역에서 좋아하는 몇 안 되는 곳.

LG아트센터는 모든 것이 다 좋다. 음향, 조명, 무대에 관련된 모든 것이 다.

 

유일한 단점이었던 [우리 집에서 가기 불편하다]는 이유 하나는 9호선이 개통되면서 자연스레 없어져버렸다.

 

2016년 1월 10일에 뮤지컬 오케피를 보러 LG아트센터로 갔다.

 

본의 아니게 2016년이 시작되고 10일이나 공연을 보지 못 하고 있었다.

 

뮤지컬 오케피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뮤지컬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소수의 주연 캐릭터의 인상깊은 연기와 히트 넘버 몇 곡에만 충실한 뮤지컬에만 익숙해져 있는 한국 관객이 오케스트라 피트, 그 곳에 앉아있는 사람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 약간의 우려는 본래 연극이었던 희곡을 뮤지컬로 옮기면서 음악과 극의 부조화가 생기지는 않을지 걱정되었다.

- 이와는 별개로 연출가 황정민에게는 별다른 불신이 없었다.

- 연출가 황정민이 계속 죽 노력한다면 관객을 배신하는 연출은 되지 않으리라는, 오히려 내가 믿고 있는 배우 황정민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다.

 

대체적인 평은 중구난방이다. 정신없다. 이게 뭐하자는 것이냐. 이런 말이 많았던 뮤지컬 오케피.

악평이 많은 뮤지컬이지만, 나는 오히려 이 극을 보면서 오케스트라 피트. 그 안에 앉아있는 사람이 정말 힘들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무대의 음향을 채우기 위하여 연주를 하지만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배우에게 집중되어, 온전히 가려진 그 자리.

 

온전히 가려져 있던 그 곳의 이야기를 하자니 얼마나 할 말이 많고 긴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을까.

- 아 물론, 이 극을 뮤지컬이 아니라 연극으로 보았다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뚜렷한 기승전결 없지만 (인터미션을 포함해서) 거의 세 시간 가까이 되는 극을 본다는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지루할테지만, 오히려 그래서 약간은 인생과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된 뮤지컬 오케피.

 

현실적은 공연이었기에 악평이 쏟아질 수 밖에 없겠지만 그 현실의 무게 때문에 씁쓸했고 좋았던 공연이었다.

- 뮤지컬 오케피는 한 번만 보겠지만, 차후에 연극으로 만들어진다면 언제든지 다시 보겠다.

- 윤공주 배우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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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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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1일에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 주문한 책이, 1월 7일 밤이 되어서야 도착을 했다.

- 함께 주문한 영화 '여친남친'의 DVD가 늦게 준비된 탓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1월 6일 도착예정이었던 택배가 그 다음날인 7일에 도착한 것은 그냥 약간 기분이 나쁘다.


금요일 저녁 부산에 내려갔던 나는, 토요일 밤 늦게 도착하여 책을 읽었다.


킬링 타임용이고, 한 편의 영화 같은 기욤 뮈소의 책.

- 영화의 이미지가 상상되는 덕에 인기는 있을지 몰라도 내가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다.


1년에 한 편씩 출간되는 기욤 뮈소의 책을 꾸준히 사는 이유는, 아는 동생이 기욤 뮈소를 좋아하여 선물로 주기위함이지만, 책을 읽을 때마다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소설은 아니라는 것이 너무 분명하게 나타난다.


2013년에 출간된 '내일'은 막장과 타임슬립이라는 자극적인 내용이었고, 2014년에 출간된 '센트럴 파크'는 기억상실로 뉴욕의 거리를 헤메었는데,


'지금 이 순간' 24년간 1년에 단 하루를 살아가는 이야기라니.

- 주제도 소재도 사람을 자극하기 좋지만, 내용의 전개면에서 킬링타임 영화 같다는 인상은 지워지지 않는다.


24년간 1년에 단 하루를 살아가는 남자 아서.

1년에 단 하루를 만나기 위해 그를 기다리는 여자 리자.

그리고 아서의 길을 24년 전 되풀이했던 할아버지 설리반.


리자가 아서만을 사랑했다면 낭망적이었을 이야기지만, 1년에 단 하루만 나타나는 아서때문에 흔들리고 상처받는 리자와 아서의 아들 프랭크의 대사가 인상깊었다.

- 근데 마지막으로 타임슬립 끝나고 난 뒤 엉키게 된 이야기 때문에, 24년 동안 1년에 단 하루 산다는 것이 환상인지 현실인지 애매모호하게 끝났다는 것과

- 그래도 리자와 아서가 서로 사랑을 확인하고 끝난다는 것이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책을 펼치고, 1~2시간만에 다 읽기는 했지만, 여운도 긴장감도 없었다.

- 그나마 기욤 뮈소의 책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7년 후' 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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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7일 개봉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

 

출연

마이클 케인, 하비 케이틀, 레이첼 와이즈, 폴 다노, 제인 폰다, 네브 가체브 등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고, 바로 후기를 쓰는 타입은 아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DVD를 보며 몇 번씩 곰씹은 다음 한 글자를 선택하는데 고민하면서 후기를 쓴다.

 

어제 저녁 본 영화 유스Youth는 이런 나의 오랜 버릇과 원칙을 버리게 만들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들리는 음악과 영상의 아름다움.

 

삶에 대한 의미.

- 몸이 늙은 것과 마음이 늙은 것, 정신이 늙은 것은 언제나 다른 의미지만, 우리는 대개 몸이 늙으면 마음과 정신이 함께 늙는 것으로 생각한다.

 

영화를 보고나서 기억에 남는 것이 두 장면 있다.

 

- 하나는 폴 다노가 연기한 지미.

- 지미는 많은 사람이 영화 미스터 큐 이야기만 하는 것에 질려있는데, 어느 날 호텔에서 한 아이가 지미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 당신이 출연한 영화를 봤어요. 14살 된 아이가 있는 아버지였는데, 14년만에 만난 아이에게 이렇게 말하죠. 나는 준비가 안 되어 있었어. 이 영화를 보고 난 인생에서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어요. 누구도 준비된 사람은 없다."

- 이 이야기를 듣고 지미는 히틀러를 연기한다. 호텔에서.

 

- 다른 하나는 믹 보일이 연기한 하비 케이틀.

- 하비가 준비하던 영화가 엎어지고, 자살을 하였을 때. 브렌다 모렐(제인 폰다 역)이 비행기 안에서 미안하다며 오열하는 장면.

 

이미 지칠대로 지쳐 마음이 늙었던 젊은 사람이 다시 도약하려는 모습과, 몸의 늙음과는 상관없이 마음과 정신이 창창한 젊음이었던 늙은 사람이 젊음의 상실을 깨닫고 자살을 선택한 것이 대비된다고 생각한다.

 

늙는다는 것은 언제나 상대적인 것이다.

- 우리에게 희망과 꿈이 있다면, 언제나 새로운 것이 있다면 몸의 늙음과 상관없이 살아갈 수 있다.

- 그래도 몸의 늙음으로 눈이 나빠지고 몸이 틀어지는 것 까지 거부하면 안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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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5일, 사진철학스터디의 2016년 첫 번째 스터디가 시작되었다.

 

내용은 사진역사의 이해, 5-8장 발제.

 

스터디는 시작도 안 했는데 난장판이 책상은 원래 그럴려니 하고 봐주시도록.

 

장소는 토즈 종로점.

 

- 사진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사람은 역시 돈이 많은 아마추어였다.

 

다음 스터디는 2월에 만나기로 하였다.

 

- 매번 스터디 준비를 열심히 하는 스터디원에게 박수를 보내며, 책 읽자고 하고 매번 빠지는 ㅂyh은 다음 번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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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0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이섭 옮김 / 민음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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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수레바퀴 아래에 깔려있다. 단지 그 밑에서 나오려는 사람과 포기해버린 사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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