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6년 1월 1일에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 주문한 책이, 1월 7일 밤이 되어서야 도착을 했다.

- 함께 주문한 영화 '여친남친'의 DVD가 늦게 준비된 탓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1월 6일 도착예정이었던 택배가 그 다음날인 7일에 도착한 것은 그냥 약간 기분이 나쁘다.


금요일 저녁 부산에 내려갔던 나는, 토요일 밤 늦게 도착하여 책을 읽었다.


킬링 타임용이고, 한 편의 영화 같은 기욤 뮈소의 책.

- 영화의 이미지가 상상되는 덕에 인기는 있을지 몰라도 내가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다.


1년에 한 편씩 출간되는 기욤 뮈소의 책을 꾸준히 사는 이유는, 아는 동생이 기욤 뮈소를 좋아하여 선물로 주기위함이지만, 책을 읽을 때마다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소설은 아니라는 것이 너무 분명하게 나타난다.


2013년에 출간된 '내일'은 막장과 타임슬립이라는 자극적인 내용이었고, 2014년에 출간된 '센트럴 파크'는 기억상실로 뉴욕의 거리를 헤메었는데,


'지금 이 순간' 24년간 1년에 단 하루를 살아가는 이야기라니.

- 주제도 소재도 사람을 자극하기 좋지만, 내용의 전개면에서 킬링타임 영화 같다는 인상은 지워지지 않는다.


24년간 1년에 단 하루를 살아가는 남자 아서.

1년에 단 하루를 만나기 위해 그를 기다리는 여자 리자.

그리고 아서의 길을 24년 전 되풀이했던 할아버지 설리반.


리자가 아서만을 사랑했다면 낭망적이었을 이야기지만, 1년에 단 하루만 나타나는 아서때문에 흔들리고 상처받는 리자와 아서의 아들 프랭크의 대사가 인상깊었다.

- 근데 마지막으로 타임슬립 끝나고 난 뒤 엉키게 된 이야기 때문에, 24년 동안 1년에 단 하루 산다는 것이 환상인지 현실인지 애매모호하게 끝났다는 것과

- 그래도 리자와 아서가 서로 사랑을 확인하고 끝난다는 것이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책을 펼치고, 1~2시간만에 다 읽기는 했지만, 여운도 긴장감도 없었다.

- 그나마 기욤 뮈소의 책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7년 후' 였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