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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역사
보먼트 뉴홀 지음, 정진국 옮김 / 열화당 / 2003년 9월
평점 :
후기 르네상스 이후의 인간은 카메라의 원리를 발견하고 이것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려왔다. 1300년대부터 인간은 카메라의 원리에 관심을 가지고, 알베르티(1435), 알브레히트 뒤러(1525) 등이 지속적으로 옵스큐라 발명품을 이용하였지만 대중적인 실용성은 매우 적었다. 그 이유는 1. 너무 크고, 2. 작동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17세기와 18세가 과학이 발전하고, 중산층의 욕구(초상화를 가지고자 하는 욕구)에 비례하여 카메라는 점점 더 작아지기는 하였지만 그 때까지도 딱히 실용적이지는 않았다.
1700년대 후반에서 1800년대 초, 웨지우드와 그의 친구 험프리 데이비드는 카메라 옵스큐라를 다양하게 이용하기 위하여 인화지와 인화 방법(질산은, 염화은 등의 사용)을 끊임없이 연구하였으나, 결국은 실패한다.
프랑스 중부에 살고 있던 조제프 니엡스와 그의 형 클로드 역시 발명가였으며, 사진기술의 향상을 위하여 여러 실험을 한다. 인화지, 렌즈의 종류 개발 등을 통하여 주교 초상을 사진으로 남기는데 성공한다. 니게르의 발명은 사진 기법 향상에 초석이 되었고, 다게르의 다게르 타입 발명에 일조한다.
다게르는 초반에 니게르와 계약을 하였지만, 니게르 사망 후 반강제적인 독자노선으로 재판법을 발명한다. - 이 때 당시 톨벗도 재판법을 발명하였다.
다게르의 은판 사진술은 초기에 –상업적으로- 매우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비용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1 감광판에 1 사진만 허용되었으므로, 현재의 사진과 같이 1장의 필름 혹은 RAW 파일로 다수의 사진을 인화할 수는 없었다.
톨벗은 다게르와 달리 자신의 발명품을 칼로 타입으로 진화시킨다. 칼로 타입으로 주로 정물이나 건축물을 촬영한 톨벗은 여러 장의 사진 인화 기술덕분에 돈을 벌 수 있게 된다. 결과물 자체는 다게레오 타입 아래지만, 그 때 당시의 사람에게는 그것이 오히려 매력을 다가갔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칼로 타입의 발명과 발전으로 짧은 시간에 대량 인화가 가능해 졌다는 것이었다.
초창기 사진기와 사진은 예술작품이 아닌 신기한 발명품이면서 기록의 요소였다. 몇몇 사람에게는 초상사진으로 자신의 부를 뽐낼 수 있는 하나의 사치재였다. 사진예술이 아직까지 클래식 예술을 하는 몇몇 사람에게 “예술이 아니다.”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기록과 대량 인화라는 부분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사진이 하고 있는 기록의 중요성과 함께 사진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예술성을 무시하기는 어렵다. 인간의 기억은 너무 쉽게 변형되고, 사진가 특유의 시선은 다른 예술과 다르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기록사진은 증거와 자명성이라는 가치가 있다. “어떤 사실의 근거나 증거로서 신뢰되는 원래의 공식적 문서”로 사용되는 다큐멘터리는 주제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1989년-1908년에 나온 잡지에서는 사진이 가지고 있는 정확한 기록의 특성에 주목하였다.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는 사진가는 사진의 예술성을 사회의 현상을 기록하는데 사용하였다. - 도로시아 랭이나 으제느 아젯의 사진이 대표적이다.
보도사진은 초반에는 목판화에 밀려있었다. 1800년대 중반에는 신문에 실린 그림의 대부분은 목판화로 제작되었으며, 그 때 당시의 신문사에서는 목판화를 사진으로 대처할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과 변화에 따라 목판화는 사진으로 변환되었으며, 이에 다양한 종류의 보도사진이 사용되었다. 잡지와 신문의 발달로 보도사진은 날로 발달되었다.
색채사진은 1800년대부터 연구되었으나, 널리 사용되지는 않았다. 그 기술 자체가 실용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1947년 코닥사가 내놓은 엑타컬러 필름은, 사진가가 스스로 색채 음화로 사진을 현상 · 인화 할 수 있게 되어 색채사진이 보다 보편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진의 기술이 발달하고 디지털의 탄생으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사진을 찍는다.”는 행위는 보편화되었다. 전문적으로 사진을 전공하거나, 공부하지 않더라도 스마트폰과 앱으로 보다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2016년의 사진은 잡지나 전시 같은 전문 매체가 아닌 SNS로 공유되고 소비된다. 사진가로서 사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으며, 다큐멘터리는 재미가 없고 지루하다고 한다. 사회적 현상을 예술로서 표현하면, 불쾌해한다. 앞으로 사진으로 살아가고 싶다면 중요한 것은 무엇일지, 앞으로의 사회적 현상을 어떤 것이 될지 고민이 필요하다.
사진철학스터디를 하면서 정리를 하였는데, 맨 앞 4챕터와 맨 마지막 4챕터를 제외하고 중간부분이 없다.
중간 부분을 담아둔 USB가 완전 뻑이나면서, 다 없어져버렸다.
책을 읽으며 사진기의 발명부터, 역사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었지만 디지털이후의 역사에 대해서는 언급이 전혀없어 아쉽기는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