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개처럼 순례하라


2017.09.01 ~ 2017.10.29


스튜디오 76

 

티켓을 찾으러 갔을 때, 비자발급을 위한 종이를 쓰라고 하였다.


불리고 싶은 이름, 꿈, 태어난 날짜, 죽기를 희망하는 날짜 같은 내용을 적어서 티켓박스에 제출하면 되었다.


귀찮기는 했지만 재미있다고 생각했고 그냥 아무 말이나 적어서 제출을 하였다.


공연이 시작하자마자 보더콜리로 추정되는 개 한 마리라 무대에 나오면서 나에게 뛰어왔다.


이윽고 순례 안내자가 나왔는데 보더콜리는 줄다리기와 공놀이를 하다가 퇴장하였다.


순례 안내자의 몸짓으로 진행되는 무언극에 나래이션과 음악이 섞여나왔다.


매 '장'마다 제목과 내용이 있었지만 그 내용이 배우의 몸짓과 나래이션만으로 전달이 제대로 되었다고 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시도가 좋았고 흥미롭다고 생각했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의미를 찾기 어려웠다.


중간중간 배우가 관객을 극으로 끌어들였는데 굳이 부처나 예수가 왜 나와야하는지, 가면극에 관객을 나오게하고 (가면을 쓴 상태였지만) 남성 배우가 여성 관객에게 키스를 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시도는 좋았지만 의미가 불명확하게 전달되는 무언극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리고 왜 개가 등장을 하여야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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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풀즈, 공중그네 히어로 공연>

 


서울거리예술축제2017 공연 이틀째.

비보이팀 갬블러 크루 직전에 한 핀란드 컨템포러리 서커스 트리오 와이드 풀즈의 공중그네 히어로를 보았다.

우아함 이면의 지저분함을 끄집어내 우리 일상에서 보이지 않았던 사회 계층 구조를 드러낸 공중그네 서커스 작품이라고 하고, 실제로 노란 옷, 빨간 옷, 쓰레기 봉투의 행동으로 폭력이나 남에게 의지를 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았다.

카메라 렌즈를 70-200을 가지고 가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사진을 몇 장 찍었다.

단지 좀 멀리서 그리고 거리공연으로 하다보니 그네 위가 아닌 그라운드에서의 액션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전체 공연의 인상이 희미하고 어수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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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하땅세, 인왕산 호랑이 바위, 서울거리예술축제 2017, 20171005, 16:00, 공연 사진>

 

 

서울거리예술축제 2017

2017. 10. 5. 13:00/16:00
2017. 10. 6. 13:00/16:00


극단 하땅세

 

10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동안 서울 시청앞 광장, 청계천, 서울시립미술관 등에서 진행된 서울거리예술축제 2017에서 본 첫번째 공연이다.


원래 갬블러크루의 플라잉업을 보려가려고 했는데 날짜를 착각해서 하루 일찍 가게되었다.


갬블러크루의 플라잉업 공연은 10월 6일과 7일이었으니 5일에는 당연히 못 보고, 극단 하땅세가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에서 공연을 한다는 일정표를 보고 청계천으로 갔다.


인왕산 호랑이바위는 어린이극/아동극으로 몇 년 전, 낙산공원에서 거리공연 리허설을 보았던 기억이 있었다.


어차피 갬블러크루 공연을 못 보게 되었기에 좀 일찍가서 쉬면서 공연을 기다렸다.


인왕산 호랑이바위는 조선 전기 성벽을 증축하는데 쓴 바위가 호랑이 바위였고 이에 인왕산의 호랑이가 화가 나서 사람을 공격했다. 호랑이를 잡으러 갔다가 호랑이가 화가 난 이유를 알고 호랑이를 설득해서 호랑이는 사람을 돕고, 사람은 호랑이를 도왔다로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지만.


나는 공연을 다 보고 나서 화가 살짝 났다.


인간이 호랑이의 영역을 침범하고 그에 대해 대책이 다른 호랑이 바위를 세워줄께 였는데, 이게 어린이 극이나 그냥 넘어갔지만 실제상황이라면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안하다거나 실수였다는 사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성벽공사를 끝내야하니 호랑이가 도와달라는 것인데 호랑이 입장에서는 그냥 인간 도와주는 꼴밖에 안 되는 것이고 호랑이의 서식처는 이미 파괴된 것으로 끝난 상황이었으니까.


하땅세의 작품은 꽤나 재미있게 보는 편이지만, 이 공연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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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드센스로 투잡하라
채진웅 지음 / 더제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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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에게 추천을 받아 읽게되었다.


원래는 사서 읽어보려다가 집 근처 도서관에 책이 있길래 추석 기간에 읽어보았다.


일단 이 책은 명확하다. 블로그를 하는 이유가 '돈' 때문이면 '돈'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다른 블로그 책에서는 블로그를 오래 하려면 취미같이 해라, 꾸준히 해라, 잘 쓸 수 있는 주제로 하여라 라는 글이 많은데 명확하고 확실하게 돈을 위해서라면 돈을 목표로 블로그를 하라는 의견이 거짓말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아. 블로그로 돈을 벌려면 돈에 집중에서 돈을 벌기 위해 해야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물론 취미로 블로그를 할 수 있다. 자신의 취미를 정리하거나 책이나 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쓰기 위해 블로그를 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돈을 발기위해 블로그를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에게 이 책은 말한다.


그리고 구글 애드센스 - 애드고시라고 표현 하는 사람도 있던데 - 를 어떻게 달 수 있는지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알려준다.


다른 내용은 몸으로 굴러가면서 익혀야하는 부분이래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 어떤 주제로 어떻게 할 것인지, 블로그 운영 계획 같은 표를 알려주는데 이 내용은 꼭 블로그가 아니더라고 다른 곳에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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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 소년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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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기간 동안 읽었던 책 중의 하나이다.


검색을 해본 결과 1979년~18989년 까지 소비에트 연방의 아프간 전쟁 이야기였다.


'해가 지는 곳'으로는 멸망 이후의 이야기였는데, '아연 소년들'은 지금 이 순간의 멸망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아프간 전쟁에 참여한 군인, 민간인 복무자, 의사, 간호사, 그리고 죽음 뒤에 남겨진 사람.


아프간 전쟁에 참여했던 사람은 사람을 죽이는 일, 사람이 죽어가는 일, 사람을 살리지 못 했던 일, 그리고 자신의 부상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했다. 전쟁에 가고 싶지 않았던 사람부터 당연한 의무이니 갔던 사람, 그저 영웅이 되고 싶어 신나게 달려나갔던 사람 모두 상처받고 힘들어했다.


아프간 전쟁 참여자가 죽어서 돌아오게되면 남아있는 사람의 고통도 쓰여있었다. 자식을 잃은 부모, 남편을 잃은 아내. 모두 후회하고 있었다. 가지 못 하게 할 것을... 하면서.


그 어떤 종류의 전쟁이건간에 전쟁은 쓸모없다. 전쟁은 지금 이 순간 알게모르게 우리 모두를 죽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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