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은 당신의 휴가보다 아름답다 - 새로운 삶을 위해 하와이로 떠난 젊은 부부의 좌충우돌 이민 이야기
송희영.이지은 지음 / 숨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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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부가 결혼을 하고 얼마 뒤, 신혼여행을 떠났던 하와이로 이민을 오고 정착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양천도서관에 요시모토 바나나의 꿈꾸는 하와이가 아직도 반납이 안 되서, 그 책 대신 빌려서 읽었다.

아직 하와이를 가보지는 않았지만, 여행을 가기도 전에 첫인상이 좋지 않아서(원주민 침탈과 차별의 역사, 한인 이주 1세대의 노동착취 등) 이 부부가 왜 그렇게 하와이가 좋고 이민까지 가고 싶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책 중간에 농담조로 "백인이 차별받는 곳"이라고 쓰여진 부분에서 이 사람은 정말 어느 정도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이 되는 한인 이주민이며 "땅을 침략 당하고 차별받았던 원주민"을 잘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 나도 하와이 원주민 역사에 대한 책을 1권밖에 안 읽어봤지만.
책에 썼다시피 농담 안에 차별발언을 듣고 기분이 나빴던 사람이라면, "백인이 차별받는 곳"이라는 말이 얼마나 모순적인지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동경의 땅이었던 하와이에서의 현실적인 삶이 이 부부가 꿈꾸던 삶은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두 사람은 하와이 이민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가끔은 많은 준비와 생각보다 생각없이 돌진하는 것도 좋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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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She's Blue

2018. 1. 3. ~ 3. 4.

대학로 가든씨어터

 2018. 2. 28. Today's Cast

선주 - 최별서윤, 지혜 - 윤하얀, 창민 - 김명준, 병수 - 김락현, 멀티 - 이동균

 

 

 

비가 오던 수요일 저녁. 혜화에 가서 뮤지컬 She's Blue를 봤다.
큰 기대 없이 보러 갔던 뮤지컬인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게 보았다.

현실에서 취업이 안 되서, 사는 것이 팍팍해서 삶의 많은 부분을 포기하는 사람의 이야기였지만 극을 시종일관 밝게 유지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 편의점 점장의 빡치는 단어 선택과 언어는 정말 사람을 화나게 했지만.

사실 사는게 빡치고 힘들고 안 되는 부분이 많지만 그렇다고 부정적으로만 살면 그 무엇도 될 수 없을건데 요즘은 밝은 공연보다 어두운 공연이 많아서 가끔은 시놉시스만 보고서는 공연을 관람하기 싫을 때도많았다. 하지만 이 공연은 밝아서 좋았다.

공연인데, 현실과 엄청 동떨어지지 않으면서 밝은 방향으로 극을 이끌어가서 좋았다.

단지, She's Blue에서 왜 제목에 Blue가 붙었는지 의문이다. 영어에서 Blue를 쓰면 우울하다는 의미가 강한데 이 공연은 우울보다는 밝음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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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목소리의 형태 1~7 (완결) - 전7권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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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CGV 라이브러리에 갔다가 목소리의 형태를 만화책으로 읽게 되었다.
원화는 만화책이었지만, 내가 먼저 목소리의 형태를 접한 것은 영화였다.
작년 5월.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쓴 리뷰를 읽으니 엄청 불편했던 애니메이션이라고 써놨었고, 특히 초등학교 담임 선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썼다.
몇 개의 수화를 읽을 수 있었다는 점을 신기하다고 생각했고, 대선 토론회에서 수화통역이 미비한 나라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거의 1년이 지난 2018년 3월에 책은 읽은 후에도 비슷한 감정이 들었다.
물론 애니메이션과 책이 달랐던 부분도 있었다. 책에서는 쇼와와 쇼코, 그 주변 사람(가족, 친구 등)의 대화나 관계가 더 많이 나와있었다. 쇼와의 누나가 브라질 사람과 결혼 전 이야기라든가 쇼와가 초등학교 시절 친했던 친구와 함께 했던 철없는 장난도.
단, 바뀌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면 아니, 애니메이션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한 부분은 역시나 그 초등학교 담임 선생이었다.
쇼와가 장난으로 짓궂게 너스레를 떨면서 쇼코를 놀리는 소리를 들었을 때, 그 담임 선생은 쇼와를 혼내지 않았다. 오히려 그 자신이 보이지 않게 쇼코는 장애인, 다른 아이와 다르고 불편한 존재, 귀찮은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수업 때에도 쇼코를 배제했다.
담임 선생이 쇼코와 학급 내 다른 학생이 모두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나서서 수화를 배운다거나 쇼코가 수업을 따라갈 수 있도록 미리 글씨는 써둔다거나 시각적인 효과가 많이 있고 자막이 준비되어 있는 영상 자료를 이용하는 사람이었다면 쇼코도 쇼와도 왕따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지 않았을거다.

게다가 한국은 1년 동안 그렇게 많이 변하지 않은 것 같았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수화통역을 처음부터 진행했던 곳은 없었으며 그나마 KBS에서만 일부 장면에서 수화통역을 했고, MBC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수화통역이 없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현장에서도 수화통역이 진행되지 않았고.(비마이너 기사 http://beminor.com/detail.php?number=11900&thread=04r03)

만화책과 애니메이션. 모두 나를 짓눌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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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공개 영화라 네이버에 영화 정보 찾아도 안 나오네.
펀딩 통해서 만든 저예산 무비이고, 워너브러더스랑 합의해서 돈 안받고 유튜브에 풀기로 했단다.

 

일단 보고 난 직후의 생각은 저예산 영화인 것 감안하고, 감독이 혼자 촬영에 CG까지 만들었다는게 사실이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호크룩스와 헵시바 이야기가 중복으로 나와서 감독이 창의력이 없나?라는 생각이 약간 했었고, 예측 가능한 결말이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재미있게봤다.

볼드모트 뿐만 아니라 다른 후계자도 나오는데, 볼드모트 특성상 그리샤에게 어떤 감정이라도 진심 1g 조차 없었을 것 같다는 내 생각.
+ 라자루스랑 위글라프는 죽었는데, 그리샤는 살아있나?
+ 그리샤랑 제임스 포터는 어떤 관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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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신에서 흘러나온 음악과 장면이 참 좋았다. 어떤 이유로 첫 신에서 물로 가득찬 방을 보여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음악이 좋고 화면도 좋았는데 그 둘이 참 잘 어울려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영화를 주로 이끌었던 것은 일라이자와 수조 안에 있던 생명체였지만, 영화 내내 다양한 사랑의 모습과 차별을 볼 수 있었다. 일상적인 모습으로 한두번 다루었고 대놓고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상처받았고 슬펐던 장면도 있고 따뜻한 장면도 있었다.

아마도 게이라고 생각되는 자일스가 파이집에서 당한 일, 그리고 그 시간대 흑인 부부 2명이 당했던 차별은 딱 한 번 하나의 장면에 함께 나왔다. 1960~70년대의 일이었고 그 시대에는 차별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차별이 지금까지도 남아있어서 정말 슬펐다.

언제나 엘라이자를 챙겨주던 젤다는 참 좋았다. 젤다를 연기하는 옥타비아는 원래 좋아하는 배우였지만.
젤다가 어디서 어떻게 수화를 배웠는지 잘 모르겠고, 언제나 수다스러웠지만 엘라이자를 챙겨주던 모습이 참 좋았다. 젤다도 사랑의 한 모양이었다.

엘라이자가 수화하는 모습도 좋았고 그 수화를 잘 보여줘서 좋았다.
- 특히 엘라이자가 리차드한테 "염병하네"할 때 완전 좋았다.

장면 하나하나가 예쁘고 좋아서, 그리고 아름답고 따뜻해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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