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웨스 앤더슨 - 그와 함께 여행하면 온 세상이 영화가 된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월리 코발 지음, 김희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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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라면 웨스 앤더슨에 대해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혹시나 웨스 앤더슨이 어떤 사람인지 모를 수도 있기 때문에 간략하게 소개를 하자면 영화감독이다. 이 사람이 감독을 한 영화 중에서 제일 유명한 작품은 아마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일 것이다. 내가 제일 처음 본 웨스 앤더슨의 영화는 문라이즈 킹덤이었고 제일 흥미롭게 봤던 영화는 '개들의 섬'이었다. 제일 최근작은 '프렌치 디스패치'라는데 이 작품은 한국에서 아직 개봉을 안 한 듯 하다. 웨스 앤더슨은 팬층이 나름 두터운 영화감독이고 자신만의 색채가 있는 편인데, 특히나 그 특유의 색체감이나 시선이 매우 흥미로운 편이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은 여러 면에서 꽤나 흥미로운 책이다. 웨스 앤더슨의 영화에서 나왔을 법한 풍경이 책을 한가득 메우고 있지만 실제로 웨스 앤더슨이 찍은 결과물은 단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웨스 앤더슨을 혹은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 전세계의 사진을 수집하여 인스타그램(@AccidentallyWesAnderson)에 업로드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사진을 촬영하거나 모으는 작업을 혼자만의 힘으로 하기 힘드니 각종 제보를 통해서 진행하고 있다.


책의 표지도 상당히 '웨스 앤더스'스러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지만, 책 안 쪽에 있는 사진 한장 한장이 하나의 작품같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벽에 모두 걸고 싶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책이었다. 카페에서 인테리어용으로 만날 수 있을 법한 책이었다.


책에 나오는 장소 중에서 내가 갔던 여행지와 일치하는 사진 몇 장을 찍어보았다. 제일 처음은 프랑스 파리의 몰리토호텔이다. 몰리토 호텔이라는 장소를 가 본것은 아니었지만 마지막으로 했던 여행지가 프랑스 파리였기에 꽤나 아쉬움이 짙게 묻어나서 선택을 하였다.


두 번째 사진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엘 라스트로 벼룩시장'이다. 실제로 스페인에서 1년 동안 살았고, 스페인어를 할 수 있기에 제일 그리운 여행지이다. 물론 살았던 지역은 발렌시아지만 마드리드 역시 꽤나 그리운 곳이기는 하다.


마지막으로 선택한 사진은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에 있는 '그랜드 호텔 타이베이' 였는데, 타이완은 타이베이 말고는 가지를 못했기에 코로나가 끝나면 타이난이나 가오슝 같은 곳도 한 번 가보고 싶다.

책을 보면서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상당히 많이 들었다. 코로나 때문에 세계여행은 커녕 국내여행도 마음껏 다니지 못 하는 상황이지만 정말 어디라도 훌쩍 떠나고 싶었는데, 사진을 보니 웨스 앤더슨과 함께 여행을 했다는 느낌도 들었다.

재미있었던 사실은 북한 사진은 무려 '2장'씩이나 있었는데, 남한 사진은 단 한 장도 없었다는 것! 엄청 희안한 일이다. '한국은 웨스 앤더슨의 감성과는 매우 거리가 있는 나라인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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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사이드 하우스
찰리 돈리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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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산하고 미스터리하고 조금은 기분 나쁜 내용의 이야기일수밖에 없다. 어쨌거나 범죄 소설이고, 자살에 대한 내용이 나오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죽은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볼 수밖에 없었다.

'죽은 사람'은 '죽인 사람'에게 어느 정도 어쩌면 매우 크게 감정적으로 의지하고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도 했다.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거의 대부분은 부모와의 사이가 딱히 좋은 편이 아니었고 여름방학에도 외부와의 교류가 차단이 된 학교에 머물며 여름특강을 들었다. 성적에 대해 강박이 심한 학생도 물론 있었을거다. 그게 부모가 자신의 자식을 사립학교에 보낸 이유기도 하니까.

'죽은 사람'이 '죽인 사람'에게 다가갔던 제일 큰 이유는 그저 뭔가 의지를 할 사람이 필요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은 사람'의 모든 행동을 합리화하려거나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인간은 강하지 않고 나약할 뿐이며 어떤 순간에는 의지할 사람이 필요할 뿐이다. 일반적으로 의지의 대상이 부모나 친구가 없는 사립학교 같은 환경에서 '죽인 사람'에게 다가간 '죽은 사람'의 행동은 당연한 것이었을 뿐이다.

어쩌면 자신의 자식을 죽게한 사람은 가해자가 아니라 부모가 아닐까? 그저 좋은 성적을 받아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하여 외부와 단절된 사립고등학교에서 1년 내내 머물게 하고 자식에게 신경 쓴 것은 그걸로 되었다고 생각한 부모가 실질적인 가해자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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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IT 트렌드 - 뉴 노멀 시대에 앞서가는 디지털 비즈니스 읽기
이임복 지음 / 제이펍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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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출판사 제이펍에서 최근 신간 돈이되는 IT 트렌드를 출간하였다. 출판사 제이펍에서 주로 출간하는 서적은 '맥 쓰는 사람들을 위한 masOS 완전 정복', ' 유튜부 영상 편집을 위한 프리미어 프로', '이베이 & 아마존 해외 역직구 셀링' 같은 사이드잡이나 IT 관련 기술서가 많은 편이라 실용서 전문 출판사로 생각된다.

저자 이임복씨는 IT 관련 트렌드 분야에서 활동을 하며 최신 IT 트렌드와 관련된 내용을 오디오 클립, 유튜브, 홈페이지에 올리는 일을 업으로 하고 있으신 분 같다.


 

책의 목차를 보면 코로나로 인하여 좀 더 일찍 찾아온 뉴노멀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2020년 4월 경부터 '뉴노멀'이라는 단어가 일반적으로 일상적으로 쓰여지고 있다. 근데 도대체가 이 '뉴노멀'에 대해서 정확하고 명확하게 이야기 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럼 '뉴노멀'이 과연 뭘까? New Normal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또는 표준을 이야기하는 단어로 경제 위기 이후 5∼10년간의 세계경제를 특징짓는 현상을 뜻한다. 뉴노멀이라는 단어는 2003년 IT거품 이후 처음 등장한 신조어이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롭게 나타난 세계경제의 특징을 통칭하며 경제관련 분야에서 자주 사용되던 단어였다. 코로나 이전에는 경제관련 전문가가 쓰던 용어였다. 코로나 이전까지는 해도 일상적으로 쓰던 단어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가 터지고 난 후 세계 경제가 한 번에 붕괴되는 상황이 발생되자 경제분야에서 쓰이던 뉴노멀이라는 단어가 흔하게 사용되는 상황이 생겨버렸다.

왜 갑자기 '뉴노멀'이라는 광풍이 불어닥치게 된 것일까? 어쩔 수 없이 코로나 때문이다. 인터넷이 점차 보편화되면서 세계는 경제적으로나 사회/문화적으로나 점차 가까워지는 현상이 보이고 있었다. 사람은 전세계는 인터넷이라는 'Network'로 연결되어 있었고 다른 나라는 물론 다른 대륙에서 일어나는 일조차 검색 하나로 '알 수 있는' 시대에서 살고 있다. AI가 발전함에 따라 사람이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정보의 양은 무궁무진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가능하다면' 인간은 24시간 동안 어느 장소에서건 일을 할 수 있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사회가 코로나 이전에는 너무나 먼 이야기로 느껴졌던 것은 인간의 심리 때문이었다. 재택근무로 24시간동안 일하는 것이 가능한 '낯선 환경에 적응' 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라는 '사건'이 터저버리자 굳이 직접대면이 필요없는 일은 강제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다. 일 뿐만이 아니라 재택이 가능한 모든 것이 재택이 되어버렸다. 수업, 쇼핑, 수다 모두. 심지어 재택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여행조차도 '랜선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재택여행이 가능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재택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다 보니 생활패턴이 바뀌었고, 생활패턴이 바뀌다보니 일을 하는 패턴도 소비를 하는 패턴도 바뀌었다. 패턴이 바뀌다보니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 되는 비즈니스도 당연히 달라져야만 한다. '돈이 되는 IT트렌드'는 자의든 타의든 바뀌어버린 '뉴노멀 소비패턴'에 맞추어 우리의 일자리도 바뀌어야 하며, 그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도서이다. 자세한 내용은 책에 나와있으니 모든 것을 하나하나 일일히 말을 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책을 직접 읽는 편이 좋다. 책을 읽은 후의 나의 생각은 '기존에 살던 방식에 맞추어 일을 하면 우리는 모두 망한다.'는 것이었다. 단적인 예로 요식업이 그렇다. 코로나 이전에도 코로나 이후에도 요식업은 많다. 카페는 말할것도 없고 술집, 식당 등 우리 주변에 요식업 가게는 널리고 널렸다. 코로나 이전에도 요식업 트렌드는 자주 바뀌는 종목인 것으 사실이었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그 판도가 정말 '뒤집어 엎어졌다.'라고 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코로나 이전에서 배민 등을 통한 배달 음식은 물론 있었지만 치킨, 피자, 짜장면 등 기존에 있던 음식 위주였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배달이 가능하다면 뭐든지 한다.'라는 것이 아니라 '배달이 되지 않는 음식도 배달이 되게 하겠습니다.'로 바뀌어버렸다. 코로나 이전에는 배달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커피도 배달이 되는 상황이니까. 영화? 이제 영화관 음식도 배달이 되는 상황에다가 굳이 영화관에 가지 않아도 왓챠, 넷플릭스 등을 이용하여 다양한 영상을 감상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영화관이라는 장소의 메리트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이전만큼 절대적 가치를 가지는 공간이 되지 않는다.

이런 시대에서 우리는 IT를 정확하고 명확하게 다룰 줄 알아야지 죽지 않고 살아남는 사람이 될 수 있다. IT를 알지 못하면 도퇴될 수 밖에 없다. 다윈의 진화론처럼 사람은 IT진화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당신이 어떤 진화를 선택할지 아니면 도퇴할지 아무도 모른다. 나조차도 내가 뉴노멀을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내가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여 트렌드를 읽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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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 -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마케팅 비법을 알고 싶은 당신에게
이승민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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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때문에 고민입니다는 마케팅 이론에 대한 책은 전혀 아니다. 마케팅 이론서 보다는 실전서인데, 지금 당장 롸잇나우 마케팅을 해야하는 사람 또는 마케팅이 급한 소규모 기업을 위한 마케팅책 추천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지은 저자의 약력이 희안하다고 느꼈다. 마케팅 관련 일을 하기 전에는 고등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던 교사였기 때문이다. 마케팅을 전공한 사람이 아닌 현장 마케팅을 직접적으로 했던 사람이라서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마케팅 책 추천이 될 수도 있겠다.


목차를 읽어보면 마케팅을 하기 전에 필요한 기본부터 집고 넘어가는데 바로 '유입, 구매전환율, 합리적인 객단가' 이 세 가지이다. 세상에는 수 많은 마케팅 실전서가 존재한다. 그 수 많은 마케팅 실전서 중에서는 맥락이 없이 무조건 하라는 책이 있지만 처음부터 어떤 것이 더 중요한 부분인지 알려주는 책도 있다. '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 마케팅 현장경험이 전무한 사람을 위한 마케팅책 추천을 하는 이유는 처음부터 중요한 부분을 집고 넘어가 주기 때문이다. 유입은 방문자를 늘리는 것이고, 구매전환율은 방문자 중 물건을 사는 사람을 늘리는 것이며, 합리적인 객단가는 가격저항력을 최소화로 줄요주는 것을 의미한다. 마케팅 투입대비 매출이 증가하려면 이 세 가지 요소가 알맞게 떨어져야 하는데, 이 요소의 개념조차 알지 못한다면 마케팅을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그 외로 이 책의 좋은 부분은 자신이 진행했던 마케팅 중에서 잘 된 것과 실패한 것을 모두 소개하였으며, 마케팅 계약을 진행하고 했던 것이 '왜 까였는지'에 대해서 알려준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마케팅으로 인한 유입은 매우 잘 이루어졌는데 '구매전환율'이 없었다거나 '구매전환율'은 매우 높았는데 물건이 없거나 배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소규모 업체라면 흔히 할 수 있는 실수를 책에 실어주니 미처 생각지 못 한 실수를 대비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 좋았다. 이 책은 아마 대기업마케팅에서 일하는 사람보다는 소규모 업체에서 마케팅 담당으로 있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마케팅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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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 어게인 - 모르는 것을 아는 힘
애덤 그랜트 지음, 이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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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킨 독창적 리더가 가지고 있는 창의적 사고에 대해 저술된 책 오리지널스의 저자이며 와튼스쿨 최연소 종신교수이자 인력관리 분야 최고 권위자 애덤 그랜트가 최근에 발표한 씽크어게인이 한국어로 번역출간되었다. 알라딘에서는 이 책을 경영일반, 성공학, 창의적사고/두뇌계발로 분류하고 있는데, 나의 경우는 다른 의미에서 '인권'으로 분류하고 싶기도 했다.

이 책을 인권으로 분류하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생각을 다양성'을 존중하고자 하는 방법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자기계발 서적이나 경영관련 서적에서는 특출한 리더가 가지고 있는 사고 방식을 답습 하기를 바란다던가 아니면 자신의 운을 스스로 만드는 법에 대해서 설명하는 경우도 꽤 많이 있었다. 하지만 애덤 그렌트의 경우 씽크 어게인이라는 책에서 말 그대로 생각을 바꾸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토론이나 여러 실험을 통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바꾸는 것도 좋고 어떤 사안에 대해 합의를 하는 경우도 좋았다. 애덤이 말하고자 하는 성공이란 단순히 '남을 이기고 내가 최대한의 이익을 가지고 오는 것' 이라기보다는 '보다 좋은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고 느꼈다. 합의를 할 때 내가 이익을 많이 보는 방법에만 국한하지 않았으며 '낙태'같은 사회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어떻게 하면 사회적으로 더 좋은 합의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과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 토론을 할 때 이 책에서 읽었던 내용을 매번 곰씹을 수는 없겠지만 꽤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편견을 없애기위해서 그리고 모든 존재의 권리를 위해서도 씽크 어게인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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