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 왕자 - 갱상도 (Gyeongsang-do Dialect) 이팝 어린 왕자 시리즈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저자, 최현애 역자 / 이팝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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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 매우 '핫'했던 애린왕자를 이제서야 읽었다. 경상도 사투리로 쓰여진 애린 왕자는 언어 실험의 일환으로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전 세계 언어로 수집하는 독일 출판사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경상도 버전 애린왕자는 2021년 한국에서 출간되기 전 2020년 독일 아마존에서 먼저 팔리고 있었다는 것도 놀랍다. 경상도 애린왕자에 이어 2022년에는 전라도 에린 왕자가 출판되었으니 보다 다양한 언어로 쓰여지는 새로운 어린 왕자가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경상도에서 태어난 애린 왕자는 참말로 이바구를 잘 터는 얼라였다. 책으로 읽는 경상도 애린 왕자도 억수로 재미지지만 밀리의 서재에서 듣는 애린 왕자도 있는데 전문 경상도 성우가 이 책을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강원도와 충청도, 제주도의 어린 왕자도 기대 중이니 이팝 출판사는 부디 열일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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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 2022-03-08 0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애린왕자 ^^ 제목에 오타가 났는줄 알았는데 경상도 사투리 버전이었군요 ㅎ
어린왕자는 참 좋아할수 밖에 없는 책이지요. 보아뱀 속 코끼리 그림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소중함이나, 길들이기에 대해 알려주는 여우의 말 등 읽으면 읽을수록 상징적 여운이 깊어지는 책이어서. 영어로도 몇 차례읽고 불어원서도 도전해보았는데,아뿔싸 독일출판사에서 이런 획기적인 사랑을 보여주었군요. 경상도사투리버전 애린왕자 읽어보고싶네요. 감사!
 
가서 만나고 이야기하라 - 내 삶에 변화를 끌어내는 핵심 전략
배정환 지음 / 미디어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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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만나고 이야기하라'는 네이버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가 지은 책이다. '꿈의 도서관'이라는 제목의 네이버 블로그인데 다양한 책을 소개하면서 독서클럽 프로그램을 상당히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가서 만나고 이야기하라'을 읽고 난 나의 느낌은 '행동'의 중요성이다. 옳은 생각, 기발한 아이디어 자체도 물론 중요하지만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 어떤 아이디어든지 행동을 해야 어떤 형식으로든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런 생각도 계획도 없이 행동을 하면 당연히 실패하겠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바꾸는 것은 '행동'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에서 주인공 햄릿의 이름을 딴 햄릿증후군이 왜 생겨났겠는가? 여러 선택의 갈림길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뒤로 미루거나 타인에게 결정을 맡겨버리는 우유부단한 햄릿처럼 살 수는 없다. 우리는 언제나 생각을 하지만 행동하지 않는데, 어떤 아이디어가 생겨났으면 꼭 시도해보라고 이야기해보고 싶다. 물론 이 부분을 사업적으로 이끌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좋은 선택과 행동을 할 것인가?'의 문제과 '브랜딩'의 문제가 부차적으로 붙겠지만 행동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생기지 않는다는 점은 명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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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 a paris 1
아라키 조 지음, 카지사 오사무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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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바텐더의 이야기가 시작되었고 이 역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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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트 : 땀, 힘겨운 노동 GD 시리즈
린 노티지 지음, 고영범 옮김, 우연식 그래픽 / 알마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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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at는 린 노티지의 희곡 작품이다. 린 노티지는 1964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출생하였고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여 희곡을 발표하였으니 미국 내 인종차별 문제를 잊지 않고 극에 포함을 시켰다. 스웨트는 2015년에 발표된 작품이었으며 린 노티지는 스웨트로 생애 두 번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는 안경모 연출로 2020년 9월, 명동예술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2021년 6월 18일부터 7월 18일까지 재연을 하였다. 아쉽게도 나는 두 번이나 진행되었던 스웨터의 무대 공연을 보지 못하였다.

희곡으로 접한 스웨터를 한국어로 읽으면서 한국에서 사는 한국인으로는 크게 접하지 못하는 인종차별 문제를 느꼈다. 트레이시와 신디아는 같은 회사에서 같은 라인, 같은 육체노동을 하는 동지였지만 그 둘이 가지고 있는 인종적 정체성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다르게 만들었다. 신디아는 태어날 때부터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직접적으로 느꼈지만 트레이시는 독일계 혈통의 백인이었기에 신디아가 느꼈을 인종차별을 그렇게 심하게 당하지는 않았다. 트레이시는 오히려 흑인인 신디아가 관리직이 되었을 때, 상대적 박탈감으로 역차별을 당했다고 생각하였고 이 부분은 어떤 면에서 여성가족부와 페미니즘 때문에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한국의 남성과 기묘하게 닮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였다. 같은 공장, 같은 라인에서 20년 동안 함께하던 동료가 계급이 나뉘는 그 순간부터 차별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NAFTA 협정은 신자유주의 체제 안에서 상당히 자연스러운 결과였지만 그 직격탄을 맞은 노동자의 삶은 자연스러움과 한참을 멀어진 삶을 살게되었다.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만들고, 노조를 협박하기위해 차별을 수면위로 끌어올려 갈등을 보이는 것으로 만들어진 상황 자체가 신자유주의때문만은 아니지만 신자유주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부분도 많다.

서로에게 가졌던 믿음이 서로의 상처가 되었고 서로에게 상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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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 인생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기록
심혜경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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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동안 공공도서관에서 사서로 살아온 사람의 글이라 흥미롭다. 사서로서의 삶을 살았지만 도서관이나 책에 대한 글도 아닌 '공부'에 대한 글이고, 도서관이 아닌 '카페'에서 하는 공부에 대한 책이라는 점이 더욱 흥미로웠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라는 제목이지만 카페에서 공부하는 이야기보다는 꾸준히 무언가를 배우려고 한다는 사실에 대한 글이 더 많았던 책이다.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공부 뿐만 아니라 시작했던 공부까지 하면 옷 짓기, 기타 연주, 바이올린 연주, 태극권 등 각종 예체능도 있었다. 중요한 지점은 부끄럼 없이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재능이 없는 것을 알게 된다면 빨리 그만두는 용기라고 생각한다.

할머니께서는 도서관에서 일을 하였지만 공부를 할 때에는 늘상 카페에서 하셨다고 한다. 심지어 요즘처럼 스타벅스 같은 프랜차이즈 카페가 없었던 시절에도 '다방'에서 커피를 한 잔 시키고 공부를 하신 분이니 카공족의 조상님이라고 생각한다. 카공족은 변할 뿐이지 절대 늙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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