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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 인생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기록
심혜경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27년 동안 공공도서관에서 사서로 살아온 사람의 글이라 흥미롭다. 사서로서의 삶을 살았지만 도서관이나 책에 대한 글도 아닌 '공부'에 대한 글이고, 도서관이 아닌 '카페'에서 하는 공부에 대한 책이라는 점이 더욱 흥미로웠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라는 제목이지만 카페에서 공부하는 이야기보다는 꾸준히 무언가를 배우려고 한다는 사실에 대한 글이 더 많았던 책이다.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공부 뿐만 아니라 시작했던 공부까지 하면 옷 짓기, 기타 연주, 바이올린 연주, 태극권 등 각종 예체능도 있었다. 중요한 지점은 부끄럼 없이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재능이 없는 것을 알게 된다면 빨리 그만두는 용기라고 생각한다.
할머니께서는 도서관에서 일을 하였지만 공부를 할 때에는 늘상 카페에서 하셨다고 한다. 심지어 요즘처럼 스타벅스 같은 프랜차이즈 카페가 없었던 시절에도 '다방'에서 커피를 한 잔 시키고 공부를 하신 분이니 카공족의 조상님이라고 생각한다. 카공족은 변할 뿐이지 절대 늙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