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비즈니스
문승희 지음 / 박영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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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라는 것은 결국 권력과 부의 손에 넣을 수 있게 만드는 산업이다. 과거 석유와 가스를 중심으로 움직이던 에너지 질서가 AI와 디지털인프라 시대에서 전기와 신재생에너지로 대체되면서 한국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트럼프 2.0 시대에서 에너지는 지정학적 무기로 사용되고, 글로벌 주도권 다툼의 한 부분이 되었다. 그리고 이 에너지는 석유가 아닌 전기, 디지털, 분산화라는 에너지 전략의 3D 트렌드(Decarbonization, Decentralization, Digitalization)로 재편되었다.

현재 전기로 대두되고 있는 에너지 전환은 환경적, 기술적 변화가 아닌 정치경제적 생존 전략이다. 에너지 권력은 이제 석유가 아닌 전기를 기반으로하는 에너지 인프라, AI, 배터리, 데이터센터, 스마트 그리드 같은 것으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AI 전력반도체,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소형모듈원자로(SMR)의 등장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닌 미래 산업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다. 한국은 에너지 비즈니스에서 나름 경쟁력을 갖춘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그 기술을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연결시키지 못 하고 있다. 정권 교체로 인한 정책혼선과 ESG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은 한국의 에너지 기술 발전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한국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략을 통해 에너지 패권의 한 부분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동해 앞바다에서 석유와 가스를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 산업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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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기의 러우전쟁사 - 러우전쟁은 어떤 세계질서를 만드는가?
최진기 지음 / 스마트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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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전쟁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전쟁은 비극이다. 전쟁은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러우전쟁도 그렇다. 전쟁은 정치권력의 계산과 이념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러우 전쟁은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EU(독일, 프랑스 등)와 같은 주요 국가의 정치인이 특정 이념과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내린 선택이 충돌한 결과물이었다. 러우전쟁은 한국과 정치적으로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보이고, 특히 전쟁지역인 우크라이나가 한국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한국 기업의 러시아 철수, 에너지 수입 가격의 비용증가, 특정 원자재의 글로벌 공급망 충격, 안보 불안정성 확대로 보여지는 한국 경제와 안보이 이상점은 이 전쟁이 한국의 경제와 안보를 흔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러우전쟁이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재점화된 신냉전의 연장선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러우전쟁은 유럽과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구화시대의 종말을 알려주는 신호 중 하나이며, 신냉전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이 전쟁은 서구중심의 세계질서가 분열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한다. 미국이 아메리칸 퍼스트를 외치는 것처럼 각 나라의 민족주의가 재편되고 그 틈에서 중국이나 러시아와 같은 나라가 새로운 질서를 만들려고 하는데 있다.

국제질서의 변화 속에서 유럽과 미국의 반러감정인 루소포비아(Russophobia)는 러우전쟁의 발발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러우전쟁의 이면에는 유럽과 미국 사회에 만연해있던 반러시아 정서가 존재한다. 유럽과 미국에서 러시아는 비문명화되고 폭력적이며 전체주의 국가로 규정하였다. 문명의 적이라는 낙인은 국제사회에서 러시아 전체를 악마화하고 특정 상황에서 정치적, 군사적 개입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이념이 되었다. 러우전쟁 역시 야만적인 러시아가 '선량한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으로 단순화 되었고, 유럽과 미국의 군사적 개입이 정의로운 일로 비춰졌다. 문제를 단순화 시킨 것은 '공공의 적'을 만들기 쉽지만, 우크라이나 내부의 정치적 균열, 젤렌스키 정부의 취임 이후 분쟁지역에 취한 과격한 군사대응, NATO의 일방적인 동진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러우전쟁은 감정이 아닌 이성적인 판단과 역사적 맥락에서 복잡하게 얽힌 국제정치의 판을 어느 정도 정리해주고 있다. 새롭게 재편되는 세계질서에서 한국은 어떤 위치에 자리잡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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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트십, 함께하는 힘 -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협업의 기술
김서한 지음 / 파지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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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동업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협력을 하여 일을 끝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조별과제부터 협력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람과 함께 어떤 일을 해야한다. 일을 제대로 마치기 위해서는 협력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할 때가 많다. '조인트십, 함께하는 힘'을 읽고 난 후 나는 개인의 욕망을 공동의 목표로 조율해내는 능력이 어떤 일을 제대로 할 때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동업에서는 더 중요한 부분이다. 동업을 할 때, 같은 비전이 공유되어 같은 길로 같은 속도로 나아가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 전에 앞서 자신의 욕망을 정확히 인식하고, 그것이 공동의 목표와 얼마나 일치하는지 투명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협업이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욕망의 달라서 목표와 방향성이 제멋대로 뻗어나가기 때문이다. 전략이 아니라 원칙을 따르고, 태도와 철학이 기술 밑에 깔려있어야 조직 내 갈등을 조율되어 팀워크가 생길 수 있다. 협업은 단순히 효율이 아닌 관계 중심의 비즈니스를 고민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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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중독의 시대를 말하다
배현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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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읽으면서 게이트웨이 약물(gateway drug)에 대한 위험성을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의 일상에 파고들어 있는 커피, 술, 담배가 뇌의 보상계(도파민)를 자극하여 더 위험하고 중독적인 약물로 넘어가는 다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꽤나 충격적이었다. 뇌가 구조적으로 변경이 되면 우리는 의지와 상관없이 더욱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고 이는 중독성 약물에 손을 대는 상황을 쉽게 만들어버린다. '마약, 중독의 시대를 말하다'에서는 단순하게 마약이 위험하다는 내용이 아닌 중독이라는 생태계가 뇌와 신체에 작용하여 주도권을 빼앗는지에 대해 전달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마약이 위험하고 불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제대로 된 마약예방교육은 마약은 위험하고 불법적인 것을 다시 한 번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 뇌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노력에 대해 공유하여야 한다고 생각되었다. 익숙하고 일상적인 습관 중에 내가 무엇에 중독이 되어 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를 한 번 잘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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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 부크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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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삶이란 때로는 버겁고 힘들다. 옆에 누군가 있어도 꼭 혼자있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도 생긴다. 기적같은 순간에 나타나는 행복이 아니라 매일 같은 하루에 숨어있는 빛을 같이 찾길 바란다. 책을 읽으면서 '서로의 빛을 찾아주면서', '이제 곁에 없는 사람이지만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고 기억되는 사람이 있어'라는 두 문장이 제일 인상깊었다. 빛처럼 기억되는 좋은 사람은 서로의 빛을 찾아주면서 함께했던 순간의 따스함을 찾아주던 사람이 아니었을까? 마음이 무너지던 순간에도 누군가가 나의 곁에 있어주었고 내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알 수 있다면 우리는 사랑을 기억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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