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비즈니스
문승희 지음 / 박영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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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라는 것은 결국 권력과 부의 손에 넣을 수 있게 만드는 산업이다. 과거 석유와 가스를 중심으로 움직이던 에너지 질서가 AI와 디지털인프라 시대에서 전기와 신재생에너지로 대체되면서 한국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트럼프 2.0 시대에서 에너지는 지정학적 무기로 사용되고, 글로벌 주도권 다툼의 한 부분이 되었다. 그리고 이 에너지는 석유가 아닌 전기, 디지털, 분산화라는 에너지 전략의 3D 트렌드(Decarbonization, Decentralization, Digitalization)로 재편되었다.

현재 전기로 대두되고 있는 에너지 전환은 환경적, 기술적 변화가 아닌 정치경제적 생존 전략이다. 에너지 권력은 이제 석유가 아닌 전기를 기반으로하는 에너지 인프라, AI, 배터리, 데이터센터, 스마트 그리드 같은 것으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AI 전력반도체,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소형모듈원자로(SMR)의 등장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닌 미래 산업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다. 한국은 에너지 비즈니스에서 나름 경쟁력을 갖춘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그 기술을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연결시키지 못 하고 있다. 정권 교체로 인한 정책혼선과 ESG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은 한국의 에너지 기술 발전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한국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략을 통해 에너지 패권의 한 부분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동해 앞바다에서 석유와 가스를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 산업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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