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잃은 반려인을 위한 안내서
켄 돌란-델 베치오.낸시 색스턴-로페즈 지음, 이지애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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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로스 증후군 : 가족처럼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죽은 뒤에 경험하는 상실감과 우울 증상.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과 반려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 통계청에서 찾은 대전광역시 반려동물 사육현황의 2015년 자료에서는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거나 키워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35.9%였고, 나이/성별/소득유형/가구형태에서 엄청 큰 차이가 있지는 않았다.

- 아, 물론 소득이 경우 10%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있기는 했는데 당황스러울 정도로 의외인 부분은 소득이 100만원 미만의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는 22.3%였는데,  400-500만원미만의 집단에서는 19.9%, 제일 소득이 높은 700만원 이상의 가구에서는 28.5%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었다.

​- 통계청에서 비교 가능한 혹은 다른 유의미한 통계를 찾을 수 없었으나, 여러 신문기사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만이 넘었다고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는만큼, 반려동물이 사고나 병, 아니면 생을 다하여 죽었을 때 펫로스 증후군을 느끼는 사람도 점점 더 늘어날 것 같다.

그리고 2009년 책공장더불어에서 펫로스 관련 책을 출판하고 난 뒤, 펫로스 경험담이나 관련 책이 드문드문 나오고 있다.


"반려동물을 잃은 반려인을 위한 안내서"도 펫로스 집단상담 기법/프로그램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점은 펫로스 증후군을 개인의 문제나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 그런 상황이 충분히 위로받을 문제이고 펫로스 집단 상담 프로그램이 있으며, 그 진행을 임상심리사회복지사가 한다는 전체적인 내용이었다.


물론 이 책을 지은 저자 2명이 모두 미국인이고, 미국에서는 한국보다 더 활발하게 집단상담이나 자조모임이 일어나고 그런 상담과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이 "피해자", "저소득층" 등으로 분류되는 사람이 아닌 좀 더 넓게 열려있으니 가능한 부분일거다.

- 그래도 부러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한국에서는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가지는 상실감을 공감하지 못 하는 사람이 많고, 어떤 사람에게 동물이란 그저 물건에 지나지 않는 상황이라 그럴 수도 있다.


이 책은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보다는 심리상담을 하는 상담가나 사회복지사가 읽으면 더 좋은 책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런 책이 계속 소개되는 것은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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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내 말을 오해하는 걸까?
야마구치 아키오 지음, 오민혜 옮김 / 알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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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빌린 또 다른 커뮤니케이션 책이다.


일본사람이 지은 책이라서 실제 사례가 한국하고는 다를 수 있지만, 나름 좋았다.


기사를 쓸 때나 오헤없이 말을 하기 위해 중요한 주제부터, 명화하게 이야기 해야 한다는 것이 주내용이다.


시간순, 기승전결로 말을 하고 글을 쓰게되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지만 좋은 기사를 쓸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니, 좋은 소설과 좋은 사회과학서적과 좋은 기사가 서로 다른 전개과정을 가지고 글을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소리이지만 인식을 못 하고 있었거나 귀찮다는 핑계로 안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에 나온 방법대로 글을 단박에 쓰기는 어렵겠지만, 블로그에 글을 써보면서 연습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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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소통법 - 신화의 나라, 이집트에서 터득한 대화의 기술 51가지
이정숙 지음, 조창연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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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에 대해 공부를 해볼까하여 도서관을 뒤지다 책을 몇 권 빌렸다.


집으로 들고 온 책 중에서 제일 먼저 "여행소통법"을 집어 들고 읽었다.

- 도서관에서 빌린 세 권의 책 중, 여행소통법을 제일 먼저 집어 든 것은 큰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 책을 빌렸던 목적과 목표에 100% 어울리는 책이라고 말을 하기는 애매하지만, 아니라고 하기도 매우 애매했다.


이집트 여행을 하면서 겪었던 일을 토대로 몇 가지 의사소통 방법을 이야기 한 것이었는데, 쉽게 공감가는 내용도 있었지만 공감이 어려웠던 내용도 있었고 어떤 부분은 약간 끼워맞추기라고 느끼거나 생각했던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을 하면 부정적인 것 보다는 일이 좀 더 잘 쉽게 풀린다는 내용과 기록을 잘 해두면 추후에 기록을 토대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또 일본에서 유럽의 문화를 들여올 때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이 한국에 제대로 전해진 것 같지 않다는 저자의 의견에 조금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다.

- 저자의 의견이 맞다/틀리다를 넘어서 수사학이란 의사소통과 설득에 대한 학문인데, 한국이 제대로 된 수사학을 공부하지 못해서(할 수 없어서) 서로 의사소통을 하지 않고 비난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을 해보았다.


긍정적으로, 기록을 하며, 말 하는 법을 연습을 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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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컬렉티드 스토리즈


2017. 5. 17. ~ 2017. 5. 28.


정윤경, 박희은


산울림 소극장

 

아주 오랜만에 산울림 소극장에서 연극을 보았다.

- 오랜만이라고 하여도, 올해 초 산울림 고전극장을 보고난 뒤의 발걸음이라 2017년 세번째 방문이다.

- 재작년까지만하여도 1년에 한 번정도 찾는 산울림이었는데, 발걸음이 조금씩 더 잦아지고 있다.


대본을 7,000원에 팔고 있었는데, 공연 끝나고 사려다가 까먹고 못 샀다.

- 1,000원 정도 비싸기는 하지만, 알라딘 같은에서 팔고는 있다.


도널드 마귤리스의 회곡 컬렉티드 스토리즈가 원작이고, 1996 LA 연극비평가협회 신진희곡상을 받았던 대본.


여성 2인으로 구성된 극이었는데, 진부하지 않아서 좋았다. - 그렇다고 엄청 참신하다고 볼 수는 없었지만.


대학교수인 루스, 대학원생이자 루스의 제자이고 조교였다 점차 동료, 친구가 된 리사.


1990년, 91년, 92년, 93년, 95년, 97년의 하루를 엿보면서 2명의 관계가 약간씩 달라지고 있음을 느꼈다. 두 사람의 대화가 서로에서 약간의 왜곡과 오해를 주었다는 것도.


이를테면, 1990년의 하루. 루스와 리사의 첫번째 수업.

루스는 리사에게 자신이 하는 말을 적지 말고 듣기만 하라고 이야기한다. 내가 하는 말이 모두 옳은 말은 아니고, "말" 중에서 리사에게 꼭 필요한 말이라면 적지 않아도 기억이 날 것이라면서.

- 리사는 녹음을 하거나 적기를 원했고, 거의 끝에가서는 몇 문장을 적었다.


그 이후로도 둘은 수업을 하거나 서로의 작품에 대한 비평을 하는데, 리사는 다른 신에서도 루스의 말을 적지 않았어도 모두 기억하려고 하였던 것 같다.

- 맨 마지막 루스가 상처받았던 리사의 장편소설 미리암의 낭독회 이후, 그 생각은 좀 더 강해졌다.

- 리사에게는 루스가 하는 모든 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아니면 그저 루스의 인생으로 장편소설을 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였을까?

- 루스가 리사의 삶의 부분을 소설로 쓴다고 이야기 하였다면, 리사는 괜찮다고 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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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네루다. 칠레의 시인. 그리고 공산당원.


파블로 네루다를 많이 알지 못한다. 아니, 거의 모른다.


집에 파블로 네루다의 시집이 있고, 시간이 될 때마다 한 구절씩 읽기는 하지만, 나는 그를 모른다.


내가 모르는 사람을 그린 영화 네루다.


칠레 공산당원으로 의원직까지 했던 네루다지만, 도망다니고 망명자였던 사람. 그리고 네루다를 쫓는 경찰.


영화를 보러 간 날, 피곤했다.


스페인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는 거의 없었다.


가끔가다 들리는 silencio, nombre 같은 단어가 있었지만 자막 없이는 문장을 알 수 없었다.


프랑스어를 하는 부르주아였고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지만, 네루다가 가진 언어에는 다른 사람을 끄는 힘이 있었다.


파블로 네루다. 오늘 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를 쓴다. 스무 편의 사랑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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