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네루다. 칠레의 시인. 그리고 공산당원.


파블로 네루다를 많이 알지 못한다. 아니, 거의 모른다.


집에 파블로 네루다의 시집이 있고, 시간이 될 때마다 한 구절씩 읽기는 하지만, 나는 그를 모른다.


내가 모르는 사람을 그린 영화 네루다.


칠레 공산당원으로 의원직까지 했던 네루다지만, 도망다니고 망명자였던 사람. 그리고 네루다를 쫓는 경찰.


영화를 보러 간 날, 피곤했다.


스페인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는 거의 없었다.


가끔가다 들리는 silencio, nombre 같은 단어가 있었지만 자막 없이는 문장을 알 수 없었다.


프랑스어를 하는 부르주아였고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지만, 네루다가 가진 언어에는 다른 사람을 끄는 힘이 있었다.


파블로 네루다. 오늘 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를 쓴다. 스무 편의 사랑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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