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그 해 여름, 손님의 영화 버전.
책은 몇 달 전에 정독도서관에서 빌려 읽어 어설픈 기억 만이 남아있다.
책을 읽고 쓴 글에서 겨울에 읽은 책인데 '뜨거웠다.'라는 느낌과 함께 Hailee Steinfeld의 Straving이 생각난다고도 썼었다.

영화는 며칠 전, M이 (이런저런 이유로) 추천해주었었다. 음악이 좋다는 이야기와 함께.

CGV라이브톡으로 개봉일보다 하루 먼저 보러 갔던 영화관에는 사람이 가득 차 있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M의 말처럼 음악과 도입부가 잘 어울렸다.
피아노 연주가 가득 차서 좋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 누구도 과격하게 감정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서서히 들어간다는 느낌이었다. 몇몇 부분에서는 오히려 정확하게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뇌를 자극할 때도 있었다.
'왜 일까? 왜 저렇게 행동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났다.
영화와 책에서 다른 부분도 비슷한 부분도 많았다. 영화를 보면서 가끔은 책이 생각날 때도 있었다.
책과 영화가 가장 다르게 느껴졌던 부분은 두 명 모두 게이일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올리버와 엘리오가 헤어졌을 때, 엘리오의 아버지가 엘리오에게 했던 말이 좋았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 신에서 전화를 받은 후, 벽난로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엘리오의 시선이 서글퍼 보였다.

영화를 보면서 중간에 불편했던 것은 [누군가 낚시를 하여 물고기를 잡아 왔을 때, 엘리오가 생선 앞에서 뻐끔뻐끔 거리면 물고기를 놀리는 장면]과 엘리오가 [마치 여성을 좋아하는 사람처럼 보이려고 여성과 사귀는 것]이었다.
- 낚시에서 잡혀온 물고기한테 왜 장난을 치고 싶었던 걸까?
- 게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내기 싫었을까? 자신이 유대인인 것을 드러내기 싫었던 것처럼. 그래서 여성하고 사귀었던 걸까? 왜? 그것도 폭력인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