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캣츠비 세트 - 전4권
강도하 지음 / 예담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아주 오래 전, PC로 보았던 웹툰 위대한 캣츠비를 책으로 사서 보았다.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를 보고 나서, 긴가민가하기도 하고 희미한 기억 어딘가 박혀있던 웹툰의 모서리를 잡아보려 노력하는 것보다 차라리 책으로 한 번 더 읽는 선택을 하였다.


뮤지컬에 축약된 부분이 많아 웹툰을 꼭 다시 한 번 봐야만 했었다.


주인공은 캣츠비이지만 하운두의 행동이 너무나 거슬려 캣츠비에게 집중할 수 없었다.


친구에게 넘긴 여자에게 지속적으로 찍접대고, 심지어 자신에게 벗어나기 위해 다른 남자와 결혼한 여자를 찾아가고, 임신까지 시킨 하운두의 행동은 딱! 폭력이었다.


사랑하던 여자에게 버림받다시피 차이고 선을 나간 캣츠비나 처음 만난 날부터 술에 취해 떡이 된 캣츠비를 동정했던 선은 그냥 어리버리한 사람이었다.


강도하는 하운두의 행동을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었던걸까 아니면 스토킹이라는 폭력을 사랑으로 미화시키고 싶었던 걸까?


따지고 보면 페르수는 성폭력/추행 피해자인데 왜 나쁜 년 혹은 이기적인 사람으로 묘사된 걸까?


강도하 작가가 여혐인걸까? 남성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한걸까? 아니면 뭘까?


처음 봤을 때는 재미있게 보았던 것 같은데, 2017년에 본 위대한 캣츠비는 너무나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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