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트 : 땀, 힘겨운 노동 GD 시리즈
린 노티지 지음, 고영범 옮김, 우연식 그래픽 / 알마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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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at는 린 노티지의 희곡 작품이다. 린 노티지는 1964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출생하였고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여 희곡을 발표하였으니 미국 내 인종차별 문제를 잊지 않고 극에 포함을 시켰다. 스웨트는 2015년에 발표된 작품이었으며 린 노티지는 스웨트로 생애 두 번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는 안경모 연출로 2020년 9월, 명동예술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2021년 6월 18일부터 7월 18일까지 재연을 하였다. 아쉽게도 나는 두 번이나 진행되었던 스웨터의 무대 공연을 보지 못하였다.

희곡으로 접한 스웨터를 한국어로 읽으면서 한국에서 사는 한국인으로는 크게 접하지 못하는 인종차별 문제를 느꼈다. 트레이시와 신디아는 같은 회사에서 같은 라인, 같은 육체노동을 하는 동지였지만 그 둘이 가지고 있는 인종적 정체성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다르게 만들었다. 신디아는 태어날 때부터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직접적으로 느꼈지만 트레이시는 독일계 혈통의 백인이었기에 신디아가 느꼈을 인종차별을 그렇게 심하게 당하지는 않았다. 트레이시는 오히려 흑인인 신디아가 관리직이 되었을 때, 상대적 박탈감으로 역차별을 당했다고 생각하였고 이 부분은 어떤 면에서 여성가족부와 페미니즘 때문에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한국의 남성과 기묘하게 닮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였다. 같은 공장, 같은 라인에서 20년 동안 함께하던 동료가 계급이 나뉘는 그 순간부터 차별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NAFTA 협정은 신자유주의 체제 안에서 상당히 자연스러운 결과였지만 그 직격탄을 맞은 노동자의 삶은 자연스러움과 한참을 멀어진 삶을 살게되었다.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만들고, 노조를 협박하기위해 차별을 수면위로 끌어올려 갈등을 보이는 것으로 만들어진 상황 자체가 신자유주의때문만은 아니지만 신자유주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부분도 많다.

서로에게 가졌던 믿음이 서로의 상처가 되었고 서로에게 상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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