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부자 수업 - 상위 1퍼센트 유대인의 하브루타 경제독립 교육
김금선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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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하브루타는 나이, 계급, 성별에 상관없이 두 명이 모여서 서로 토론을 하여 진리를 찾는 것을 의미한다. 유대교 경전인 탈무드를 공부할 때 사용하는 방법인데 탈무드를 공부할 때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서 모든 교육과정에 적용된다. 유대인의 독특한 교육법인데 토론 놀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부모나 교사는 학생이 궁금증을 느낄 때 부담 없이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함께 토론을 이어가지만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할 뿐 답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지식을 완벽하게 체득할 수 있고 새로운 해결법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브루타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시각과 견해를 알게 된다는 것이다. 하브루타를 하는 두 사람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이스라엘 교육 전문가의 설명이다. ‘두 사람이 모이면 세 가지 의견이 나온다’는 이스라엘 격언은 이런 문화에서 나왔다. 탈무드 교육전문가인 헤츠키 아리엘리 글로벌엑셀런스 회장은 “토론의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며 “논쟁하고 경청하는 것이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은 하브루타 교육법을 토대로 경제적 지식을 어렸을 때부터 키우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유대민족 중 세계적인 석학이 많지만 그만큼 세계적인 대기업의 CEO가 많으며 CEO가 아니더라도 돈이 많은 민족으로 유대인을 꼽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돈'이 매우 중요한 나라이며, 가끔씩은 '돈에 미쳐있는 나라'로 느껴질 때도 많다. 하지만 '돈'이 중요한 나라치고는 '경제'나 '경제관념', 내지는 '투자'에 대한 교육은 제대로 하지 않는 나라인 것 같다. 한국은 돈이 중요한 투기의 나라인데, '투자보다 투기가 많은 나라는 망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한국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려면 국가차원에서 투자를 지향하는 국민을 키워나가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아이의 부자 수업'은 히브루타 교육을 통해서 어렸을 때부터 경제에 대한 공부를 시키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경제에 대한 공부를 단순히 교육차원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20세가 넘었을 때의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도 있으며 다양한 시도를 하여 돈을 버는 것 또한 포함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황금보기를 돌 같이' 하기보다 '돌 보기를 황금같이'하기를 바라며, 돈을 벌 때 단순히 자신의 경제적 이익뿐만이 아니라 여러 사회적인 면을 보게 하는 히브루타 교육이 좋아보였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법'이 아니라 '돈'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가지게 하며, '돈이 있어서 이로운 점'을 제대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을 번다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정의롭게 정당하게 돈을 벌지 않고, 번 돈으로 갑질을 하려는 것이 나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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