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유령과 바리스타 탐정 한국추리문학선 1
양수련 지음 / 책과나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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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 구성을 갖추고 있는 소설이다. 읽기 전에는 하나의 사건을 파헤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일본에서 아버지&새어머니하고 같이 살다가 한국으로 독립한 바리스타 마환과 마환을 지켜주는 유령 할(본명 재령)을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이다. 총 9가지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바리스타 환이 사건을 추리해서 풀어나가는 모양새이다. 추리 능력이 뛰어난 것은 캐릭터 설정상 환은 바리스타가 되기 이전에 경찰이 되길 희망했다고 하니 경찰시험 대비 + 원래부터 기억력과 눈썰미가 좋은 편이며, 여기에 할의 도움까지 엮었다고 보면 된다.

바리스타 탐정이지만 책에서 커피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편은 아니다. 오히려 사람과의 관계가 더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을까 싶다. 까페가 있는 소설의 배경이 은평구 갈현동이라는 것도 나에게는 특이하다고 느껴졌다. 친구 몇 명이 사는 동네라 익숙했지만 서울시내 주요상권이 있는 곳은 분명 아니었고 동네 이름이 특정지어 나오기 전에 나는 소설 배경이 인천 어느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9개의 살인사건이 있었으나 이 살인사건이 마환의 가정사를 풀어주는 문제가 되거나 할이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죽기 전 과거와 깊게 연관되어 있지는 않다. 이 책은 주인공이 같은 단편소설집이라고 볼 수 있는데, 최근에 출간된 '바리스타 탐정 마환'에서 둘의 과거가 좀 더 많이 다루어지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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