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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비어 월드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맥주들
마크 드렛지 지음, 유지연 옮김 / 어젠다 / 2016년 4월
평점 :
이 책을 도서관에서 왜 집어 들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도서관은 휴무였고, 내가 빌리고 싶던 책은 도서관에 없었던 것만 기억이 난다.
책을 읽으면서 맥주를 만드는데 물, 보리, 홉만 들어간다고 생각했던 나의 무지를 탓할 수밖에 없었다.
필요조건은 물, 보리, 홉이었겠지만, 그 세 가지가 충분조건이나 필요충분조건이 아니었으니까.
물의 종류, 보리와 홉이 자라는 토양에 따라 기질이 달라지고, 달라진 기질에 다양한 사람의 기술과 노력이 들어가야지 맥주가 되었다.
- 맥주의 종류도 어마무시하다.
ABV는 알콜도수, IBU/BU는 맥주의 쓴맛을 나타낸다는 이전부터 알던 내용을 좀 더 정확하게 알게 된 것이다.
세계의 맥주 중 저자가 뽑은 기억해야하는 맥주 중 한국의 지리산 문 베어 IPA가 있다는 사실에는 놀랐다. 나는 한 번도 마셔본 적이 없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이 맥주 하나때문에 한국에 여행을 해야 한다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다니 '여러 의미'로 대단하다.
그냥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종류의 맥주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