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희망이다 - 혼돈의 시대, 한국의 지성 12인에게 길을 묻다
김수행 외 지음 / 시사IN북 / 200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꽤 오랫동안 조금씩 읽었다.
리뷰 자세히 쓰려고 체크해 둔 게 많은데,
도저히 못하겠다. 그래서 간단히 쓰기로.

우리 사회의 현주소, 그리고 나아가야할 방향을 말하는데
사실 그들이 말하는 것은 옳은 것, 올바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책을 계속 보고 있노라면
모든 챕터 때마다 다소 불쾌해지기도 한다.
솔직히 나도 이 정부, 마음에 안 든다. 싫다.
그런데, 이 책, 이 사람들.. 너무 편향되어 있지 않은가. 그리고 감정적인 모습들이 간혹 보이기도 한다. 
그런 감정이 어쩔 수 없다해도, 그들의 입장을 지지하는 나이지만
그건 다소 마음에 안 들었다.

어쨌건 '환경'과 '생태'의 차이라든가
조한혜정씨가 말하는 "상대방의 입장에 들어가보는" 소통에 대한 부분은 좋았다.

올바른 지각과, 우리시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니까.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소통을 말하는 조한혜정씨 조차도
"그런 말을 했다면 극우파거나 가짜학생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다른 "그들"과 "우리들" 이라는 선을 긋는다.

아마 "그들" 역시도 선을 긋고 있을 거다.
내 생각을 바꾸는 것, 타인의 생각을 바꾸는 것- 이 모두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특히나 소위 '지식인'일수록 더 어려워진다.

'우리'가 옳다면, 정말로 우리가 옳은 것이라면 '우리'안에서 우리들끼리 담론만 펼칠 것이 아니라 '다른 그들'을 설득해내야 한다. 그리고 그럴러면 그들의 이야기에도 분명 귀기울여야 한다.

방법은? 모르겠다. 담론의 많은 결론들처럼.

그러나 어째됐건 우리가 할 일은 분명하다.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을 하고, 양방의 생각을 듣고, 지식을 얻고, 안목을 넓혀서 사회적, 국가적 일에 적시적절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안목을 단단히 무장하는 것.
그래서 무지한 방관자가 되지 않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