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물론 장마니까 비가 많이 오겠지만

계절이고 뭐고 난 비가 싫다.

축축하면서도 후텁지근한 공기도 싫고,

내릴 듯 말 듯 찔끔거리는 비도 싫고,

억수로 퍼부어서 우산이 있어도 몽땅 젖게 되는 비도 싫다.

 

- 비에 얽힌 슬픈 얘기

학교 다닐 때부터 비 맞는 걸 유난히 싫어했던 나.

그래서 미리 우산을 준비해 가지 못한 날,

비라도 내리기 시작하면 항상 마음속에서 짜증이 밀려왔다.

요행히 방과후 집에 갈 때 비가 그치면 좋겠지만

어디 그렇게 세상이 뜻대로 되는가?

비가 많이 오든 적게 오든 그 비를 다 맞으며 집에 와야 했다.

왜냐하면 엄마는  동생들 때문에 집에서 못 나오시고,

아빠는 해외에서 일하시느라 우리 곁에 안 계실 때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다른 아이들처럼 엄마한테 전화해서 우산 갖다달라고 하고

왜 늦게 왔냐며 엄마에게 투정부리고

그리고 손 잡고 나란히 엄마와 집에 가는 모습은

항상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었다.

나의 역할은 그저 부러운 맘을 떨치려고 걸음을 좀 더 빨리하는 것 뿐....

...세월이 흘러 나도 이제 어른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차 안에 항상 우산을 두 개씩 갖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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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2004-07-18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셨군요. 저도 예전에는 비를 싫어했는데
지금은 비를 너무 좋아하는 비 매니아예요.
음, 한 번만이라도 비를 자연으로 느껴보세요.
어쩌면, 어쩌면 비의 숨겨져 있던 다양한 측면을 발견하실 수 있을지도 않을까요?

방긋 2004-07-20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한 방 먹었다!!!
느껴보도록 하지요. -,.- ;;;
 
탐정 아리스토텔레스 - 아테네의 피
마가렛 두디 지음, 이은선 옮김 / 시공사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주의할 점>

1. 책이 너무 두껍다.

 두꺼운 책만 봐도 머리에 쥐내린다거나 손목이 약하신 분은 재고바람.

2. 등장인물의 이름이 진~~~짜 길다.

 암기에 약하신 분들은 긴 이름에 적응되는가 싶을 때 얘기가  끝날 듯.

3. 아리스토텔레스 라는 이름에 현혹되지 말 것.

 정작 아리스토텔레스는 조언만 우아하게 할 뿐이므로 기대는 금물!

4. 스릴이나 하드보일드는 절대 없음.

 그냥 추리가 약간 섞인 교양소설로 보면 무난.

5. 결말이 시시하다?

 상황만 잘 살펴보면 손쉽게 알아낼 수 있을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점>

1. 토기의 파편을 보고 어느 지방에서 만들어졌는지 알아내는 장면

2. 스테파노스의 법정진술 장면

3. 작품 전면에  깔린 그리스풍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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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5집 - The Return of N.EX.T Part Ⅲ : 개한민국
넥스트 (N.EX.T)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일단 두툼한 해설이 돋보인다.

신해철이 아니면 도저히 생각해 낼 수 없는,  신해철만의 스타일

그리고 날카로운 비평의식

특히 날카로운 비평의식이 젤 맘에 든다.

심의에 걸렸다는 점이 맘 아프긴 하지만...

아마도 신해철은 개의치 않았을 것 같다.

암튼 교주라 불릴 만한, 우리나라 최고의 영향력 있는 뮤지션의 음악!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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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가게 찰리의 행복하고도 슬픈 날들
다니엘 키스 지음, 김인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내가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찰리'라는 제목이었다.

찰리의 일기형식으로 된 서술방식은 곧장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게 한다.

 

찰리는 다운증후군(내 기억으로는) 으로 태어나 지능이 어린아이수준이다.

그러나 빵가게에서 일하면서 가족들처럼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 박사가 천재로 만들어 주겠다는 솔깃한 제안을 한다.

그 제안을 받아들이며 찰리는 간절히 바란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인정해 주기를,  사랑해 주기를.

정말 그 기적같은 수술로 인해 천재가 된 찰리!

몇 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학술논문발표도 하고

사랑도 하며 꿈같은 생활을 하게 되는데...

자신보다 먼저 수술을 받았던 생쥐 앨저넌의 지능이 급격히 퇴화되기 시작한다.

이전보다 더 심하게 퇴화되던 앨저넌이 마침내 죽고...

인정하고 싶지도, 믿고 싶지도 않았던 일이 찰리에게도 서서히 일어난다.

전에 술술 읽히던 책들을 점점 이해할 수 없게 되고,

유창하던 언변도 점점 유아어로 퇴화되던 찰리.

그리고 결국 전보다 더 낮은 지능에 머물게 되어버린 찰리.

그러나...

찰리는 행복하다.

책들을 보면서 이제 이해할 수는 없지만 전에 읽었던 기분좋은 느낌을 되살리고,

빵가게 직원들과도 다시 가족과 같은 관계로 돌아가 편안함을 느끼고,

앨리스 선생님을 여전히 바라보면서 행복을 찾는다.

이 모든 과정이

눈물겨운, 안타까우리만큼 처절하기까지 한

찰리의 고백이다.

 

이 책은 나에게 정말 많은 것을 돌아보고 느끼게 했다.

보편적인 가치가 최상의 가치가 될수는 없다는 것.

찰리는 비록 일반적인 시선으로 볼 때 더 불행한 삶으로 전락했지만

전의 모든 기억들을 좋은 추억으로 남기며 행복해 한다.

그런 태도가 나를 더 감동시켰다.

비관에 빠지거나 자기연민에서 허우적대지 않고, 현실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주위의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

나는 찰리에 비하면 가진 게 많은 사람인데...

소박한 마음을 잊고 더 많은 것을 바라며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내 욕심이 날 힘들게 할 때면 펼쳐보고 마음을 다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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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세나 안티 퍼스피런트 데오드란트 스틱 - 파우더향 20g
유니레버
평점 :
단종



이거 정말 좋아요.

전에는 니베아꺼 써봤거든요.

근데 향도 더 좋고 , 품질도 거의 비슷해서 만족하고 있어요.

전 아쿠아향 쓰고 있는데, .

오늘 날씨가 무지 더워서 땀을 많이 흘렸는데도

겨드랑이에 고이는(?) 땀도  거의 없고 뽀송뽀송해서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주더군요.

파우더향이라면.... 이것도 참 맘에 들 것 같네요.

제가 워낙 파우더리한 향을 좋아해서리...

더 중요한 건!!!

저는 알라딘에는 없는 줄 알고 일반 매장에서 비싼 값에 구입한 겁니다!!!

흑흑... 이쪽 가격이 훨씬 저렴해서 맘이 아프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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