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자기의 꿈의 방향으로 자신있게 나아가며, 자기가 그리던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면

그는 보통 때는 생각지도 못한 성공을 맞게 되리라.

 

나는 선실에 편히 묵으면서 손님으로 항해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인생의 돛대 앞에, 갑판 위에 있기를 원했다.

그 곳에서는 산과 산 사이의 달빛을 좀 더 잘 볼 수 있다.

나는 이제 배 밑으로 내려갈 생각은 없다.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나의 표현이 충분히 '상궤(常軌)를 벗어난 것' 이 되지 못 하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다.

내가 확신하고 있는 진리를 알맞게 표현할 수 있도록

나의 일상적인 경험의 좁은 한계를 벗어나 멀리 나아가지 못 하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다.

'상궤를 벗어난다는 것'

그것은 당신이 어떤 울타리에 둘러싸여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미래를 생각할 때, 또 앞으로 가능한 일들을 생각할 때,

우리는 앞쪽 방면으로는 어느 정도 느슨하게, 선을 그어 놓지 말고 살아야 할 것이다.

그 쪽의 우리의 윤곽을 희미하고 막연한 것으로 남겨 두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눈을 감기는 빛은 우리에겐 어두움에 불과하다.

우리가 깨어 기다리는 날만이 동이 트는 것이다.

동이 틀 날은 또 있다.

태양은 단지 아침에 뜨는 별에 지나지 않는다.

'그대의 눈을 안으로 돌려 보라.

그러면 그대의 마음 속에 여지껏 발견 못 했던 천 개의 지역을 찾아 내리라.

그 곳을 답사하라.

그리고 자기자신이라는 우주학의 전문가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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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그냥 제멋대로 살도록 건드리지 않고 놔 두는 것을 동시에 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그럭저럭 별탈없이 살고 있다면 우리는 대개 사랑받지 못 하고 있는 셈이다.

연인들 사이가 공공연한 적대감 이상으로 잔인한 상황을 드러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왜 인정하지 않는 것일까. (심지어는 가능성조차 고려해 보지 않는 것일까.)

 

유머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 세워진 혐오의 벽을 감싼다.

모든 농담에는 차이와 실망의 경고가 들어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뇌관이 제거된 차이라서 학살의 필요성을 못 느끼며

그럭저럭 눈감아 줄 수 있는 차이이다.

 

그녀에게 별 매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과연 설득시킬 수 있을까.

美란 결국 다른 사람을 설득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美는 다른 사람을 유도해서 도저히 반박하지 못할 결론에 도달하는 수학공식과는 다르다.

완벽함에는 독재의 요소가 숨어 있고, 보는 사람에게 창조적 역할을 박탈하면서,

독단적이고 확고부동한 진술로 자신을 강요하는 피곤한 요소가 들어 있다.

진정한 美는 결고 측정될 수 없다.

진정한 美는 추(醜)와 위태로운 희롱을 벌이고 아름다움과도 대결을 불사한다.

진정한 美는 수학적 조화의 규칙에 편안하게 안주하지 않으며 추(醜)에도 자신을 맡길 수 있는

그런 곳에서 매력을 끌어 온다.

진정한 美는 추(醜)와 계산된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보는 사람의 마음과 취향이다.

 

어떤 재앙이 닥칠 때면 어김없이 우리는

왜 그처럼 끔찍하고 견딜 수 없는 형벌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하려고

일상적인 인과적 설명을 넘어선 이유를 찾고자 한다.

그 사건이 압도적이면 압도적일수록

우리는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의미를 그것에 부여하려 하고,

일종의 심리학적 운명론으로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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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에는 이쁘고 좋기만한 고운 정과 귀찮지만 허물없는 미운 정이 있다.

좋아한다는 감정은 언제나 고운 정으로 출발하지만

미운 정까지 들지 않으면 그 관계는 오래 지속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고운 정보다는 미운 정이 훨씬 너그러운 감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확실한 사랑의 이유가 있는 고운 정은 그 이유가 사라질 때 함께 사라지지만

서로 부대끼는 사이에 조건 없이 생기는 미운 정은 그보다는 훨씬 질긴 감정이다.

미운 정이 더해져 고운 정과 함께 감정의 양면을 모두 갖춰야만 완전해지는 게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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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살펴보면 분명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이 있음에도

비가와서 더더욱 눈을 뜰 수 없었기 때문인지, 몸을 움직이려고도 날려고도 하지 않던 그 날의 새처럼

인간도 고통 앞에서 미리 주눅 들고 고통에 마비되어 아예 대응책을 찾을 엄두도 못 내는 것은 아닐까.

가까이 손 닿는 곳에 고통을 풀어가는 방법이 엄연히 있음에도 우리 스스로의 방관함으로 인해

그걸 발견하지 못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발견하려 하지 않는 그것이 바로 운명이란다면 할 말이 없지만...

그 날 바로 지척에 의지처를 두고도 눈도 떠 보지 않고 추위의 고통에 떨었던 새처럼은 살지 말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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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    망

 

마지막까지 남는다는 단어

나에게 희망이 없음은

아직

그 마지막이라는 곳에

이르지 못 했다는 의미일까.

 

싸늘한 사랑이

식어빠진 커피처럼

몸서리치게 하고

나를 둘러싼

인연의 끈들이

거미줄처럼 끈적이며

옭아매려 하는데

하늘마저도

냉정하게 쏘아보는데

 

아직 희망이 있다는 곳

마지막에 이르지 못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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