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한의학
김광호 지음 / 서원당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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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선생님은 학교 다닐 때 가장 매너가 좋은 분이셨지요. 그렇지만 시험마다 방대한 영역에서 예측 불허의 문제를 내고 시험이 끝나면 과연 무엇이 맞는 답이냐 토론이 벌어지고는 했지요.

언젠가 수업시간에 '신재용 선생은 재주도 좋아. 언제 책을 새로 냈구나 하면 어느새 또 한권이 나와 있지 뭐야.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많이 책을 펴낼수 있는지' 그러던 선생님이 어느날 이 책 두권을 들고 나타나셨을 때 우리는 미치는 줄 알았지요. 책은 거의 백과사전같은 느낌으로 끝도 없이 무언가 튀어나옵니다.

기말 고사 때 이 책의 요약을 맡았던 형이 거의 100페이지나 되는 요약본을 들고 나타났던 것이 떠오릅니다."이 책은 요약이 안돼. 그냥 다 나열이야. 빼면 다 빼야 돼고... 사실 그러기도 힘들어." 그리고 국시 준비할 때도 우리를 퍽 애 먹였던 과목이었죠. 지금 제 책장엔 두꺼운 책 두권이 아직도 꽂혀 있는데 책표지만큼이나 제 마음도 blue합니다. '젠장 후배들에게 주고 왔어야 하는건데!'

정말 좋은 책은 뒤늦게 진가가 드러난다는데 이 책이 정말 그런 가치가 있는 책인지, 또 그 두꺼운 요약본을 만들었던 형은 지금 그 지식들이 도움이 되시기는 한지 궁금해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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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와 한의대생을 위한 보건의료법규
김광호 지음 / 계축문화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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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학교다닐때 보건법규 두꺼운거 가지고 1년 수업듣던거 생각납니다. 비싼 돈주고 샀는데 수업은 의대에서 오신 교수님 수다떠시는데 시간 다 갔습니다. 마지막엔 시험 예상문제까지 찍어주니까 공부안해도 답만 외우면 다 맞았습니다. 그리고 뭐 다 잊어지데요. 막상 국시 볼때가 되니까 보건법규가 단독 과목이라 엄청 쫄았습니다. 그렇다고 이 두꺼운 책을 보는 사람은 없었지요. 왜냐하면 막판에 최종 수집정보로 만든 예상문제집이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은 밤늦게 공부하다가 친구들하고 라면먹을때 깔판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보건법규 때문에 떨어졌다는 친구도 정말 생겼지만 그렇다고 이 책을 안 봤기 때문에 그리 됐다는 건 아니었습니다. 다만 예상 문제집을 등한시하다가 마지막 정리를 못했거나 재수없이 틀린답을 연신 찍었기 때문이었죠.

법에 관심이 있으시면 법대 교수님들의 대중적인 서적 예를들어 '소크라테스 두번죽이기'같은 책을 읽거나 요즘 유명한 '대담'이런거 사면 좋겠습니다.의대나 한의대 교수님들은 어차피 돈 많이 버시니까 이런 책 안 사줘도 굶어 돌아가시지는 않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돈 아끼세요. 선배 뒀다 뭐합니까? 이런 때 책 빌리는데 쓰는거죠. 제가 나온 학교는 차마 못 밝히겠습니다만, 한의대 중에는 정말 좋은 수업 하시는 곳도 계시겠지요. 제 말씀은 참고로만 들으세요.

뭐 당연히 그러시겠지만서두.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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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일침요법 - 상
김광호 지음 / 대성의학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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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제가 가장 잘한 일이 있다면 '김씨 일침 요법'을 산거 같습니다. 책의 저자 김광호 선생님은 원래 '동의보감 한의원'을 운영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 책은 동의보감을 바탕으로 침술을 풀이한 책인데 원래 한의사를 상대로 한 강의를 옮겨놓았기 때문에 이해하기도 쉽고 재미도 있습니다. 여기서 책의 앞부분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저는 경희대 한의대에 들어간 이후 지금까지 다른 책은 본 적이 없습니다. 오로지 '동의보감'만 봤지요. '동의보감'만 보고 공부하다 보니까 책에 대해 나름대로 전체적인 관점이 생기더군요. 그러다가 침을 연구하게 됐는데, 제가 쓰는 침은 동씨침이 약 50-60% 정도이고 사암침이 약 30-40% 정도, 약 10% 정도는 체침을 사용합니다."

책의 스타일이 공부하기에 편하다는 것과, 책의 핵심이 동의보감의 변증에 바탕한 동씨침과 사암침 활용이구나 하고 느끼셨겠지요. 끝으로 상권은 취혈법으로 총론부분 빼면 거의 사전처럼 되어있고, 하권은 임상활용으로 요각통에 뭐뭐를 쓰고 그중에서 이럴때는 이게 잘듣고 아무것도 모르면 이것부터 시작하고 등등으로 적혀있습니다. 반복해서 나오는 혈자리는 그림으로 그려져 있기 때문에 공부하려면 오히려 하권부터 읽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저는 3번 읽고나서 양유걸 전집으로 넘어갔는데 동의보감을 떠난 이야기라 부족한 것을 많이 채워줍니다. 왕초보에게도 너무 좋은 책이고 바쁜 원장님들께도 너무 좋은 책이니 강추합니다. 아참, 학생들을 위한 보급판도 따로 나와있는데 가격은 퍽 저렴한거로 되어있습니다. 학생들은 그걸 먼저 확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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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 미래를 위한 자기발전 독서법
안상헌 지음 / 북포스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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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읽기를 좋아하는 저자가 책읽기를 더 생산적인 삶을 살게하는 엔진으로 활용하자는 취지로 쓴 책이다. 우연히 서점에 들러 훑어보다가 덩치에 비해 1만 2천원이라는 가격이 부담되어 한참을 망설이다가 산 책이다. 그렇지만 1주일동안 조금씩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걸 배우고 생각했기에 잘 샀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은 책읽으면서 느꼈던 50가지 중요한 항목을 나누어 놓고 각 항목마다 2,3쪽의 체험에서 울어나온 절절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맛보기로 두군데만 인용한다.

"구식 잠수함에는 토끼나 비둘기 같은 초식동물이나 조류들을 태웠다고 한다. 초식동물들은 환경의 변화나 위험에 민감하기에 잠수함 내부에 산소가 부족해지거나 지나치게 수압이 높아지는 것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토끼나 비둘기들이 왠지 불안해하면 잠수함은 위험을 감지하고 수면으로 떠올라 산소를 공급받거나 휴식을 취했던 것이다.

나에게 책은 잠수함 속 토끼와 같다. 같이 있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지고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잊고 지낸 세상의 진실과 애정, 삶에 대한 열정 같은 것을 되찾을 수 있다."(1, 잠수함과 토끼)

"내가 책읽기를 통해서 배운 것은 세상은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의 것이라는 진리다. 하루에 50페이지만 꾸준히 읽으면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1년이면 50권이 넘는다. 한분야의 전문가가 되기에 충분한 양이다."(2. 생각하는 사람, 실천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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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 교수의 통쾌한 경제학
김덕수 지음, 신경무 삽화 / 한국경제신문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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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은 경제 입문서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순서로 쓴다면

1.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2. 인생을 바꾸는 게임의 법칙

3.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또는 김덕수 교수의 통쾌한 경제학

5. 서른살 경제학

통쾌한 경제학은 경제학 초보이신 비전공자분도 쉽게 읽을 수 있고

전공자들도 편하게 개념 정리를 할 수 있는 책입니다.

경쾌하고 재미있어서 이틀만에 읽고

다시 두번 더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와 함께 읽으면 즐거운 독서 여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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