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작가 자신의 이야기 일까?’ 항상 픽션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읽지만 이 책을 유독, 왠지 작가의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이 작가로 나와서 그런 것일까 앞부분의 내용은 수필인지, 소설인지 다시한번 확인했다. [동화작가 오명랑의 이야기교실] 종원이와 소원이, 나경이 세아이가 이야기 교실에 참가하는 아이들이다. 종원이와 소원이는 남매이가 종원이는 영어학원에 가기싫어서 이야기 교실에 억지로 참가한 경우이다. 나경이는 똑부러지는 성격으로 동화작가가 꿈인 아이다. 작가라는 이름으로 집에서 눈치보다가 동화작기 오명랑의 이야기교실은 이 세아이들과 시작하게 된다. 이름도 모르는 건널목씨는 아리랑 아파트 후문 이차선 도로에 카펫으로 생긴 건널목을 아침저녁으로 만들어준다. 첫번째로 그 신기한 건널목을 건넌 아이들은 아리랑 아파트에 사는 쌍둥이 형제들이었다. 모자도 앞뒤가 빨간색 초록색으로 신호등 역할을 하였다. 이야기는 이야기교실에서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내용과 오작가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진행된다. p42 하하하. 우리 새언니. 우린 만나기만 하면 아옹다옹하지만 새언니는 내게 아주 특별한 사람이다. 어쩌면 그래서 ’이야기듣기 교실’을 연 것일지도 모른다. 새 언니의 말은 늘 엃았으니까. 밑줄 그은 문장이 처음에는 새언니로 오작가에게 글쓰면서 일하라고 해서 쓴 문장인줄 알았다. 그런데 끝으로 갈수록, 처음 생각이 맞에 떨어짐을 느꼈다. 이야기 교실의 주인공들은 오작가와 새언니 그리고 오빠의 이야기였다. 부모님이 있지만 없으니만 못한 아이. 버려졌다가 버려졌던 아이들로 된 오작가 남매. 엄마는 집나가고 아빠는 돌아가셨을 때 그 어린 남매는 얼마나 막막했을까. 그때 찾아오던 마음 따뜻한 아저씨. 건널목아저씨가 그들에게는 구세주였을 것이다. 얼마전 읽은 [나의 고독한 두리안나무] 또한 버려진 아이. 이야기가 나온다. 어린이 동화이지만 요즘에는 어른들에 대한 경고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 아이들이 얼마나 마음아팠을까. 그 상처들을 가슴에 안고 그들 또한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된다. ’60분 부모’ 프로그램을 보면 상처있는 엄마들의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나 또한 마음이 아프다. 이 책들은 아이들에게는 지금 현재, 부모 살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지 깨닫게 해줄뿐 아니라, 책에 나오는 인물들과 같이 가슴에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는 아이들의 마음 또한 헤아릴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나 같이 엄마이자 어른인 독자들에게는 아이에게 최대한 상처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라는 메세지가 담겨있는 책이었다.
[내가 엄마고 엄마가 나라면]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앤서니 브라운은 아빠를 아기로 만들어버렸다. 모든 엄마들은 아이 +@ 남편까지 아이들과 같은 챙겨야하는 심정을 이해한 것일까? 철없는 아빠 존, 어른아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시끄러운 음악, 장난감, 멋부리기를 좋아한다. 젊게 보이고 싶어하며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아빠이다. 그러다가 조금만 아프면 마치 아이처럼 엄살을 피운다. 우리시어머님 말씀으로는 어리나 나이드나 똑같단다. 똑같이 어른아이란 말이다. ’젊음을 돌려드립니다’라고 쓰인 음료수 한병을 다먹는 대목에서는 몸에 좋다는 것은 만들어서라도 먹는 우리신랑이 생각났다. 시아버님, 친정아버지도 같이 오버랩되었다. 모든 집의 아빠들, 남편들을 그러할지도 모른다. 앤서니 브라운 자기 자신의 이야기가 들어갔는지도 모른다. 표지의 그림은 철없는 아빠 존이 음료수를 한병 다먹고 아기가 되었을때 세상사람들이 자신에게 지어주는 표정을 모아놓은 것이다. 이 그림을 보는 순간, 아기들도 다 이해하고 있지만 다만 말을 못할 뿐이라는 어머님과 친정어머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책의 부록으로 온 workbook은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난후 느낌을 그림으로 그려볼 수 있어서 유용했다. 아빠와 자신의 역할을 바꾸어 생각해보고 아빠와 함께 할수 있는 놀이도 그러보고, 딸아이가 아직 어리지만 딸아이 나름 그림을 그려넣으니 더욱 뿌듯해졌다. 엄마와 아이가 공감가는 책내용부터 독후활동까지 풀세트인 책이였다.
오늘만 해도 벌써 여덟번째 읽는 책. 간호사가 된 돼지너구리. 딸아이 31개월 4살된 여아이다. 숲으로 간 돼지 너구리와 간호사가 된 돼지너구리가 있는데 하루 종일 "아픈 책 읽어주세요"를 반복하고 있다. 아이의 눈에 돼지너구리가 간호사가 된 모습이 재미있었나보다. 나 또한 마음씨 좋은 너구리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돼지너구리가 변신해다라고 해서 의사도 되고 또 돼지너구리를 위해서 진료소도 지어주고 다른 동물들을 진찰까지 도맡아서 한다. 특히나 가장 인상깊었던 두장면이 있다. 환자가 아무도 없자 찾아나서던 돼지너구리와 너구리.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리고 또 하나. 의사인 너구리는 환자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구멍난 우산, 고장난 시계 등 동물들이 가져온 고장난 물건들도 모두모두 치료해주었다. 궂은 일까지 마다하지 않는 너구리의 모습이 왠지 존경스러워졌다. 현실에서 잘 찾아 볼 수 없는 캐릭터이기에. 그리고 마지막에 돼지너구리에게 한마디 한다. "돼지너구리야, 말만 그렇게 하지 말고 일을 해" 이렇게 솔직한 캐릭터 이기에 더더욱 정이 간다. 숲으로 간 돼지너구리를 읽고 이 책을 읽으니 더더욱 재미가 있다. 처음에 간호사가 된 돼지너구리만 읽었을 때는 돼지너구리을 완전히 파악하는데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루종일 딸아이에게 읽어주다 보니 이제는 왠지 내용을 외울 것 같다. 하나하나 설명이 달린 그림책이 아니라. 그림만 보고 추측이 가능한 그림책이기에 지루하지가 않다. 그리고 책을 펼치면 정감가는 너구리와 돼지너구리가 반겨주기에. 더욱 자주 손이가는 책이다. style="WIDTH: 548px; DISPLAY: block; HEIGHT: 81px" id="__se_object_db0" class="__se_object" noresize="noresize" src="http://static.se2.naver.com/static/db_attach/iframe_template_for_se1_obj.html" frameborder="0" scrolling="no" s_isempty="true" jsonvalue="%7B%22code%22%3A%226643558%22%2C%22genreCode%22%3A%22%22%2C%22genreText%22%3A%22%22%2C%22id%22%3A%229788956897394%22%2C%22mode%22%3A%22book%22%2C%22rating%22%3A8%2C%22title%22%3A%22%EA%B0%84%ED%98%B8%EC%82%AC%EA%B0%80%20%EB%90%9C%20%EB%8F%BC%EC%A7%80%20%EB%84%88%EA%B5%AC%EB%A6%AC%22%2C%22type%22%3A6%7D" s_subtype="book" s_type="db">
'돼지너구리가 뭐지?'라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펼쳤다. 돼지들은 먹는데만 정신이 팔려서 친구들이 없었다. 어느날 수상한 돼지가 나타났다. 돼지너구리는 그 수상한 돼지를 따라갔다. 그러다 늑대가 나온다는 숲으로 가게 되는데. 그 곳에서 너구리를 만났다. 너구리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변신하는 능력이었다. 돼지너구리는 자기도 변신하고 싶어 너구리에게 배웠다. 다른 돼지들과 달리 숲에 사는 돼지너구리. 기존의 돼지들의 생활방식에서 벗어났다. 자신만의 삶을 찾아서 인생을 개척한 돼지너구리이다. 호기심도 많고 하고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았다. 처음에는 '엥? 이게 뭐야?' 이랬던 내가 점점 돼지너구리의 매력속으로 빠져들었다. " 되고 싶다고 생각만 하면 사자든 뭐든 될수 있어" 너구리가 돼지너구리에게 둔갑술을 가르쳐주면서 한 말이지만 왠지 마음에 와닿았다. 아이들에게 간접적으로 뭐든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있었다. 아이들 뿐아니라 같이 읽고 있는 어른까지. 지금 자기자신에만 만족하지 않고 세상에 호기심을 가진 돼지너구리. 그리고 돼지너구리에게 삶의 터닝포인트가 된 너구리와의 만남. 시리즈로 나온 돼지너구리의 다른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돼지는 머리가 나빠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서 얼굴을 항상 돼지로 남아있고 몸만 변신하는 대목에서는 푸훗 웃음이 났다. 그런데 왠지 세상을 사는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세지가 담겨있는 거 같아 나 또한 마음이 편해졌다. 고정관념 벗어나기.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자신감.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안도감. 돼지너구리가 가르쳐준 교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