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되어 간다는 것 - 나는 하루 한번, [나]라는 브랜드를 만난다
강민호 지음 / 턴어라운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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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쪽

사람들이 기분과 쉽게 혼동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열정'입니다. 대부분 무언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또는 순간적으로 벅차오르는 감정을 열정이라고 착각합니다. 주위에서 우리가 무심코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열정보다는 좋은 기분을 잘 유지하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열정과 기분은 완전히 다른 형태의 기질입니다. 기분에는 데드라인이 존재합니다. 기분을 일으키는 이벤트는 물리적으로, 시간적으로 멀어질수록 약화됩니다. 반면에 열정은 감정이라고보다는 습관에 가깝습니다. 특정한 이벤트와 명분에 상관없이 꾸준히 작동되는 행동이며 따라서 열정은 소멸되는 데드라인이 없습니다.

78쪽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열정을 갖는 것'은 각각 따로 나누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만 기분이 일으키는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법을 정의하고, 나아가 기분과 열정의 경계에 놓인 체험이 열정의 경험으로 격상되는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79쪽

일을 하다보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태도는 좋지만, 자칫 순간적인 기분으로 섣불리 대답했다가 그 일을 책임지지 못한다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일을 할 때는 항상 기분을 경계하고 신중하게 답해야 합니다. 무지하면 지나치게 용감한 감정이 솟아오릅니다. 그리고 이 감정을 열정으로 해석할 때 오해가 생깁니다.

열정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빈도, 강도, 기간'입니다.

94쪽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이 아니라면 미래의 언제쯤이나 내 속에서 솟아나오려는 것을 살아볼 용기가 생길까요?

98쪽

누군가 함꼐 팀으로 일을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분야의 전문성이 필요하고, 다른 의견을 기꺼이 내어줄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함께할 동료들을 찾을 대 세우는 한 가지의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제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입니다. 면접을 진행할 때 전문성은 물론이고, 특히 상대방에게서 배울 점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나 스스로 나의 선생님이라는 생각과 마음이 들지 않으면 함께하는 이들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101쪽

경력의 순도가 높은 사람들은 스스로 동기부여를 합니다. 이들에게는 따로 동기를 부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장소에서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본인 스스로의 선택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이보다 더 큰 동기부여는 없습니다. 현재의 상태를 선택한 이유가 분명할 테니까요. 만약 그 이유가 불분명해서 본인이 스스로 선택한 오늘, 지금, 현재에 대한 동기부여가 없다면 어딘가 잘못된 겁니다. 본인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한 선택조차 충실하게 책임지지 못할 만큼 비자율적인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는 셈입니다.

102쪽

정작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의 자율성이 아니라, 어떠한 일, 업무에 있어 자율서응ㄹ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고된 훈련과 경험을 쌓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본적인 일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사람이 갑자기 일의 자율성이 주어진다고 잘해낼 리 없습니다.

110쪽

신뢰는 먼저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데서 시작됩니다. 자신의 취약점을 드러내고, 도움을 요청하고, 가지고 있는 생각을 가감 없이 주장하는 것입니다. 상대와 다른 내 생각을 주장하더라도 그들이 충분히 나의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선행할 것이라는 믿음이 신뢰의 출발인 것입니다.

112쪽

신뢰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성품과 역량, 그리고 결과입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기본

"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법정스님-

118쪽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궁극적으로 무엇일까요? 결국 무슨 일이든 그 시작과 끝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언가를 파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일의 목표라면, 사람들의 마음을 좀 더 풍요롭게 하는 것은 모든 일의 궁극적인 목적인 것이죠. 무언가를 팔려는 노력보다는 누군가를 풍요롭게 하려는 마음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라는 본질의 목적에 닿으면, 그보다 낮은 지점에 존재하는 일의 목표는 자연스레 달성됩니다.

124쪽

사람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따뜻한 마음이 담긴 한마디의 인사, 그 인사를 건네는 사람의 온기 그 자체인 것입니다.

144쪽

너무 힘들고 어려웠지만, 내가 왜 책을 읽어야만 하는지에 대한 누구보다 분명한 이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이제는 단순히 혼자 책을 읽고 사색하는 것을 넘어, 직접 글을 쓰고 책을 내어 사람들과 함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열등감이 있다는 것은 다른 누군가가 마음속으로 인위적으로 모방할 수 없는 특수한 에너지의 원천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결핍이 내재되어 있는 사람은 그 결핍과 열등감을 가진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사람입니다. 열등감이 있는 사람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하는 일에 강력한 실행의 동기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 일을 포기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이들은 그것을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적의식이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145쪽

우리에게 열등감을 불러일으키는 모든 결핍의 증거들 속에 브랜드의 기회, 성장의 가능성이 숨어 있습니다. 각자의 마음 안에 있는 결핍, 열등감을 조심스레 꺼내어보면 어떨까요?

167쪽

브랜드의 속성은 화폐 등과 맟나가지로 허구를 통한 상상과 믿음의 산물입니다. 아무도 믿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리지만, 모두가 믿기 시작하면 상상할 수 없는 가치가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누군가 이것을 라이프 스타일이라 정의하고, 다른 누군가 그것을 믿기 시작하면 진짜 라이프 스타일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브랜드라는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힘이자 가능성입니다.

168쪽

브랜드를 다루는 사람들이 추구해야 할 일의 역할과 방향은 단순합니다. 인간에 대한 인간의 끌림, 이 본능적 끌림의 힘을 브랜드라는 허구에 이입시켜 사람들의 마음속에 실재하도록 만드는 것이죠. 브랜드에 참여하고 브랜드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가상현실에 존재하는 가상의 인겨을 완성해나가는 창조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브랜드는 사람이 되어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가치있는 브랜드는 자신들의 브랜드에 인격을 부여하는 것이 차별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178쪽

브랜드의 경영자와 여기에 참여하는 동료들은 사회가 요청하는 도덕적 · 윤리적 기준의 테두리 안쪽에서 엄격한 자기겸열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브랜드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전제되어야 할 우선순위는 다름 아닌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들의 성품입니다. 성품은 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해 실패하는 브랜드는 드뭅니다.

몰락하는 브랜드, 실패하는 사람들은 대개 인격과 습관의 결핍이 낳은 태도에 의해 스스로 무너지곤 합니다.

179쪽

브랜드를 가꾸어 가는 것은 결국 사람입니다.

그중에서도 창업자, 리더가 중요한 이유는 이들의 가치관과 습관을 브랜드에 속한 모든 구성원들이 무의식중에 모방하기 때문입니다.

해당 브랜드를 이끄는 리더의 일상을 관찰해보면 브랜드가 지향하는 문화와 철학에 대한 정해진 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182쪽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아마 따뜻한 언어를 가진 사람일 겁니다. 우리가 차갑다고 표현하는 사람들은 어떻죠? 역시 차가운 언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일 겁니다.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말을 하고 자기만의 방식이 담긴 언어를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상대방의 입장을 돌보는 마음이 담긴 말, 배려가 담긴 말을 건내는 사람이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언어가 성격을 드러내는 확실한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183쪽

한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는 그 사람의 생각과 인식을 반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 평소에 사용하는 언어습관을 보면 그 사람의 운명을 알 수 있습니다.

192쪽

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은 결코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고, 서로의 의미가 되어주는 과정을 반복하며 그와 그들, 나와 우리들을 구별 빗는 공통의 경험과 맥락을 공유함으로써 생기는 차이를 통한 공감을 형성할 때 비로소 가능한 일입니다.

193쪽

같은 시대, 동일한 문화와 언어권에서도 이렇게 세대 간에 사용하는 단어나 말투가 다릅니다. 언어를 통해 그들과 우리들을 구별 짓고 차이를 생산하는 것이죠. 브랜드도 마찬가지 입니다.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는 그들만의 언어를 만들어내고 사용함으로써 연대의식을 표현하곤 합니다.

203쪽

브랜드는 사람들의 믿음을 숙주로 자라납니다. 바꿔 말하면, 사람들에게 자신이 옳다고 믿고 있는 가치와 신념을 설득하지 못하면 브랜드는 실패합니다. 단순히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은 브랜드의 몫이 아니라, 세일즈의 몫입니다. 자신이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가치와 신념이라는 철학을 근간으로 할 때 브랜드로서의 자격을 갖추게 됩니다. 브랜드의 경영자들에게 필요한 덕목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경영자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가 믿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믿게 만드는 능력’입니다. 무엇이든 혼자 믿으면 미신이라고 손가락질 받지만, 많은 사람들을 믿게 만들면 브랜드는 종교와 같은 힘을 발휘합니다.



팬은 떠나고

고객만 남은 브랜드

239쪽

‘거짓말’을 하는 경우,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경우,

260쪽

고객은 지금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경쟁사가 있다면 언제든 지금의 브랜드와 이별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반면 팬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들은 브랜드의 정서와 맥락을 지지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떄문에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경쟁 브랜드의 유혹에도 쉽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간 브랜드와 함께 지켜온 약속과 이를 통해 쌓아온 신뢰 때문입니다.

261쪽

고객의 충성심을 원한다면,

브랜드가 먼저 고객에게

충성해야 합니다.

262쪽

고객을 가르치려는 브랜드가 얼마나 많습니까? 고객은 브랜드가 지시하고 가르쳐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야기를 경청하고 배워야 할 대상이 아닐까요? 상대방을 가르치려 하고 헌신만 요구하는 일방적인 관계애 진실한 사랑이 싹트길 기대할 순 없습니다. 무엇이 먼저인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이 책에서 다시 한 번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거래보다 관계”

264쪽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니체

마지막 장에 사람들 이름이 나온다.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책 출판에 도움을 준 사람들의 이름과 아이디 일부였다.

그리고 아내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말이 이어졌다.

나는 요즘 세 가지 문구가 머릿 속을 맴돈다.

-소중한 걸 소중하게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아는 사람

-지금 현재가 선물이다.

-말에는 그 사람이 담겨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을 맴도는 마음도 꺼내볼 수 있고 또 다른 부분도 확장시켜 생각해볼 수 있게되었다. 사실 이렇게 많이 발췌할 생각이 아니었다. 더 많은 문구들을 담고 싶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기까지만 옮겨왔다. 2012년인가 퍼스널브랜딩이라는 책을 읽었다. 그때 느낀 건 ‘나’라는 사람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거였다. 내가 어떤 물건을 어떤 마음으로 고르고 어떻게 대하는가도 퍼스널브랜딩에 일부였다. 내가 나를 보는 방식, 타인이 나를 보는 방향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 이후에 물건은 ‘또 다른 나’라는 생각으로 고른다.

그래서 소비자로서 브랜드는 중요했다. 가격이 높은 것,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건 나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나를 더 나 답게 만들어주는 브랜드 물건이 필요했다. 요즘은 옷을 사러가면 몇 몇 군데만 들린다. 지난 10년 동안 나에게 맞다고 판단한 브랜드들이다. 남들이 잘 모르는 가격이 착한 브랜드면 젤 좋다. 아이들 옷도 그렇게 산다. 계절이 바뀌면 딱 두 세 브랜드만 들른다. 계속 자라나므로 사이즈를 체크하면 된다.

이 책은 브랜드에세이다. 자기계발서라기 보다는 에세이인데 주제가 ‘브랜드’인 셈이다. 신기하게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돌아보게 되었다.

여러가지 생각이 많은데, 그 바탕이 되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건 어렵다. 그 방향성을 설정하는 건 사람이고 브랜드를 만들고 세우는 것도 사람이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어떠해야하는가? 이 책에서는 그걸 다루고 있다.

나에겐 잘 읽히는 책이었고, 여러가지 스케줄이 있었는데도 이틀 만에 다 읽을 줄 몰랐다. 책표지 색감도 좋고, 글과 그림의 배치도 좋았다. 아마 저자가 다 고려한 부분이 아닐까. 브랜드에 대해 말씀하시는 분이니.

이 책이 두 번째 책이라고 하니,

첫번째 책도 찾아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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