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땐 그저 '내가 좋아하는 책' '재미있는 책' 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어느 정도 책선택의 기준이 생기고부턴 책선택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책'보단 '화두를 던져주는 책'이 '재미있는 책'보다 '느낄 수 있는 책'으로 선회한 후 소설에서 탈피 인문, 사회, 과학, 철학까지 책을 읽고, 좌절하고, 다시 책을 부여잡고 그러다보니 막연한 '두려움'은 없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처음 어떤 책을 만나느냐에 따라 계속 읽을 수 있느냐 마느냐가 결정되다보니 제 경험에 미뤄 리스트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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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뒷골목 풍경
강명관 지음 / 푸른역사 / 2003년 8월
14,500원 → 13,050원(10%할인) / 마일리지 72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8년 06월 17일에 저장

역사라 살아남의 자의 역사란 말이 있다. 권력자에 의해 기록된 역사엔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뒷골목을 둘러볼 필요가 있다 말하는 작가. 역사의 뒤안길에 잊혀진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을 따라가다보면 소박한 우리동네 뒷골목이 떠오른다. 때론 화려한 네온사인보다 뒷골목의 가로등에서 더 많은 것을 느낄수 있듯이 말이다.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공식 한국어판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양희승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1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8년 06월 17일에 저장
구판절판
산업화와 자본주의 제3세계의 소외. 왜 지구의 모든 나라는 행복할 수 없는가? 잘 살 수 없는가? 보이지않는 계급이 존재해야하는가? 부정하고 싶지만 부정할 수 없는 모든 것을 라다크는 보여준다. 씁쓸하지만 배우고, 익혀 진정 평화로운 지구가 되질 바래본다.
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현대과학의 양면성, 그 뜨거운 10가지 이슈
이은희 지음, 류기정 그림 / 살림 / 2005년 10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8년 06월 17일에 저장
구판절판
과학은 저기 똑똑한 박사님들이나 연구하는 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생활속의 숨겨진 과학이라니 궁금하지 않은가? 내가 좋아하는 햄버거도 그 햄버거가 불러오는 비만도 혹은 핵폐기장 문제도 다 나와 무관하지 않은 현실이니깐.. 그것뿐인가? 지금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며 글을 쓰고 있지 않은가? 컴퓨터 너무 익숙해 과학적 연구의 산물임을 깜빡했다. ㅎ
마르크스 뉴욕에 가다- 역사 모노드라마
하워드 진 지음, 윤길순 옮김 / 당대 / 2005년 8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8년 06월 17일에 저장
품절

21세기 그것도 세계 손꼽히는 도시인 뉴욕에 마르크스가 나타나 내 앞에서 웃고있다면.. 이런 황당한 일이 또 있을까? 하지만 그의 말을 들어보라~ 절로 웃음지어지며 무언가가 느껴질 것이다. 영원히 만날 수 없을 것 같던 마르크스와 한판 놀고나니 '뭐 그런것쯤..'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공산당 선언>을 읽어도 잡혀갈 걱정없는 지금 대한민국은 과연 행복한 나라인가? 불행한 나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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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바다 건너기
조너선 캐럴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웃음의 나라>로 먼저 만났던 작가. 그리고 두 번째의 만남. 그것만으로 이 작가는 나에게 무언가를 줬다는 뜻일 것이다. 게다가 너무 웃기지 않는가? <나무바다 건너기>라니..


세상을 살다보면 가끔 ‘보여 지는 나’와 ‘진짜 나’사이의 거리감이 생길 때가 있다. 이를테면 ‘밖에선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 된다.’ 왜냐구? 곧 밖에서의 내 모습이 부모님의 모습이고, 우리 집의 모습이기 때문에. 그래서 어릴 적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말이 지금은 꽉 끼는 옷처럼 내 몸에 달라붙어 버렸다. 그러다보니 화가 날 때도 ‘아니지.. 그냥 내가 참고 말지..’라던가 혹 동네 분을 만나 인사를 해야 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는 사이 지나친 후에도 한동안 ‘그냥 해버릴걸..’이라며 찝찝해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난 어느 순간부터 착하고, 예의바른 사람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게 부담이 되어 더 예의를 차리게 되고, 또 부담이 되는 악순환.


나도 때론 진한 화장에 짧은 치마를 입고 구두소리가 요란하게 걸어보고 싶고, 밤늦게 술 취한 체 친구들과 어깨동무하고 큰 소리로 고래고래 소리쳐 보고 싶다. 나도 가끔은 펑펑 울면서 가슴속에 담긴 말을 쏟아내고 싶고, 기분 나쁜 상사에게 조목조목 따져가며 ‘그래서 당신은 그것밖에 안 되는 거야!!’라며 미련 없이 뛰쳐나와 버리고도 싶다. 하지만 좀처럼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일임을 안다. 내가 활동하는 이 바닥은 워낙 좁아서 3사람쯤 거쳐 가면 다 친구에 친척이고, 동창에다 선배고, 후배며 동네 사람이고, 모임 회원이니깐..


‘보여지는 나’가 ‘진짜 나’를 지배해버리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고민을 할 때 ‘프래니’가 찾아왔다. ‘내 이야기를 들어볼래?’라며 말이다. 나는 이 사람이 반항으로 똘똘 뭉친 10대의 프래니인지 경찰서장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40대의 프래니인지 흰 머리에 늘어진 살가죽을 가진 60대의 프래니인지 판단할 수 없다. 나조차도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단정 지을 수 없는데 어찌 타인을 쉽게 단정 지을 수 있냐는 지극히 스탠다드한 생각에서 말이다.


어머니는 항상 ‘그 나이를 먹도록 어떻게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려고 하느냐’며 나를 꾸중하시곤 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다면 ‘하고 싶은 것만’하고 사는 게 진정한 삶의 방식이라 생각하는 나는 그 말에 수긍할 수 없었고, 그럼 이내 ‘아직 철들려면 멀었나보다..’란 말이 한숨과 함께 스프링처럼 되돌아오곤 했다. 난 아직도 모르겠다. 철이 덜 든 건지 철드는 게 그런 거라면 철이 들고 싶지 않은 건지..


그리자 다시 프래니 말한다. 인간수명이 100세를 향해가는 이 시대에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은‘건 당연한 게 아니냐고. 100년을 살아가야할 인간이 처음 태어나 ’응애응애~‘울지 않고, ’어머니 나오느라 힘드니깐 잡곡밥과 오징어국을 놓은 5첩 반상을 준비해 주세요‘라면 너무 징그럽지 않느냐는 것이다. 깨지고, 넘어지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그 속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온전한 인간으로 만들어지는 삶의 과정. 그것이 진정 아름다운 삶이 아니냐고 말이다. 주체할 수 없이 튕겨 오르기만 하던 공도 어느 순간 스스로 적정량의 기압을 맞추게 되고, 바람 빠진 최후의 순간이 오더라도 하늘을 날아오르던 순간을 떠올리며 행복해 하는 게 우리네 인생사가 아니냐고 말이다. 


순간 가슴이 찡해왔다. 부질없다 생각했던 과거의 내 모습도 쉼 없이 흔들리는 지금의 내 모습도 조금 더 괜찮은 인간이 되기 위한 학습의 시간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진 것 같다. 너무 멀리 와버려 출발선은 보이지도 않고, 이 길이 맞는 건지 멈칫하는 사이 어두운 숲길에 홀로 서있는 꿈을 참 많이도 꿨는데 이젠 해가 뜰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그래 어차피 인생에서 비교대상은 존재하지 않고, 행복지수만 존재한다고 믿어 왔으니깐 용기 내보자.


그리고 어느 날 불현듯 아장아장 걷는 세살의 나를 보더라도, 가수에 열광하며 팬레터를 쓰는 열여섯의 나를 보더라도 늘어진 뱃살과 기미로 고민하는 마흔다섯의 나를 보더라도 부정하지 말자. 난 이미 프래니를 만났으니깐~ 

<<우리 모두는 잃는다. 사라지고, 증발해 버린다. 젊은 날의 용기와 격렬함, 무작정의 격노와 방종. 순간에 일백 퍼센트를 사는 강렬함. 그것은 틈새로 새어나가는 물처럼 우리로부터 빠져나간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의 틈새다. 생명 보험과 주택 담보 대출이 시작되는 순간, 혹은 정기 검진에서 문제가 드러나는 순간, 그 과정이 시작된다. 따뜻한 목욕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아닌, 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생겨날 때 그 과정이 시작된다. 충동보다 안전을. 흥분보다 안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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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기억
고종석 지음 / 개마고원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도시의 기억>..

뭔가 도회적이고, 몽롱하며 고건물이 담겨진 흑백사진이 떠오르는 동시에 이내 향긋한 커피라도 한잔 마셔야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겨주는 단어의 조합이라니 너무 낭만적이지 않은가? 하지만 ‘도시’란 도쿄나 뉴욕처럼 너무도 정신없는 풍경으로도 떠오른다. 그렇다면 도시의 본질은 무언인가? 내가 태어나 살고 있는 이 곳. 할어버지께서 손수 짓고, 아버지가 태어났으며 한번도 이사를 다녀본 적 없는 우리 집이 있는 이 곳 또한 도시인데 말이다.


4월의 세 번째 휴일. mp3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쏟아지는 햇살, 기분 좋은 무궁화호의 떨림 속에 마주한 책은 혼자만의 여행에 외롭지 않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여행이란 자유로움이다. 설렘이고, 도전이며 새로움이다. 또한 지겹던 방의 휴지통까지 문득 그립게 느껴지는 것 이다. 하지만 굳이 그런 거창한 여행의 정의에 부합되지 않는 한나절의 갑작스런 여행도 나름대로의 맛이 있었다. 먼 훗날 이 책을 펼쳐들 때 서른, 무궁화호, 4월의 햇살이 연산 작용으로 기억될 테니깐. 그걸로 충분한 게 아닐까.

 

저자는 자신의 기억에 담겨진 ‘도시’들을 말한다. 그곳엔 스무 해 전 자신이 있고, 함께한 친구들이 있으며 도시의 풍경과 역사가 있다. 아울러 ‘도시’는 ‘도시(都市)’란 단순한 의미가 아닌 그 곳에 살았던 인물들로 인해 대변되고, 기억되며 살아 숨쉬고 있다고 한다. 가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브뤼헤의 성모마리아 대성당, 루벤스 그림이 내 기억 속에 네로와 파트라슈와 함께 존재하는 것(며칠전 엄마랑 수다 떨면서 만화 이야기를 했었는데 책에서 또 만나니 너무 신기했다~)처럼 말이다. 뭔가 어렴풋이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다.

 

생각해 보면 여행에서 남는 건 물질적인 ‘사진’이 아니라 추상적인 ‘기억(추억)’이 아닐까 싶다. 같은 곳을 걷고,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풍경을 바라봐도 같은 수 없는 것. 그 다름의 이유를 일상 속에서 쉬이 발견하지 못하는 건 삶과 생각의 차이가 무채색의 도시 속에 함몰되어버렸기 때문인지 모른다. 다 같은 무채색의 ‘도시’인데 어째서 이런 모순이 생긴단 말인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에 대해 생각해 본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도시(생활공간)’가 누군가에겐 자신의 다름을 찾을 수 있는 ‘도시(여행지)’가 될 수도 있겠단 생각. 익숙한 거리의 가로수조차 누군가에겐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는 생각.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정답인 것도 같은 이런 생각들이 바로 ‘도시에 대한 기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오래된 사진 속에 담겨진 집이 모습이 지금과는 너무도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 다름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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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만 편식하면 나쁜것이 아니다. 책도 다양하게 읽도록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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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거꾸로읽는책 3
유시민 지음 / 푸른나무 / 2004년 1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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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무지무지 싫어하는 과목이 세계사였는데.. 이렇게 보니 나름대로 읽을만했다.
입 속의 검은 잎
기형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89년 5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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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만에 시집을 읽었는지 모른다. 어슴푸레하게 날이 밝아올때 읽곤하는데 중독되는득하다.
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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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조금 떨어져서 보면 더 잘 볼 수 있는것인가? 우리가 미처 볼 수 없었던 걸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박노자.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 지음 / 창비 / 1995년 3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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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가고싶어도 갈수없는 곳이 있다는건 얼마나 가슴아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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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책을 읽었는데 '오호~ 이 작가 재미있는데.. 다른 책들도 궁금하네!' 란 느낌을 주었던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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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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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없는 하루키. 근데 왠일인지 그의 다른책들은 읽고싶은데 쉽게 읽혀지지가 않는다. 첫느낌이 너무 강렬했던 것인지..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13,500원 → 12,150원(10%할인) / 마일리지 6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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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료책은 읽으면서 밑줄치게되는 구절이 너무나 많은것 같다. 이 책과 더불어 얼마전에 읽은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또한 추천!!
우울과 몽상-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에드거 앨런 포 지음, 홍성영 옮김 / 하늘연못 / 2002년 4월
28,000원 → 25,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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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포가 천재인줄 예전엔 미처 몰랐는데.. 아~~ 그는 진정 천재였다. 책읽으면서 중간중간 소름이 돋을정도로 재미있었다.
개미 1 (양장)- 제1부 개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1월
15,800원 → 14,220원(10%할인) / 마일리지 790원(5% 적립)
2003년 10월 02일에 저장
구판절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이고, 작가의 이름만으로 망설임없이 책을 선택하게만든 작가가 베르베르다. 그의 작품중 좋은것도 많치만 개미를 능가하는건 아직까지 없는것 같다. 더 좋은작품 많이 써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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