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땐 그저 '내가 좋아하는 책' '재미있는 책' 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어느 정도 책선택의 기준이 생기고부턴 책선택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책'보단 '화두를 던져주는 책'이 '재미있는 책'보다 '느낄 수 있는 책'으로 선회한 후 소설에서 탈피 인문, 사회, 과학, 철학까지 책을 읽고, 좌절하고, 다시 책을 부여잡고 그러다보니 막연한 '두려움'은 없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처음 어떤 책을 만나느냐에 따라 계속 읽을 수 있느냐 마느냐가 결정되다보니 제 경험에 미뤄 리스트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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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와 자본주의 제3세계의 소외. 왜 지구의 모든 나라는 행복할 수 없는가? 잘 살 수 없는가? 보이지않는 계급이 존재해야하는가? 부정하고 싶지만 부정할 수 없는 모든 것을 라다크는 보여준다. 씁쓸하지만 배우고, 익혀 진정 평화로운 지구가 되질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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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저기 똑똑한 박사님들이나 연구하는 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생활속의 숨겨진 과학이라니 궁금하지 않은가? 내가 좋아하는 햄버거도 그 햄버거가 불러오는 비만도 혹은 핵폐기장 문제도 다 나와 무관하지 않은 현실이니깐.. 그것뿐인가? 지금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며 글을 쓰고 있지 않은가? 컴퓨터 너무 익숙해 과학적 연구의 산물임을 깜빡했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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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그것도 세계 손꼽히는 도시인 뉴욕에 마르크스가 나타나 내 앞에서 웃고있다면.. 이런 황당한 일이 또 있을까? 하지만 그의 말을 들어보라~ 절로 웃음지어지며 무언가가 느껴질 것이다. 영원히 만날 수 없을 것 같던 마르크스와 한판 놀고나니 '뭐 그런것쯤..'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공산당 선언>을 읽어도 잡혀갈 걱정없는 지금 대한민국은 과연 행복한 나라인가? 불행한 나라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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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들어본 박지원, 익히 들어본 열하일기 임에도 읽고싶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 적 없는데 와~ 책읽는 내내 얼마나 키득키득 거렸던지. 어쩜 이렇게 시공간을 초월한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나요? 책 읽은 후 원본 열하일기가 너무나 읽고 싶었는데 그 두께에 눌러 아직 시도해보진 못했지만 너무 좋았다구요. 텍스트가 눈앞에서 살아있는 그 생생함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