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땐 그저 '내가 좋아하는 책' '재미있는 책' 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어느 정도 책선택의 기준이 생기고부턴 책선택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책'보단 '화두를 던져주는 책'이 '재미있는 책'보다 '느낄 수 있는 책'으로 선회한 후 소설에서 탈피 인문, 사회, 과학, 철학까지 책을 읽고, 좌절하고, 다시 책을 부여잡고 그러다보니 막연한 '두려움'은 없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처음 어떤 책을 만나느냐에 따라 계속 읽을 수 있느냐 마느냐가 결정되다보니 제 경험에 미뤄 리스트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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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뒷골목 풍경
강명관 지음 / 푸른역사 / 2003년 8월
14,500원 → 13,050원(10%할인) / 마일리지 7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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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라 살아남의 자의 역사란 말이 있다. 권력자에 의해 기록된 역사엔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뒷골목을 둘러볼 필요가 있다 말하는 작가. 역사의 뒤안길에 잊혀진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을 따라가다보면 소박한 우리동네 뒷골목이 떠오른다. 때론 화려한 네온사인보다 뒷골목의 가로등에서 더 많은 것을 느낄수 있듯이 말이다.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공식 한국어판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양희승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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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산업화와 자본주의 제3세계의 소외. 왜 지구의 모든 나라는 행복할 수 없는가? 잘 살 수 없는가? 보이지않는 계급이 존재해야하는가? 부정하고 싶지만 부정할 수 없는 모든 것을 라다크는 보여준다. 씁쓸하지만 배우고, 익혀 진정 평화로운 지구가 되질 바래본다.
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현대과학의 양면성, 그 뜨거운 10가지 이슈
이은희 지음, 류기정 그림 / 살림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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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과학은 저기 똑똑한 박사님들이나 연구하는 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생활속의 숨겨진 과학이라니 궁금하지 않은가? 내가 좋아하는 햄버거도 그 햄버거가 불러오는 비만도 혹은 핵폐기장 문제도 다 나와 무관하지 않은 현실이니깐.. 그것뿐인가? 지금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며 글을 쓰고 있지 않은가? 컴퓨터 너무 익숙해 과학적 연구의 산물임을 깜빡했다. ㅎ
마르크스 뉴욕에 가다- 역사 모노드라마
하워드 진 지음, 윤길순 옮김 / 당대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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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1세기 그것도 세계 손꼽히는 도시인 뉴욕에 마르크스가 나타나 내 앞에서 웃고있다면.. 이런 황당한 일이 또 있을까? 하지만 그의 말을 들어보라~ 절로 웃음지어지며 무언가가 느껴질 것이다. 영원히 만날 수 없을 것 같던 마르크스와 한판 놀고나니 '뭐 그런것쯤..'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공산당 선언>을 읽어도 잡혀갈 걱정없는 지금 대한민국은 과연 행복한 나라인가? 불행한 나라인가?
거꾸로 읽는 세계사- 개정판
유시민 지음 / 푸른나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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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학교다닐 때 제일 싫어했던 과목이 국사 세계사 지리 뭐 그런거였다. 도대체 왜 이렇게 머리아픈 걸 공부해야하고, 달달 외워야하는지 알지 못했는데 살아보니 그게 아니였다. 역사는 시대와 인물을 달리할 뿐 부단히 반복되며 역사를 알아야만 똑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는 것이란 사실. 당장 지금도 그렇치 않는가? 6월 항쟁이 촛불집회로만 달라졌을 뿐. 드레퓌스 사건과 에밀졸라가 몇년이 지난 지금도 또렷이 기억난다. 그러고보면 '펜은 칼보다 정말 더 위대하다'
적대적 공범자들
임지현 지음 / 소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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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릴적부터 자연스레 받아들였던 이분법적 편가르기 사고의 잘못됨을 알려준 책. 편가르기에 희생되는 사람들 속에 내가 혹은 가족이 속해있을지도 모른다는 걸 알고 참 많이도 놀랐던 기억이 난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위해 자신이 어디쯤 있는지 알아야한다고 말하던 어느 분의 말이 떠오른다. 백번 옳은 말이다. 그러기에 난 드라마보단 뉴스를 버라이어티보단 토론프로그램을 더 많이 보려 노력한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기위해서 말이다.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양장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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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폐쇄된 공간에서 이토록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만이 존재하는 '감옥'에서 신영복 교수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신분과 학벌을 뛰어넘는 진짜 '인간관계'였다 생각된다. 누구에 대한 원망없는 마음의 평정심. 어찌 그럴 수가 있을까? 도무지 알 수 없는 건 그것이였다.
B급 좌파- 김규항 칼럼집
김규항 지음 / 야간비행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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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대한 비틀린 시각을 가진 김규항. 자신있게 B급이라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은 내가 '마이너'로 살아가고 싶단 그것과 상통한다 생각하니 반가웠다. 비틀렸지만 그것 역시 애정있는 비틀림이기에 그의 글엔 울림이 있다. 딸에 대한 아버지로서 그의 모습이 너무 부러워 '이런 남자라면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걸 보면 나역시 알게 모르게 이 땅에서 여자로 살아오면서 적잖이 불편했었나보다. 그가 비틀림이 지속되길 바란다.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증보판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3년 3월
13,900원 → 12,51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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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들어본 박지원, 익히 들어본 열하일기 임에도 읽고싶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 적 없는데 와~ 책읽는 내내 얼마나 키득키득 거렸던지. 어쩜 이렇게 시공간을 초월한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나요? 책 읽은 후 원본 열하일기가 너무나 읽고 싶었는데 그 두께에 눌러 아직 시도해보진 못했지만 너무 좋았다구요. 텍스트가 눈앞에서 살아있는 그 생생함이란..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개정판
홍세화 지음 / 창비 / 2006년 11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8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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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랑스'란 단어하나가 내포하고 있는 무궁무진한 의미를 느끼는 순간 프랑스가 부럽다기 보단 '나부터 실천해보자'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동안 뭘하던 '똘레랑스..똘레랑스..했다죠~ ^^) 살아 본 사람만이 말할 수 있고, 한 걸음 물러서 바라본 사람에게만 보일 수 있는 그 시각이 새로웠답니다. 친구들에게 무진장 많이 추천해준 책이였고, 다들 만족스럽단 의견을 보내줬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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