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땐 그저 '내가 좋아하는 책' '재미있는 책' 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어느 정도 책선택의 기준이 생기고부턴 책선택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책'보단 '화두를 던져주는 책'이 '재미있는 책'보다 '느낄 수 있는 책'으로 선회한 후 소설에서 탈피 인문, 사회, 과학, 철학까지 책을 읽고, 좌절하고, 다시 책을 부여잡고 그러다보니 막연한 '두려움'은 없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처음 어떤 책을 만나느냐에 따라 계속 읽을 수 있느냐 마느냐가 결정되다보니 제 경험에 미뤄 리스트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
 | 조선의 뒷골목 풍경
강명관 지음 / 푸른역사 / 2003년 8월
14,500원 → 13,050원(10%할인) / 마일리지 7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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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라 살아남의 자의 역사란 말이 있다. 권력자에 의해 기록된 역사엔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뒷골목을 둘러볼 필요가 있다 말하는 작가. 역사의 뒤안길에 잊혀진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을 따라가다보면 소박한 우리동네 뒷골목이 떠오른다. 때론 화려한 네온사인보다 뒷골목의 가로등에서 더 많은 것을 느낄수 있듯이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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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와 자본주의 제3세계의 소외. 왜 지구의 모든 나라는 행복할 수 없는가? 잘 살 수 없는가? 보이지않는 계급이 존재해야하는가? 부정하고 싶지만 부정할 수 없는 모든 것을 라다크는 보여준다. 씁쓸하지만 배우고, 익혀 진정 평화로운 지구가 되질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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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저기 똑똑한 박사님들이나 연구하는 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생활속의 숨겨진 과학이라니 궁금하지 않은가? 내가 좋아하는 햄버거도 그 햄버거가 불러오는 비만도 혹은 핵폐기장 문제도 다 나와 무관하지 않은 현실이니깐.. 그것뿐인가? 지금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며 글을 쓰고 있지 않은가? 컴퓨터 너무 익숙해 과학적 연구의 산물임을 깜빡했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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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그것도 세계 손꼽히는 도시인 뉴욕에 마르크스가 나타나 내 앞에서 웃고있다면.. 이런 황당한 일이 또 있을까? 하지만 그의 말을 들어보라~ 절로 웃음지어지며 무언가가 느껴질 것이다. 영원히 만날 수 없을 것 같던 마르크스와 한판 놀고나니 '뭐 그런것쯤..'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공산당 선언>을 읽어도 잡혀갈 걱정없는 지금 대한민국은 과연 행복한 나라인가? 불행한 나라인가? |
 | B급 좌파- 김규항 칼럼집
김규항 지음 / 야간비행 / 2001년 7월
15,000원 → 14,250원(5%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3월 23일 (월)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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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대한 비틀린 시각을 가진 김규항. 자신있게 B급이라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은 내가 '마이너'로 살아가고 싶단 그것과 상통한다 생각하니 반가웠다. 비틀렸지만 그것 역시 애정있는 비틀림이기에 그의 글엔 울림이 있다. 딸에 대한 아버지로서 그의 모습이 너무 부러워 '이런 남자라면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걸 보면 나역시 알게 모르게 이 땅에서 여자로 살아오면서 적잖이 불편했었나보다. 그가 비틀림이 지속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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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들어본 박지원, 익히 들어본 열하일기 임에도 읽고싶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 적 없는데 와~ 책읽는 내내 얼마나 키득키득 거렸던지. 어쩜 이렇게 시공간을 초월한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나요? 책 읽은 후 원본 열하일기가 너무나 읽고 싶었는데 그 두께에 눌러 아직 시도해보진 못했지만 너무 좋았다구요. 텍스트가 눈앞에서 살아있는 그 생생함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