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언제나 하나야

다른 나도 있으면 좋을 텐데


사람은 여러 면이 있겠지

그건 나도 알겠어


이런 나

저런 나

그런 나


책을 볼 때든

글을 쓸 때든

아무것도 안 할 때든

난 언제나 똑같은 것 같아


나도 내가 달라지는 걸

느끼고 싶어


알아채기 어렵게 바뀌어

내가 모르는 건가 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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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4-01-23 18: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때 친구들에게 다중인격 아니냐는 소리를 듣기도 했어요.
지금도 가끔 내 안에 서로 다른 나들이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해요.

희선 2024-01-24 02:17   좋아요 0 | URL
만나는 사람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감은빛 님은 그런 것도 있을 것 같고 여러 가지 면을 보이기도 하는군요 조금 달라도 다 자신이겠지요 많이 다를지...


희선
 
인면창 탐정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1월
평점 :
절판




 사람이 아니고 사람에 기생하는 인면창이 말을 하다니. 믿고 싶은데, 그것보다 미쓰기 롯페이가 만들어 낸 인격 같은 느낌이 든다. 인면창은 동양 기담이나 소설에 요괴로 나온다고 하지만. 미쓰기 롯페이는 후루하타 상속 감정에서 감정사로 일한다. 상속 감정사라 한다. 그런 일도 있구나. 실제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 《인명창 탐정》에서도 많이 알려진 일은 아닌 듯하다. 미쓰기는 다섯살 때 산에서 굴러 떨어지면서 어깨를 다쳤다. 어깨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고 나중에 그 자리 흉터가 사람 눈 코 입처럼 남았다. 미쓰기가 그걸로 놀다 보니 갑자기 인면창이 말을 했단다. 그건 아무래도 미쓰기밖에 못 듣는 것 같다. 이러니 미쓰기가 만들어 낸 다른 인격 같다는 생각을 하지.


 외진 사쿠마 마을에서 부자인 혼조 구라노스케가 갑자기 죽어서 미쓰기는 유산을 감정하러 간다. 혼조 집안은 사쿠마 마을 경제를 쥔 집안이다. 거기 사는 사람은 혼조 기업에서 많이 일했다. 구라노스케는 아들이 셋에 딸이 하나였다. 사쿠마 마을은 가부장제가 남아 있고 시대에 뒤떨어진 곳이었다. 여성이 제대로 살기 어려운 곳이었다. 외진 마을 유지에 가부장제라는 게 나오니까 요코미조 세이시가 떠올랐는데. 이 소설 《인면창 탐정》은 요코미조 세이시 소설 《이누가미 일족》과 《악마의 공놀이 노래》에서 영감을 받고 썼다고 한다. 요코미조 세이시 소설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몇 권 본 게 있어서 떠올리기도 했구나. 그런 소설 못 봤다 해도 이 소설 보는 데 문제는 없다.


 혼조 기업이라 하지만 여기에서 하는 혼조 제재는 잘 안 되고 산은 별로 돈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미쓰기가 산을 돌아보다 산에 몰리브덴이 묻혔을지도 모른다는 걸 알게 되고 형제들이 조금 이상해졌다. 돈을 나눠 가지려고 하던 게 회사 경영권 싸움이 됐다고 할까. 첫째 아들 부부가 죽는다. 창고에 불이 났는데 그 안에서 나온 시체가 첫째 아들 부부였다. 둘은 불에 타 죽지 않고 먼저 목이 졸려 죽임 당했다. 그 뒤로 사람이 더 죽고 하나는 미수에 그쳤다. 책 목차를 보면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는 걸 짐작하게 한다. 연쇄살인이라니. 이건 유산 상속 때문에 일어난 일이구나 생각하게 한다. 그러면 유산을 받을 사람에 용의자가 있는 거겠다.


 용의자가 집안 사람이라는 건 짐작이 가도 누군지 알기 어려웠다. 그 사람 마음을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저 그럴지도 모른다고만 생각했다. 가부장제로 사람을 꼼짝 못하게 하고 다른 사람도 거기에 거역하지 않다니. 그런 일이 소설에서만 일어나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어딘가 폐쇄된 마을에서는 지금도 일어날지도. 사람 욕심은 무섭구나. 죽으면 다 끝인데, 왜 근거없는 믿음을 갖는 건지. 그 믿음으로 상처받는 건 여성이다.


 미쓰기가 산을 둘러 보는 모습을 보면서 왜 산을 팔고 거기에 무언가를 지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사는 나무나 풀이 살 곳을 없애려 하다니. 땅속에 묻힌 몰리브덴을 채취해도 둘레 자연은 죽겠다. 자연을 그대로 두면 좋을 텐데, 산 주인이 있다니. 얼마전에도 생각한 건데 그 주인이라는 건 정말일까. 자연은 사람이 주인일 수 없는데. 땅이구나. 소설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한 건 얼마전에 본 《나의 초록목록》(허태임) 때문이구나. 이 소설은 분명하게 풀리지는 않았다. 인면창이 말한 게 맞기는 할 거다. 이건 나카야마 시치리 새로운 시리즈다. 인면창과 미쓰기가 이야기하는 거 재미있게 보인다. 미쓰기가 혼자 상상하는 것 같은 느낌도 지울 수 없지만. 나도 그런 친구 있으면 좋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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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달 일월엔

무언가 새로 시작하고

잘 지내야 할 것 같아요


일월은

새해가 오고

늘어난 다력 장수가

기분 좋게 해주지요


일월은

무엇보다 함박눈이 와야죠

일월이 아닌

언제 함박눈을 실컷 보겠어요


아쉽지 않은

일월이길 바라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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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4-01-23 1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1월 말이예요.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 걸까요?

희선 2024-01-24 02:15   좋아요 0 | URL
새해가 오고 일월은 천천히 가는 듯한데, 두 주 지나면 빨리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 일월입니다 감은빛 님 남은 일월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잘 있어

이제 난 떠나

인사하고 떠나서 다행이야


아무 말도 못하고

어느 날 갑자기 떠났을지도 모르잖아


내가 인사해도

못 듣고 못 보는 사람도 있겠어

그건 어쩔 수 없지


그동안 고마웠어

나 같은 사람과 알고 지내줘서


친구가 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워


건강하게

즐겁게

잘 지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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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2 0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1-22 0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39 좋아하는 화가가 있어?




​ 이런 거 대답하기 참 어렵다. 화가가 아니고 그림을 좋아하는 건데. 화가도 좋아해야 할까. 작가도 작가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고 소설이나 글만 좋아한다. 그림을 좋아하면 화가도 좋아하는 건가. 나도 모르겠다.


 이런저런 그림 보는 거 좋아한다. 그렇다고 전시회 가 본 적은 없다. 그림 잘 모른다. 그냥 책에 실린 그림 보는 게 좋을 뿐이다. 그림을 실제 보는 느낌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어쩐지 난 실제로 봐도 책으로 봐도 괜찮네 할 것 같다. 내가 이렇다.


 아무래도 난 좀 이상한 듯하다. 잘 모르겠다.


20240115








240 내가 생각하는 내 성격은 어때?




​ 제 성격 별로 안 좋아요. 어두워요. 가끔 좋게 생각해야지 하지만, 그런 건 길게 가지 않고 다시 어두워져요. 쓸데없는 데 마음을 많이 씁니다.


 다른 사람이 말하지 않은 거 혼자 생각합니다. 말하지 않는다고 그걸 모르지 않기도 하죠. 마음대로 생각하는 거 그렇게 좋은 게 아닐지 모르겠지만, 그런 게 거의 맞는 것 같아요.


20140116








241 가슴에 깊이 새겨진 특별한 장면이 있어?




 예전에 그런 거 있었던 것 같은데, 다 잊어버렸어. 오래 기억하는 특별한 장면이 없다니 조금 아쉽네.


 요새 <원피스>를 봐서 그런지, 루피와 동료가 첫번째 배인 메리호와 헤어질 때가 생각나기도 해. 그러고 보니 몇 해 전에 그거 보고 만화책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그때는 한국말로 한 열 권쯤 본 것 같기도 해. 그 뒤로는 일본말로 봤어.


 이 만화영화가 2024년에 스물다섯해가 되는가 봐. 시간이 그렇게 흘렀다니. 일본에서 시작한 1999년엔 몰랐지만, 몇 해 지난 다음에 알았어. <원피스>에는 괜찮은 장면 많은데, 예전엔 그런 거 참 좋아했는데. 지나간 걸 더 좋아하다니. 사람이 지난 시절을 더 좋게 여기는 것과 비슷한 것 같군.


20140117








242 나에게 성공은 무엇일까?




​ 성공,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자신이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즐겁게 살면 괜찮은 거 아닐까. 하고 싶은 게 돈으로 이어지지 않기도 한다. 내가 그렇구나. 돈 버는 재주는 하나도 없다. 어쩔 수 없지.


 마음 편하게 사는 게 좋다. 그렇기는 한데 마음이 편한 것만은 아니기도 하구나.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생각하기도 하니. 그런 시간은 조금 지났던가.


 모르겠다. 성공이 꼭 뭔가 큰 걸 해내고 돈을 많이 버는 것만은 아니다 생각한다. 내가 그런 걸 못해서 이렇게 생각하는 걸지도.


20240118








243 최근에 누구한테 (톡이나 문자 말고) 편지나 메모를 보냈어?




 새해가 오면 하는 게 있어요. 언제부터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새해가 오면 연하장을 씁니다. 연하장은 11월이나 12월에 먼저 사두고 새해가 오면 쓸 수 있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저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못 쓸 수도 있잖아요. 다행하게도 연하장 쓸 때까지 큰 일은 없었네요. 이번에도. 저는 여러 사람한테 편지 보냈다고 해야겠네요. 저는 편지 자주 쓰는 편이네요. 아니 가끔이라고 해야 할지도.


 편지지 편지봉투 그리고 우표는 늘 있기에 쓰는 거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별로 재미가 없어서 받는 사람한테 미안하기도 하네요. 쓰다 보면 예전에 쓴 말 또 쓰기도 하고, 그런 말 쓰면서도 예전에 쓴 적 있을지도 모르는데 합니다. 그래도 일기보다 좀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일기는 쓴 말 더 쓰니.


 지난해에는 편지 별로 못 썼어요. 백통은 넘었지만, 다른 해보다 덜 썼더라고요. 지난해에는 엽서를 별로 안 써서. 누군가 태어난 달이 오면 엽서를 쓰기도 했는데, 2023년에는 못 썼어요. 며칠 동안 날마다 엽서나 편지 받는 거 기분 좋을까요. 엽서는 읽는 데 1분도 안 걸릴지도. 짧아서. 짧은 순간이라도 엽서나 편지 받아서 기쁘다면 좋겠습니다.


 제가 편지를 쓰는 건 편지를 받아주는 사람이 있어서네요. 편지 받아줘서 고맙습니다.


20240119






 이번 것보다 다음에 써야 하는 게 걱정이다. 물음을 보니 쓸 게 없다. 난 왜 이렇게 쓸 게 없지. 물음에도 할 말이 없으니.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걸 물어봐서 그렇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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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1 07: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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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2 01: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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