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없이 지낼 땐 몰라도

어느 날 문득 느껴요

“시간이 이렇게 흘렀어”


붙잡지 못하는 시간이기에

그때그때를 살아야 하겠죠

알아도 어려운 일이에요


지난 날 좋은 기억이 없다 해도

가 버린 나날을 생각하면

어쩐지 안타까워요


사는 게 다 그렇죠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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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11-14 0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11월..
2023년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니 참 슬프네요 ㅜㅜ

사는게 다 그런거 같습니다 ㅜㅜ

희선 2023-11-15 01:13   좋아요 1 | URL
저는 2023년 게으르게 지내서 더 아쉽습니다 십일월 오늘이 가면 반이 가는군요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도록 해요 새파랑 님 감기 조심하세요


희선

2023-11-14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15 0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https://youtu.be/gtgIlIXWEhI

テレビアニメ「鬼滅の刃」刀鍛冶の里編 特別映像「竈門禰豆子のうた」

텔레비전 만화영화 <귀멸의 칼날> 도공마을 편 특별영상 <카마도 네즈코의 노래>




椎名豪「竈門禰豆子のうた」ft. 中川奈美

시이나 고 <카마도 네즈코의 노래> ft. 나카가와 나미




とぎれとぎれに 浮かんでくる

優しい想い出

あの日見てた 夢の欠片

今もこの胸に


띄엄띄엄 떠오르는

따스한 기억

그 날 본 꿈 조각

지금도 이 가슴에


わたしは思う

大切なのは

“今”なんだよ

前を向こう


난 생각해

소중한 건

“지금”이야

앞으로 가자


おひさま さんさんと

はじける笑顔 らんらんと

大切な絆は

消えることはない


해님은 눈부시고

터지는 웃음은 빛나네

소중한 인연은

사라지지 않아


とぎれとぎれに 浮かんでくる

優しい想い出

あの日見てた 夢の欠片

今もこの胸に


띄엄띄엄 떠오르는

따스한 기억

그 날 본 꿈 조각

지금도 이 가슴에


わたしは思う

大切なのは

“今”なんだよ

前を向こう


난 생각해

소중한 건

“지금”이야

앞으로 가자


おひさま さんさんと

はじける笑顔 らんらんと

大切な絆は

消えることはない


해님은 눈부시고

터지는 웃음은 빛나네

소중한 인연은

사라지지 않아


とぎれとぎれに 浅い眠り

明日が溢れる

あの日見てた 空の青さ

いつかその中へ


띄엄띄엄 얕은 잠

내일이 흘러 넘쳐

그 날 본 파란 하늘

언젠가 그 속으로


誰かのせいにしたいの

無限の透明さ

みんなとともにいさせて

この胸にかぎりない


누군가를 탓하고 싶어?

끝없는 투명함

모두와 함께 있고 싶어

이 가슴에 끝은 없어


おひさま さんさんと

はじける笑顔 らんらんと

大切な絆は

消えることはない

おひさま さんさんと

はじける笑顔 らんらんと

大切な絆は

消えることはない


해님은 눈부시고

터지는 웃음은 빛나네

소중한 인연은

사라지지 않아

해님은 눈부시고

터지는 웃음은 빛나네

소중한 인연은

사라지지 않아






 카마도 네즈코는 카마도 탄지로 동생으로 탄지로가 숯을 팔러 간 날 엄마와 동생이 오니(혈귀)한테 죽임 당했지만, 단 하나 산 동생이다. 살았다고 해서 기뻐하지 못할 일이기도 했다. 네즈코는 오니가 됐으니 말이다. 엄마와 동생이 다 죽은 것보다 오니가 됐지만 네즈코 하나라도 살아서 다행인가. 카마도 탄지로는 네즈코를 사람으로 되돌리려고 귀살대에 들어간다.


 2019년에 <귀멸의 칼날> 1기, 극장판, 2기에 이어서 2023년에 <귀멸의 칼날> 3기 도공마을 편이 했다. 이건 재방송을 여러 번 해서 한주에 세번쯤 봤다. 재방송을 그렇게 하다니. 2기 때는 안 했던 것 같은데. 2기는 나중에 재방송 했구나. 2기는 그때 못 보고 시간이 지난 다음 재방송할 때 봤다. 그렇게라도 봐서 괜찮았다.


 카마도 네즈코의 노래는 <귀멸의 칼날> 3기 11화, 마지막화에 나온다. 예전에 유포터블에서 올린 예고편 같은 거 한국에서 못 봤던 것 같은데, 이제는 볼 수 있는가 보다. 얼마전에 우연히 <카마도 네즈코의 노래>가 나오는 영상이 올라온 걸 봤다. 방송에서도 이 노래가 나왔는데. 가장 앞부분에 나오는 게 11화 장면이다. 마지막도.


 네즈코는 오니여서 햇볕을 받으면 안 된다. 탄지로는 오니 목을 자르고 오니를 해치웠다고 생각했지만, 그 오니는 목만 잘리고 움직였다. 그걸 피부가 타들어가는 네즈코가 알려준다. 탄지로는 해가 뜨는 걸 보고 네즈코한테 몸을 작게 만들라고 했다. 그러면서 네즈코를 지켜야 할지 오니를 따라가 끝내야 할지 망설였다. 작아진 네즈코가 탄지로를 발로 차서 오니한테 가게 한다. 네즈코 대단하구나.


 탄지로는 오니를 해치운다. 네즈코가 죽었겠구나 하고 우는데 사람들이 뒤를 보고 놀란다. 탄지로가 뒤를 돌아보자 거기엔 네즈코가 있었다. 햇볕을 받아도 괜찮은 네즈코가 말이다. 네즈코는 사람으로 돌아가겠다. 처음 네즈코가 탄지로한테 한 말은 좋은 아침(안녕이구나)이다. 말투는 어린이 같다. 정신이 어리게 된 건가 싶은 생각도 든다. 시간이 가면 그것도 본래대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처음 <귀멸의 칼날>을 보고 네즈코 역을 하는 성우는 말을 거의 안 해서 아쉽겠다 생각했다. 대사가 거의 없고 소리만 조금 냈다. 처음엔 말을 했지만, 오랜만에 네즈코가 말하는 걸 들은 거다. 성우도 감격했겠다. 드디어 대사가 있다고. 별걸 다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만화영화를 만들고 잘 되면 그걸 무대로 만들기도 하는 것 같다. 이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지만, 연극과 뮤지컬이 섞인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밑에 영상 무대 <귀멸의 칼날>을 보니 말이다. 만화영화에 나오는 대사와 거의 똑같은 것 같다.  영상은 1기에 나오는 한부분이다. 탄지로가 말한 다음에 여러 사람이 나와서 노래하는 부분은 없지만, 기둥이 한마디씩 하는 건 비슷하다. 기둥은 귀살대에서 가장 높은 계급이다.




희선






*무대 <귀멸의 칼날>, 벌써 비공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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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7 1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20 0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을 보면 떠오르는 사람 있어요


바다도 이어져 있지만,

하늘이야말로 막힘없이 이어졌어요


그리운 사람이 있다면

하늘을 봐요

어디선가 그 사람도

하늘을 볼 거예요


하늘하늘 부는 바람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구름


그리움은 하늘로 날려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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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11-13 08: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그런지 요즘 하늘은 엄청 청명해요. 바다는 그렇지 않은데 하늘은 막힘없이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왜 이제야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을까요.
역시 희선님 시는 최고예요.

희선 2023-11-14 02:38   좋아요 1 | URL
공기는 차가워도 하늘이 파랗고 맑죠 투명하게 파랗다고 해야겠네요 아직 겨울은 아니지만 하늘은 겨울 같기도 합니다 십일월이니 겨울에 가깝죠 페넬로페 님 고맙습니다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내일은 수능 시험이네요


희선
 




너도 우주

나도 우주

사람 안엔 우주가 있다지


우주는 다 알기 어렵고

너도 다 알기 어려워


우린 사는 동안

뭘 아는 걸까

아는 게 정말 있기나 할까


아주아주 작은

티끌만큼이라도

안다면 좋겠어

너도 우주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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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신이 누구든 될 수 있게 해준다면 누구의 인생을 살아보고 싶어?




 이런 물음 앞에서 나온 것 같은데. 자꾸 묻는 건 누군가 되고 싶지 않아, 생각을 바꿔 봐, 하는 걸지도. 난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신이 누구든 되게 해준다고 해도 별로 다른 사람 되고 싶지 않다. 다른 사람이 된다고 달라질까. 하나도 달라지지 않을 거다.


 나도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내가 다른 사람이 되면 그 사람이 안 좋을 거 아닌가. 그런 일은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내 삶도 제대로 못 사는데 누구 삶을 사나.


 연기자는 이런저런 사람 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난 연기자도 아니고 연기를 하고 싶은 생각도 없으니, 그냥 나로 살까 한다.


20231106








192 사춘기 때 어땠어?




 책을 보고 사춘기를 생각해 본 적도 있어. 그때 별거 없었어. 사춘기라고 반항하거나 하지 않았어. 지금도 다르지 않지만, 그때는 더 몰랐어. 세상이랄까. 여전히 모르는군.


 다른 건 없었고 그저 그때 편지를 쓰고 일기를 썼어. 이것도 얼마전에 생각난 거군. 편지를 나눈 친구가 조금 있어서 괜찮았어. 자주 쓰지는 않았지만.


 남다른 사춘기 보냈다면 좋았을지 모르겠어. 별거 없이 조용하게 보내서 다행이었다 생각해.


20231107








193 어떤 부분에 콤플렉스를 느껴?




 콤플렉스 complex


 1. 심리  현실적인 행동이나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의 감정적 관념. 융은 언어 연상 시험을 통하여 특정 단어에 대한 피검자의 반응 시간 지연, 연상 불능, 부자연스러운 연상 내용 따위가 이것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하였다.


 순화어

 강박관념 열등감 욕구불만





 콤플렉스는 이런 뜻이다 한다. 사전에는 유의어로 밑에 세 가지가 나오고 콤플렉스를 눌렀더니 거기에는 순화어로 나왔다.


 내가 생각하는 콤플렉스는 거의 열등감에 가까운 것 같다. 어떤 부분보다 모든 부분. 별로 안 좋구나.


20231109








194 우산에 얽힌 기억이 있어?




 뜬금없이 우산이라니요. 언젠가 우산을 써서. 그걸로 대신할까 합니다. 우산에 얽힌 기억 없어요. 또 없네요.




즐거운 우산





잔뜩 흐린 하늘에서

한 방둘 두 방울 떨어지던

빗방울이 셀 수 없이 떨어졌다


길을 걷던 사람은 서둘러

손에 든 우산을 폈다


오랜만에 집 밖으로 나온 우산은

비와 놀았다









우산 속 세상





우산을 쓰면 하늘보다 땅을 보고

우산 속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낮다


우산을 조금 앞으로 기울이면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고

그곳은 혼자만의 세상이 된다

누군가를 방해하지도

누군가한테 방해받지도 않는

조용하고 아늑한 우산 속 세상


우린 언제나 그곳에 갈 수 있다



20231109








195 어떤 것에 깊이 몰입해 본 경험이 있어?




 집중해서 하는 게 아주 없지 않은데, 깊이 몰입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그렇지요. 하나라도 깊이 몰입해서 한다면 잘하거나 잘 알지. 깊이 몰입해서 하는 게 하나라도 있다면 좋을 텐데. 그걸 하면 다른 건 생각하지 않고 그것만 할 텐데.


 책을 보고 몰입한다 해도 다른 생각도 해요. 거기에만 몰입하지 않아요. 몰입하면 평소와는 다르게 보이기도 하죠. 옆에서 무슨 말을 해도 듣지 못하고 거기에만 빠지는 거. 그런 사람 만화에서 본 것 같기도 하네요. 소설에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깊이 몰입하는 게 있는 건 좋은 거죠. 깊이는 아니어도 조금이라도 몰입한다면 그것도 괜찮겠지요.


20231110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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