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서 깨어나 애벌레로

애벌레에서 번데기로 시간을 보내고

겨우 나비가 되었는데,

나비는 얇은 날개를 팔랑 거리고

머나먼 곳으로 떠나야 했다

나비가 가진 숙명대로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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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어둠속에서 더 빛나야 할 텐데,

도시엔 사람이 만든 빛이 가득해서

밤하늘 별빛은 희미해

 

희미해도 밤하늘엔 별이 가득하겠지

제대로 보이지 않아도

네가 거기 있다는 걸 느낄 수밖에 없겠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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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10 09: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이지 않더라도 어딘가에는 있다는게 좋은거 같아요 ^^

희선 2021-08-11 23:56   좋아요 1 | URL
별은 보이지 않아도 언제나 거기에 있다는 걸 알기도 하네요 그런 거 많겠지요


희선
 

 

 

 

 

크게 휘두르며 35

히구치 아사

講談社  2021년 07월 21일

 

 

 

 며칠전에 <메이저 세컨드> 23권을 보고 내가 보는 다른 야구 만화 <크게 휘두르며> 35권이 칠월에 나왔다는 게 생각났다. 메이저 세컨드뿐 아니라 크게 휘두르며도 내가 사는 곳과 다르게 겨울이다. 두 가지가 나온 때는 조금 다르지만 같은 겨울이어서 재미있구나 했다. 메이저 세컨드는 초등학생이었던 다이고가 중학생이 됐지만, 크게 휘두르며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고등학생이다. 아직 고등학교 1학년. 같은 야구 만화여도 조금 다르구나. 일본에는 여전히 야구 만화뿐 아니라 운동 만화가 나온다. 만화를 보고 여러 운동 하고 싶다 생각하는 사람 있을까. 아주 없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지난 34권 보고 시간이 많이 지나서 앞에 이야기 어땠더라 했다. 그때 내가 쓴 거 대충 보고 알았다. 니시우라 고등학교 입시기간에는 학교 운동장을 쓰지 못했다. 모모에 감독은 야구부 쉬는 동안 저마다 알아서 지내라 했다. 짧은 자유 시간이구나. 모모에 감독은 아이들을 믿고 아이들한테 맡겼겠지. 아베가 카나가와 현에 있는 학교 야구부를 보러 가면 어떠냐고 했다. 네 학교를 나눠서 가기로 했다. 여기 나오는 학교 네 곳 다 모르지만, 쿠라고등학교 마츠하라고등학교 즈시반즈이고등학교 오운고등학교 이렇게 네 곳 야구부를 보러 갔다. 둘이나 셋이 함께. 다른 학교 야구부가 자기 학교 야구부가 어떤 연습을 하는지 보러 오는 거 반길까. 현이 다른 학교여서 보러 와도 괜찮다고 했을지도. 네 학교 감독이나 야구부 아이들은 니시우라 야구부 아이들을 반겨주었다.

 

 카나가와 현에서 가장 야구를 잘 하는 학교는 쿠라고등학교인 것 같다. 이 학교는 연습 많이 했다. 감독이 조금 웃겼다. 감독과 코치는 쿠라고등학교 출신으로 오랫동안 야구부를 맡았다. 감독은 처음에는 아이들을 위해 야구부가 이기기를 바랐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게 아니다 느끼고 자신을 위해 야구부 감독을 한다고 했다. 이런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부모나 선생님이 자주 아이들한테 ‘너를 위해서다’ 하지 않나.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듯, 감독이 자기 일을 즐거워해야 아이들도 즐겁게 야구할 거 아닌가. 그렇기는 한데 쿠라고등학교 야구부는 좀 엄하다. 연습을 많이 힘들게 하는 게. 그걸 아이들이 한다는 건 자신들이 이기고 싶어서겠다. 연습한 결과가 나오면 더 즐겁겠지.

 

 즈시반즈이고등학교 야구부는 조금 별났다. 미야타케 감독은 아이들과 준비운동을 함께 했다. 그것도 감독마다 다른 거겠지. 감독은 거의 준비운동 함께 하지 않는 것 같지만. 미야타케 감독은 야구부 아이들과 학교 운동장이나 학교 둘레 청소도 했다. 그게 야구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 미야타케 감독은 어느 날 밥을 먹고 나서 자신이 다른 많은 사람 도움을 받고 산다는 걸 깨달았다. 지저분한 곳이 보이면 자신이 치웠다. 야구부 아이들도 그런 걸 하고 나니 둘레를 잘 보게 됐다. 야구는 잘 알아차려야 한단다. 다른 사람한테 모자란 걸. 그리고 그걸 서로 보충하는 거다. 이건 야구만 그런 건 아니다. 사람도 서로 모자란 걸 돕고 살지 않나. 둘레에 무슨 문제가 있나를 보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겠다. 난 그런 거 알아도 그냥 지나칠 때가 더 많다. 귀찮아서 그런 거구나. 세상에는 나 같은 사람이 많으면 안 될 텐데.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여러 가지 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 사람 대단하다.

 

 마츠가오카고등학교 감독은 쿠라고등학교를 나왔다. 감독은 사립과 공립 같은 걸 말했다. 자신이 여러 학교에 가고 쿠라고등학교 야구부를 이길 수 있는 야구부 만들고 싶다고 했다. 오운고등학교 야구부에는 야구 잘 하는 아이가 잘 오지 않는다고 한다. 감독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하게 두었는데, 그게 잘 됐다. 내버려두었더니 아이들 스스로 잘 하게 됐다고. 오운고 야구부는 한해에 경기를 150번 한다고 한다. 다 지지만. 이런 것도 대단하지 않나. 자기네들이 알아서 경기를 짜고 연습하는 거니. 데이터 같은 것도 잘 정리해 두었다. 이 오운고 야구부 아이들은 나중에 사회생활 잘 할 것 같다. 스스로 알아서 하는 건 사회생활에 도움 될 것 같다. 어떤 운동이나 다르지 않나. 누군가와 함께 한가지를 하면 협동성을 기르겠지. 그렇다 해도 혼자 튀는 사람이 아주 없지는 않을 거다. 그런 사람은 그런 사람대로 놔둬도 괜찮을 것 같다. 야구 이야기하다 다른 말을 했다.

 

 니시우라 야구부 아이들이 이번에 다른 학교 야구부에서 보고 배운 거 자기들한테 잘 맞게 쓰기를 바란다. 아이들은 다른 학교 야구부를 보고 모여서 놀러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그건 못하게 됐다. 이즈미는 미하시한테 아이들과 놀러가지 못한 거 아쉽지 않느냐고 한다. 미하시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고 여겼는데, 이번에도 아베가 다른 걸 하자고 한다. 그건 미하시네 집에서 걸에서 군마에 갔다 오기. 군마에서 하루 자고 오는 거다. 미하시 할머니 할아버지 집은 커서 야구부 아이들이 다 함께 잘 수 있는 방도 있었다. 이런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정말 걸어갔다가 하루 자고 걸어서 돌아올까. 그건 다음에 보면 알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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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걸 생각해 봤어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

기다리던 작가 책

첫눈

언 땅을 뚫고 나오는 새싹

분홍색 솜사탕 구름 같은 벚꽃

내가 쓴 글에 쓰인 댓글

그리고 네 소식

 

반가운 건 많지만,

거기에서 가장 반가운 건

네 소식이야

 

다시 생각하니

넌 하나가 아닌

여럿인가 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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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8-08 01: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건 사람이든 물건이든 많을 수록 좋은거죠. ^^

희선 2021-08-10 00:48   좋아요 0 | URL
여러 가지가 이런저런 즐거움을 주겠습니다 그런 걸 자주 생각해야 할 텐데...


희선

새파랑 2021-08-08 11: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좋은건 하나 보다는 많은게 좋겠죠? ×2

희선 2021-08-10 00:50   좋아요 1 | URL
하나만 있는 것보다 여러 가지가 있으면 마음을 넉넉하게 해주겠습니다


희선

행복한책읽기 2021-08-08 17: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하이루~~~^^ 간만에 놀러와 엄청 반갑죠. ㅋ 너를 여럿 둔 희선님은 복 많은 사람이에요^^

희선 2021-08-10 00:52   좋아요 1 | URL
그동안 더웠네요 지금도 덥지만, 아침에는 덜 더운 것도 같습니다 낮 열두시나 한시 지나면 더워요 여럿이 줄어들지 않으면 좋을 텐데...


희선
 

 

 

 

벌써 나올 이야기는

다 나왔다고 하지만,

세상에 이야기는 넘쳐나

한사람 한사람

사람한테는 이야기가 있지

 

네 이야기도 들려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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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07 0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이 있다는 건 좋은것 같아요 ^^

희선 2021-08-08 00:46   좋아요 1 | URL
소설을 보면 여러 사람을 볼 수 있기도 하네요 그것도 보는 것만 보기는 하지만...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