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작아도

커다란 비행기를 좋아했어


비행기는 새를 만났을 때

새가 자신과 부딪칠까 봐 긴장했어


새는 비행기와

거리를 두고 날았어


새는 비행기를 좋아해도

비행기 가까이 가면

안 된다는 걸 잘 알았어


비행기는 새가 자신과 거리를 두고

나는 걸 보고 마음 놓았어


새와 비행기는

한동안 사이좋게 날았어


어느 날부터 새가 보이지 않았어


비행기는 새를 닮은 구름을 보고

새를 생각했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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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8 1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5-11 1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25-05-08 1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시를 읽으면서 저는 시를 시로 즐기지 못하고,
자꾸 제주항공 참사가 떠오르네요. ㅠㅠ

희선 2025-05-11 16:31   좋아요 0 | URL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이걸 올리면서 그게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새가 무슨 잘못인가 싶기도 한데... 비행기 안전을 더 많이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5-05-09 2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연휴 잘 보내셨나요. 이번주 기온이 올라가서 더울 것 같았는데, 오늘 비가 오면서 조금 덜 더워서 좋아요. 한주일이 연휴 때문에 길지 않아서인지 이번주 주말이 더 빨리 오는 것 같아요.
4월과 5월은 날씨가 좋은 시기인데, 하루하루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서 그건 조금 아쉽습니다.
내일도 비가 조금 더 올 수도 있대요.
주말 잘 보내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5-05-11 17:17   좋아요 1 | URL
지난주엔 비가 여러 번 온 듯하네요 비가 와서 건조하지 않았겠습니다 나무나 꽃은 비가 와서 좋아했을 것 같아요 비를 맞고 나뭇잎이 더 푸르러진 듯도 합니다

비 오기 전날 아침엔 바람이 시원했는데, 조금 지나니 볕이 뜨거워지더군요 낮엔 여름 같은 곳도 있었다고 하던데... 그게 그렇게 길지 않았겠지요 오월엔 날씨 좋은 날 많으면 좋겠네요 어느새 삼분의 일이 갔지만...

서니데이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주말도 얼마 남지 않았다니...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