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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아리차 #4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5월
평점 :
품절
커피에서 군고구마 같은 냄새가 난다니, 그 말 보고 조금 기대했다. 커피에서 군고구마 같은 냄새가 나는 것도 괜찮겠다고. 어쩌면 내가 잘 못 맡은 걸지도 모르겠다.
봉투 위쪽을 자르고 커피 뜯었을 때는 고소한 냄새가 났다. 이건 늘 그렇던가. 이번에 마신 건 <드립백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아리차 #4>다. 어떤 건 물이 내려오는 거 시간 걸렸는데, 이번엔 빨리 내려왔다. 조금 천천히 내려오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나도 잘 모르겠다. 원두 가루가 조금 굵어서 물이 빨리 내려오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커피 괜찮았다.
산미는 덜하고 진한 맛이다. 산미가 나는 것도 괜찮고 없는 것도 괜찮다. 밀크캬라멜 같은 단맛도 난다고 한다. 단맛이 조금 나기는 하는데 밀크캬라멜 같은 거구나. 커피는 쓰지만 쓴맛만 있지 않구나. 그것도 어떻게 로스팅 하느냐에 따라 다를까. 잘 모르는 걸 말하다니. 원두를 어떻게 섞느냐에 따라 다르겠지. 한가지가 아니고 여러 가지일까. 언제나 그저 커피를 마시기만 해서.
설이 오기 전에 인터넷에서 고구마를 샀는데, 그때 설연휴가 아닌데도 오지 않고 설연휴가 지나고서야 왔다. 그걸 파는 사람 사정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고서라도 와서 다행이구나. 마트 같은 데서 고구마 조금 담긴 거 사다 먹은 적 있기는 한데, 거기엔 썩은 게 있기도 했다. 인터넷에서 사는 건 오래되지 않아서 고구마가 괜찮은 편이다. 마트는 여러 곳을 거쳐서 와서 썩는 게 나오기도 하는 거겠구나.
이번 커피에 군고구마 같은 냄새가 난다는 말이 있어서 고구마 산 이야기를 잠깐 했다. 커피에서 나는 건, 군고구마 같은 냄새지 군고구마 냄새가 나기는 좀 어려울까. 잠시 기대하고 마셔 보는 것도 괜찮겠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