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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과테말라 엘 소코로 - 10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책과 함께 산 커피를 생각보다 일찍 보내줬는데, 그때 택배노조가 파업을 해서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내가 사는 곳에는 왔지만 표시가 되지 않았던 걸지도. 그래도 오는 데 시간이 걸려서 언제 오려나 했다. 아주 안 오는 건 아니겠지 하는 걱정도 하고 늦더라도 오기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택배 파업 지역이 있다는 걸 알고 찾아보니 내가 사는 곳이 들어간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그렇게 안 왔나 했다. 그걸 찾았을 때 택배 파업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말을 보기도 했는데, 그날 아니면 다음날 끝났다고 한 것 같다. 그동안 밀린 택배가 있을 테니 바로 오지는 않겠지 했는데, 아주 늦지 않게 왔다.
코로나19 때문에 택배가 더 많이 늘었겠지. 일이 아주 없는 것보다는 나을지 몰라도 쉬지도 못하고 일만 하면 힘들다. 가끔 택배 일하는 분이 세상을 떠났다는 인터넷 기사 보기도 했다. 그런 거 보면 택배로 받는 거 사기 미안하기도 하다. 거의 책이지만 나도 지지난해보다 조금 더 샀다. 집에서 편하게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건 그걸 배달해주는 사람이 있어서다. 택배 일하는 환경이 더 나아지기를 바란다. 그러면서도 배송료가 없기를 바라기도 하는구나. 미안합니다.
커피는 말하지 않고 다른 말을 했다. 이달에 나온 커피 ‘과테말라 엘 소코로’가 아주 늦게 오면 안 될 텐데 했다면서, 받고 바로 마시지 않았다. 이걸 받고 거의 한주째에야 내려 마셨다. 드립백 커피도 지난해부터 마시게 됐다. 여러 번 마시니 괜찮다는 걸 알았다. 그래도 어쩌다 한번 내려 마신다.
알라딘 커피는 다 괜찮았다. 이번 거 콰테말라 엘 소코로도 맛 좋다. 맛 좋다는 말은 처음 하던가. 산미는 오렌지구나. 오렌지 산미 괜찮은 것 같다. 다른 커피에서 맛 본 청포도 산미도. 산미가 나한테 맞는다는 걸지도. 밀크초콜릿 단맛도 느껴야 하는데. 조금 단 것 같기도 하다. 앞에 쓰여 있는 걸 또 썼다. 포장지 스티커에 있는 새는 무슨 새일까. 내가 아는 새라고 해봤자 얼마 안 된다.
여름뿐 아니라 언제든 차가운 커피를 즐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거의 따듯한 걸로 마신다. 여름에 따듯한 걸 마시는 것과 겨울에 따듯한 걸 마시는 느낌은 조금 다르기는 하다. 그래도 따듯한 커피나 차가 나한테 잘 맞는다. 이건 체질과 상관있겠다. 차가운 건 물이나 사이다를 마신다. 탄산음료는 콜라를 마시기도 했는데, 지금은 거의 사이다만 마신다. 가끔 사이다에 다른 걸 섞어 먹기도. 별걸 다 말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