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 카피 -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는 한 줄 카피의 힘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민경욱 옮김 / 페이퍼앤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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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30대 초반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2년 정도 일을 했었다. 그 후로 마케팅 서적에 꾸준한 관심을 가졌고, 카피 관련 책들에는 더 신경을 쓰고 있었다. 이 책도 처음 들어보는 '캐치 카피'라는 용어에 관심을 갖게 됐다. '캐치프레이즈'를 일본에서는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 저자의 전작을 흥미롭게 읽었기에 저자의 본업 모먼트를 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했다. 전문 카피라이터가 아닌 일반 직장인이 비즈니스에서 활용할 만한 내용이라니 더 궁금했다.


  책은 내가 휴대하기 좋아하는 사이즈였고 두께도 마음에 딱 들었다. 함께 온 2025년 캐치 카피 캘린더는 여느 탁상 달력과는 다르게 '캐치 카피'를 되새김할 수 있는 문구가 여백의 미와 함께 구성된다. 머리가 복잡할 때 달력의 문구들을 보며 좀 생각을 해보면 카피와 관련한 인사이트를 얻기도 좋을 듯했다.

  서문인 '캐치 카피 쓰기의 대전제'로 시작해 '캐치 카피의 목적', '누구에게, 언제, 어디서 전할 것인가?', '무엇을 말할 것인가?',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실전 적용' 총 5장으로 구성된다.

  서문을 읽으며 어떤 언어를 어떻게 써야 하며 이 책에서 상류 카피(쓰는 사람 주도형)가 아닌 하류 카피(읽는 사람 주도형)로 캐치 카피를 쓰는 방법을 다룬다고 전한다.

  1장부터 본격적인 캐치 카피로 들어간다. '캐치 카피의 목적'을 잊는다면 전혀 다른 길로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운이 좋아 돌아돌아 목적지에 도착할 수도 있겠으나 대부분은 지쳐 동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다섯 가지 목적을 알고 그와 더불어 상황에 맞는 기술(하드 셀 이냐 소프트 셀)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이다.

  2장에서는 타깃과 '언제', '어디서' 그 카피를 전해 반응을 만들어 낼지에 대해 가볍게 다룬다. 3장과 4장은 이어지는 내용이며 카피의 핵심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었다.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있으며 활용했던 방법들이 잘 나와 있었다. 난 다른 이들의 글을 벤치마킹하며 배웠던 기억인데 이렇게 정리가 되어 있으면 한결 수월하게 직장인들이 활용하기에도 좋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5장은 실전에서 캐치 카피를 어떻게 적용할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여주며 책은 마무리된다.


  어쩌면 기대치가 컸을지도 모르나 이미 과거 경험했던 내용들이라 그때 이렇게 정리된 책이 있었다면 시간 절약을 하며 쓸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분명 내게도 처음은 있었고, 변변한 사수가 없이 독학으로 카피를 배우고 여러 글을 쓰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사이즈가 크지 않은 책이라 출퇴근 시간에 휴대해 반복해서 읽고 관련 업무를 할 때 막힐 때 참고한다면 도움을 받기 좋은 책 같다. 전문 카피라이터는 아니지만 업무 때문에 카피를 쓸 일이 있는 일반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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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즐거움 - 첫 줄을 시작할 용기를 주는 63가지 글쓰기 경험 스마트폰 시대의 글쓰기 시리즈
권지영 지음 / 바틀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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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사를 배우고자 글쓰기 관련 전공을 선택했고, 거기에서 시를 써왔다. 또 졸업 이후로 전공 관련 일도 1~2년 정도는 했고, 블로그를 15년 정도 운영하며 꾸준히 글을 쓰는 중이다. 그리고 책덕후이며 특히 글쓰기 관련 책들은 꾸준히 읽고 있다. 글쓰기의 즐거움이 어쩌면 이미 내겐 익숙할지도 모르겠으나 이 책에 손이 갔다.

  '첫 줄을 시작할 용기를 주는 63가지 글쓰기 경험'을 접하고 싶었다. 내가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첫 줄을 쓰기 전에 만나는 백지의 공포는 어느 정도 존재하기 때문에 저자가 어떤 '글쓰기의 즐거움'을 독자들과 나누려 하는지 궁금했다. 책 표지가 심플하면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배색이었고, 사이즈는 이건 들고 다니며 읽기 좋은 책이라고 내 호기심을 더 자극했다.


  책은 '글쓰는 사람들', '무엇을 쓸 수 있을까', '어떻게 시작하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에서 만나게 되는 저자와 함께한 글쓰기 수강생들의 글은 누군가에게는 글쓰기가 일상이 아닌 특별한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나 역시 글을 잘 쓰지 못하면서도 문예 창작과에 들어가 노력을 해서 글을 좀 쓰게 된 것이지만 그런 의미와 또 다른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고, 각각의 내용들은 글을 쓰는 이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글들이었다.

  2장의 내용들도 오랜 시간 글을 가까이했기에 낯설지 않은 내용들이다. 노랫말 쓰기는 내 경우는 또 다르게 다가오지만 나 역시 마음에 드는 노랫말을 옮겨 적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그랬기에 작사가를 희망하며 전공을 택했던 것이다. 상업적인 작사는 아니더라도 성가 작사는 하고 있지만 온전한 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지금도 작곡을 하는 이들과의 공동 작업을 노리는 것인지도... 2장의 내용들은 글을 쓰며 만나게 되는 여러 쓸 거리들 중 일부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무엇을 쓸지 모르거나 이제 글을 쓰는 이들에게는 '이런 것도 글감이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3장을 읽으면서 어떻게 쓸지 막막해 하던 시절도 떠오른다. 학창 시절 시 암기는 좋았으나 시험에서 시와 관련된 문제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기에 그리 좋아한 편은 아니었다. 그나마 작사와 가장 비슷한 장르라 시에 더 시간을 쏟았다. 그 시작은 출석만 불리다 졸업하기 싫었다. "시를 잘 쓰고 싶은 이들은 신춘문예 당선시집 필사해 오라"는 과제 외의 지나가는 말씀을 실천하며 내 글쓰기는 달라져 갔다. 읽는 만큼 달라지는 글쓰기 지금 내게 이 책에서 다루는 고민들은 이미 지나온 길이기도 했음을 확인한다. 그럼에도 글이 막히는 시기가 돌아올 때 초심으로 돌아가 책에서 나온 방법들을 떠올리면 좋을 듯하다. 이미 경험했다는 생각에 오히려 생각하려 들지 않았는지도 모르는 부분이었다.

  각 장 모든 글의 본문에 앞서 글쓰기와 관련된 명언들도 글을 읽는데 마음가짐을 다지게 하는 문구같이 다가온다. 그 글들만 모아 따로 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글쓰기의 즐거움은 글을 이미 쓰고 있기에 크게 의식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어는 순간 생활이 되어 버렸기에 익숙하고 당연한 시간. 책을 읽으며 무뎌지거나 무의식적이 되어버린 글쓰기의 즐거움에 대해 다시금 환기 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됐다.

  글쓰기를 어려워하고 글을 잘 써보고 싶은 이들에게 글쓰기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해줄 수 있는 책이며 글쓰기에 무뎌진 이들에게 초심을 깨우쳐 주기 좋은 글쓰기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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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 불확실성의 시대, 경제기사 속에 답이 있다, 2025 개정증보판 300문 300답
곽해선 지음 / 혜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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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고, 큰 관심도 없으나 뉴스를 통해 굵직한 기사들은 접하곤 한다. 최근의 이슈는 불안전한 정세로 급등한 환율이다. 말도 안 되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비상계엄령을 지켜보며 순식간에 치솟는 원 달러 환율을 보며 자신의 가정을 위해 참 별의별 권한을 다 써보는구나 싶었다. 그 후로 한 달이 지난 지금도 환율은 쉽게 회복할 줄 모르는 듯하다. 

  이 책은 그렇게 경제적 여유가 없어 더 관심을 두지 않는 경제 관련 정보와 상식들을 한 권으로 접하기 좋은 책 같아 읽게 되었다. '어려운 경제정보 쉽게 읽는 법'이라는 부제도 마음에 들었으나 일단 뭔가 기본 베이스가 있어야 보는 눈도 생길 것이라는 생각이 컸기에 그 베이스를 다지기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1998년부터 꾸준히 개정증보판을 내온 책이라면 그만큼의 노하우와 내용이 갖춰져 있기에 꾸준히 출간되었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책은 '경제, 어떻게 움직이나', '경기', '물가', '금융', '증권', '외환', '국제수지와 무역', '경제지표' 총 8장으로 구성되며 부록으로 '경제기사 독해 테크닉'이 있어 나처럼 경제기사는 흥미가 없어 가볍게 넘기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이 담겨 있다.

  1장에서는 경제 흐름에 대한 전반적인 개론을 정리하고 있다. 2장을 읽으며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할 때 공부했던 부동산학개론의 내용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현재 경기가 좋지 않아 공인중개사 일은 하고 있지 않아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탐색의 시기인데 2장을 읽으면서 자격증은 좀 더 모셔두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3장을 읽으며 '물가'는 계속해서 오르는 듯한 기분의 이유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물론, 정말 내 재정적인 상태만 빼고는 모두 오르는 것도 현실이지만... 부동산 투자의 가수요는 공인중개사 현업 시절 직접 많은 이들을 만나봤다. 여유자금으로 했다면 다행이나 그게 아닌 이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안타까우면서도 답답했다. 내 경우 여유자금이 없었기에 들어갈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그들은 여기저기서 자금을 끌어다 좋은 날만 생각했던 것이다. 그 밖에도 내가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던 여러 물가나 시세가 어떻게 움직이는 지도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4장과 5장은 '금융'과 '증권'으로 연계가 되어 함께 붙여둔 것 같았다. 아니 이 책의 전반적인 목차와 흐름 자체가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나마 공인중개사 일을 할 때 몇몇 책들을 보며 조금은 접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바닥에서 더 가까운 내 경제 지식의 바닥이 얼마나 얕은 지 장을 넘길 때마다 생소한 기분을 느끼며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책 두께를 보면 일반 도서 3권 정도의 분량이라 버겁게 다가온다. 하지만 나처럼 경제 지식이 얕은 이들에게 기초를 다지며 경제 공부를 하는 데 유용한 내용들을 잘 정리하고 있다. 내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너무 경제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이 책을 읽으며 조금씩이나마 책을 통해 밑빠진 바닥에 구멍을 메꾼다면 그만큼의 경제 지식과 그로 인한 여유로운 재정상황을 만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경제 지식에 목마르지만 무엇부터 공부를 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이나 경제기사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잘 모르는 이들에게 곁에 두고 기초를 튼튼하게 다질 수 있는 경제학 기본서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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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함께 춤을 - 시기, 질투, 분노는 어떻게 삶의 거름이 되는가
크리스타 K. 토마슨 지음, 한재호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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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에 시선이 갔다. '악마와 함께 춤을'이라니... 시기, 질투, 분노가 어떻게 삶의 거름이 되는가를 다루는 책이라기에 읽어보고 싶었다. 부정적인 감정들을 에너지원으로 써서 삶의 도움이 되는 힘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기에...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오늘은 그 부정적인 감정들을 배설하는 이들에게 자제해 주기를 바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게 그들에게는 에너지 해소가 될 수 있으나 다른 이들에게까지도 그렇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 해당 톡 방이 왜 생겼는지도 생각은 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나 혼자, 아니 같은 생각을 갖는 이들이 많다고 해도 분명 해당 톡 방의 정체성도 생각을 해야 한다. 내가 불만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에 공감을 하는 이들도 있겠으나 그 반대의 경우도 고려하지 않는다면 내 스트레스를 누군가에게 전가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책은 크게 '꽃이 만발한 정원으로의 초대', '악마와 함께 춤을' 총 2부로 구성된다. 초대의 글을 읽으며 잡초와 지렁이의 비유에 관심이 갔다. 대부분은 부정적인 감정을 잡초로 더 생각할 것 같은데 지렁이가 되면서 오히려 정원의 활력의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비유는 인상적으로 본문에 대한 궁금증을 키운다.

  1장의 내용을 읽으며 감정 통제에 대해 개인적으로 반대 입장에 내가 서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느 정도 통제는 필요하지만 책에서 언급하는 스토아학파 사람들이나 간디 같은 성인 정도의 감정 통제는 추후 역효과를 내는 부자연스러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2장의 감정 수양형 집단이 오히려 어린 시절부터 자라오며 배워온 내게 더 친근했다. 물론, 그 정도로 수양을 하진 못했지만... 3장에서는 '악마를 위한 공간을 만들라'라고 하며 『실낙원』의 사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자기애와 관련된 문제는 나 역시도 겪은 일이기에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나쁜 감정을 없애려 하기보다는 그 감정을 정원의 지렁이처럼 활용해 좋은 흙을 만들기를 권하는 듯했다.

  2부에서는 부정적인 감정들인 '분노', '시기와 질투', '앙심과 쌤통', '경멸'이 각 장으로 구성된다. '분노'는 글 초반에 얘기했던 일을 떠올리게도 한다. 분명 나도 분노를 하고 있는 일이나 표현을 덜 할 뿐인데 그 감정에 더해 정치적 성향이 다른 사람을 일반화시켜 비하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은 과연 옳은 행동인가도 생각해 보면 좋겠다. 누굴 욕하면서 자신의 문제는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과유불급이기에 어느 정도는 수양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강자 앞에서는 약하고 약자 앞에서는 강한 모습을 봐왔던 사람이었기에 오랫동안의 침묵에서 의사 표현을 했을 뿐이다. 어찌 보면 2부 전반에 걸쳐 다 해당하는 일들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나도 사람인 이상 부정적인 감정을 완벽하게 통제는 어렵기에 정원의 지렁이처럼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한다.


  '늑대와 함께 춤을'이라는 영화 제목이 떠오르나 우리가 사는 인생에서 마주하는 부정적인 감정(악마)에 집중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무조건 통제 하기보다는 적절하게 악마와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된다. 그 춤이 완벽해지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어쩌다 멋있을 수도 있겠으나 초반에는 발이 걸려 넘어지는 질이 더 많겠으나 무조건 통제하다 탈이 나는 것보다는 나을 듯하다.

  흥미로운 제목과 주제의 책이었고, 부정적인 감정을 대체적으로 피하던 시기에서 이제는 좀 제대로 바라보고 어떻게 활용을 할지 생각을 해보는 계기가 되어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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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센스 - 정답이 없는 시대에 답이 되어줄 빛나는 감각 발굴하기
요시다 마사히데 지음, 지소연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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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답을 떠나 정말 답 없는 이가 문제를 일으킨 후 반성은 하지 않는 모습을 한 달 가량 봐온 것 같다. 대표적인 인물이 그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 외에도 자신의 문제를 반성하기보다는 반복하며 피해를 주는 이들 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2024년이었다. 앞서 언급한 누구도 반성은 하지 않고 있지만 '정답이 없는 시대에 답이 되어줄 빛나는 감각 발굴하기'라는 부제에 끌려 읽게 된 책.


  '이곳이 아닌 어딘가'로 인도하는 기획에 관한 책으로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왜 지금 다시 컨셉을 이야기하는가'를 읽으며 저자가 말하는 일본과는 차이가 있는 문화지만 다섯 가지 '지나친 시대' 중 세 번째는 좀 다른 부분 같으나 대체적으로 비슷한 문제였던 것 같다. 전생에 관한 부분을 보며 최근 넷플릭스의 일본 애니들 대부분이 이세계로의 전생이 많은 것이 또 그들만의 문제인가 싶기도 했다. 현실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소설과 만화에서도 아무래도 영향을 준 것 같다. 앞선 세 번째 '역풍이 지나치게 강하다'와도 연계가 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인식을 초기화하자는 것 같은데 그렇게 변화를 주는 것도 괜찮은 듯하다. 뭐 '이곳이 아닌 어딘가'도 결국에는 다 이어지는 부분이다.

  2장 '컨셉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주는가'에서는 컨셉의 개념을 대표적인 사례들을 통해 알려준다. 그 후 컨셉의 요소와 종류와 그로 인한 효과에 대해서 이번 장에서 잘 설명된다. 세 가지 종류의 컨셉 중 지금 내게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사물 기획'의 컨셉이 아닌가 싶다. 주로 우리에게 익숙하거나 당장 필요한 컨셉이라 그런 듯하다. 컨셉의 효과와 이점은 책을 읽으며 컨셉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의 위험을 파악할 수 있다.

  3장 '컨셉은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는 그동안 이게 공식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지만 책에서 나오는 방식으로 생각을 해보면 컨셉 도출에 편리함도 확인할 수 있다. '컨셉의 형태'에서 대표적인 다섯 가지 형태를 보며 컨셉이 없다던 곳에도 형태만 달랐을 뿐 이미 존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컨셉 구문과 BIV-C 모델은 컨셉 도출에 유용하게 활용하기 좋은 내용이라 여겨진다.

  4장 '컨셉은 어떻게 선정하는가'의 내용들을 읽으며 소규모의 회사에서 특별히 이 정도의 회의를 해보지 못했던 내게는 흥미가 생기며 괜히 도전 정신이 생기는 기분이 들었다. 작은 회사였고 주로 내가 알아서 하거나 대표와 둘이서 짜내는 일은 종종 제자리에서 돌거나 결국 대표 마음에 들 때까지 해야 하는 것이었다. 대표의 마음에 든다 해서 그게 잘 되는 것도 아니기에 힘 빠지는 일도 많았는데 내게는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시스템을 만난 시간이라 흥미롭게 읽을 수 있던 부분이다.

  5장 '컨셉으로 한바탕 놀자!'는 실질적인 컨셉 사용법에 대해 다룬다. 컨셉 없이 일단 하다가 컨셉을 잡아가는 게 그리 녹녹하지 않다. 없던 컨셉을 만들어 가며 여러 마찰이 생길 수 있기에... 애초에 제대로 된 컨셉과 그에 따른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굳이 가까운 곳을 돌아갈 필요는 없을 테니... 물론 모든 컨셉이 뜻대로 되는 것도 아니나 기본이 정해진 후 변용은 가능하나 틀도 없이 너도나도 멋대로 해간다면 컨셉 자체가 무의미하게 될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 보게 되는 내용이었다.


  정말 막막한 시기다. 정답이 없는 시대에서 정답을 찾고 있었기에 더 막막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그런 시기적절한 해결안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편집이 아쉽긴 하지만 집중하고 잘 읽다 보면 독자들의 컨셉 센스가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오를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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