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엘리트들은 사주를 보는가? - 서울대 출신 IT 전문가가 알려주는 사주풀이
김대영 지음 / 어깨위망원경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커피를 업으로 하던 때 우연하게 만난 형님이 계셨다. 카페 사장 형은 도사 형님이라 불렀기에 나 역시 그렇게 부르게 됐다. 그래서 종종 우리 사주를 봐주시곤 했다. 그 후로 나와 함께 요트 세일링도 배우셨기에 꾸준히 이어지는 관계. 몇 년 전부터는 정재계 사람들이 본인의 연락처를 어떻게 알고 연락을 해온다고 하셨는데 이 책 제목은 형님의 일화들과 맞아떨어지고, 나 역시도 워낙 동양철학 쪽에 관심을 가졌기에 책에 끌렸다. 과학이 발달한 시대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엘리트라 하는 정재계 사람들까지도 꾸준히 사주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분명 있으리라는 데 공감했기에 이 책과 내 생각의 코드가 맞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책은 '사주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사주란 무엇인가', '내 사주는 어떠한가', '내 운은 어떠한가', '내 인생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내 기질과 배우자를 알 수 있는 일주론'으로 구성된다.

  첫 파트의 제목은 한창 유행했던 '~무기가 되는~'를 떠올리게 한다. 내용을 읽어보며 저자의 경험담과 친한 사주를 봐주시는 형님의 삶이 겹쳐져 보였다. 여전히 공부를 하고 계시다는 형님의 말씀과 자신의 사주를 꾸준히 공부하며 삶의 방향성도 찾아가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나도 그런 부분을 공부해서 알았더라면 변화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하며 건강에 대한 내용은 사주는 보지 않으나 건강검진 이후 꾸준한 루틴을 이어가는 날 돌아보게 한다.

  두 번째 파트는 본격적으로 사주에 대해 알아보는 내용이다. 왜 사주팔자인지에 대해 알아가면서도 생소한 내용들이었으나 과거 지인 형님이 봐주시던 내 사주를 떠올리게 된다. 나야 모르겠으나 형님은 그곳에서 참 많은 것을 보는 듯 이야기해 주셨던 게 떠오르는데 이런 공부의 시기를 이미 지나오셨던 분이셨기에 그게 가능했음도 생각하게 된다. 오행론도 간단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는데 오행과 관련되어 한 권으로 풀어진 책을 도서관에서 대출을 해왔기에 그 책을 참고하면서 보면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십성에서 몇몇 용어는 과거 사주를 보며 들은 용어였으나 '십성론'이라는 것도 생소한 부분이나 오행의 설명은 그나마 익숙한 편이었다. 천간지지론의 개념은 처음이나 예전에 한문 시간에 배웠던 십간과 십이지는 익숙했기에 그 안에서 음양오행을 접목해서 봐야 하는 듯했다.

  세 번째 파트를 보며 책에서 소개되는 어플이 검색이 되지 않아 제일 많이 다운 받는 만세력으로 일단 다운로드를 해둔다. 두 번째 파트를 제대로 보지 않고 넘어오면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다. 만세력을 통해 내 사주팔자를 빼두더라도 설명이 모호한 것은 앞부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왔음을 깨닫게 한다. 네 번째 파트까지 사주팔자의 해석의 영향은 이어지니 제대로 보려면 앞부분을 충분히 이해해야 하는 듯하다.

  다섯 번째 파트에서 사주로 MBTI를 알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은 흥미로웠다. 사주로 SWOT 분석도 이런 것까지 가능한가? 싶었다. 내게 맞는 직업과 인연에 대해서는 과거 지인 형님이 봐주셨던 내용을 떠올리게 된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사주로 내 기질과 배우자를 알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룬다. 현재 배우자는 크게 내게 관심이 있는 부분이 아니었기에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았으나 기질에 대해서는 눈길이 갔다.

  부록도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 특히, 삼재의 경우 지난해 삼재를 벗어났기에 눈에 들었다. 앞으로 사주를 독학하게 될 때 참고할 서적들의 추천과 슬럼프 극복법 등의 노하우도 들을 수 있었다.


  요즘 제목에 '사주'가 들어간 책들이 명리학 코너가 아닌 곳에서도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그만큼 관심사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척도가 아닌가 싶다. 커뮤니티를 통해 배우는 이들도 있겠지만 결국 공부는 독학의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그 후 적용을 위한 임상 대상들과의 만남을 통해 실제를 다지는 게 아닐까?

  사주에 대해 정리를 잘 하고 있기에 처음 사주에 입문을 하면서 다가가기 좋을 책이 아닌가 싶다. 사주에 관심은 있으나 거리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조금 더 사주에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탄수화물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야마다 사토루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난해 2년마다 하는 건강검진에서 대사증후군 관련 문제들에 불이 들어왔다. 워낙 하루 만보 이상 걷기 외에는 특별한 운동도 하지 않았고, 식단을 조절하지도 않았으니... 가족력도 있기에 받아들여야 할 일이었다. 다만, 달라진 것은 이제는 걷기만으로는 안 되고 식단도 조절을 해야 한다는 것과 약도 먹어야 하기에 운동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식단도 바꾸어 아침 식단을 야채나 그릭요거트 등 단백질과 식이섬유 위주로 변경했다.

  특히, 내게 처음 들어온 적신호는 탄수화물 과다와도 관련이 있다기에 그 부분에 대한 공부가 필요했다. 무작정 줄이기보다는 적당히 조절을 하며 줄여가니 일주일이 지나 습관은 익어가기 시작했다. 워낙 과거 아버지 당뇨 식단 때문에 딱히 오랫동안 현미를 먹어왔었기에 식단 조절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그럼에도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 다른 부분들에 대해 알아보려 이 책을 읽게 됐다.


  책은 '탄수화물 많이 먹으면 살찐다?', '살찌지 않게 탄수화물 섭취하는 비법', '탄수화물, 제대로 알고 건강하게 먹자'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을 읽으며 최근 나 역시도 들게 했던 질문이었는데 생각을 해보면 책에서 나오듯 3대 영양소 과연 탄수화물을 줄여야 하는가에 의문이 들었다. 뭐 그 후로 운동을 하고, 건강 정보 프로그램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는 것은 문제는 탄수화물이 아니었다는 것. 탄수화물 안에 들어 있는 당질이 가장 문제가 됐다는 것은 이제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됐기에 책을 읽으며 새롭게 정보들을 정리한다. 그동안 크게 인지하지 않고 있었던 지방과 관련된 음식들에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된다.

  2장은 보다 효율적으로 탄수화물을 스트레스 줄이며 섭취하는 방법들을 만나게 된다. 뭐 요즘 탄수화물 먹는 양을 줄이고, 야채나 단백질 식품들을 주로 먹고는 있으나 그래도 아침 한 끼 외에는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지는 않기에 내게 적절한 조언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주식을 제대로 먹어야 살이 빠진다'는 말은 초반 식단을 조절 후 확실히 경험한 일이다. 지금도 과거에 비해 분명 양은 줄었으나 정체기에 머물러 있다. 대신 다른 신체 지수들의 개선은 보이고 있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밥 대신해서 고구마나 감자 등을 먹는 것은 피하라 하기에 뭐 그리 많이 먹지 않았으나 더 신경을 쓰게 된다. '아침~밤사이에 살이 빠지는 식사 메뉴 예'는 솔깃하게 하는 메뉴들이 보인다. 과거에 비해 절주 중이고 라면은 한 달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하기에 지금의 생활이 완전히 옳다고 하기는 애매하나 큰 틀에서 보면 적절한 상태임을 확인한다.

  마지막 장을 읽으면서 더 먹는 것에 주의를 해야 한다는 것. 건강에 좋다고 무작정 먹어서는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도 확인한다. '당질을 적절하게 제한한다면 술은 마셔도 된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뭐 운동을 하고 있기에 전처럼 과음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 않을 수 있어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너무 스트레스받으며 공부하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겠으나 아는 만큼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내용들을 정정할 수 있었고, 탄수화물에 대한 편견들을 해소할 수 있었다. 나처럼 건강 때문에 탄수화물 먹는 것을 꺼려 하게 된 이들이라면 잘못된 내용들을 정정하고 효율적으로 건강을 챙기는 데 도움을 받길 바라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뇌는 어떻게 성공하는가 - 내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집파리 효과
에바 반 덴 브룩.팀 덴 하이어 지음, 최기원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행동경제학을 처음 접한 책이 아마도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대한 생각』이었던 것 같다. 마케팅 관련 일을 하고 이직을 하면서도 온라인 마케팅의 필요성을 느꼈기에 여러 마케팅, 브랜딩 책을 접하다 우연히 접하게 됐는데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줬다. 그래서 몇 년에 한 번씩은 새로운 행동경제학 서적들을 읽게 되는데 활용도가 더 높아질 수 있는 책이 되어갔다. 이 책은 책 제목도 제목이었지만 표지의 "이 책을 악용하지 마라, 인간을 이용하게 된다"라는 카피가 유독 눈에 들었다. 뭐 인간을 악용하겠냐마는 일단 최대한 최대한 활용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우고자 읽게 됐다.


  '들어가며'를 읽으면서도 이 책에 대한 흥미와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 것 같았다. 어쩌면 나만 알고 싶은 내용이기도 하겠으나 이미 많은 이들이 이 책의 내용을 접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게 된다. 부제인 '내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집파리 효과'라는 것처럼 이 책에서는 총 71가지의 집파리 효과를 다룬다.

  책은 '뇌에 쉽게 속아 넘어가는 우리들', '왜 뇌는 본능적으로 나태해지는가', '뇌는 상상의 고통에서 도망치고 싶다', '다른 사람과 같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뇌', '지금 당장 원하지만 아직 하고 싶지 않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뇌가 주목하고 있다', '보상은 어떻게 주어져야 하는가'로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을 읽으며 '자기 과대평가'와 운전에 대한 부분은 나와 거리가 먼~ 것이었다. 본능이라 하는데 내겐 그 본능이 억제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도 생각하게 된다. 이어지는 '무식한 사람보다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자신감을 가질 수 없는 이유'에 공감대가 가는 것은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까지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뭐 최근 국내 정세의 문제도 더닝-크루거 효과에 해당하고 있으니...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남 탓'과 관련된 근본 귀인 오류도 플라시보 효과도 익숙하면서 내 주위에서도 쉽게 확인하게 되는 부분들이었다. 본인 빼고 다 알고 있었던 음치의 문제도 1장을 읽으며 확인을 하게 된다.

  2장을 읽으며 나태함의 이유에 대해 합리화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어느 순간 자동화가 되어 버리는 일들도 그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것들도 필요하다. 선택 리스트의 단순화는 카페에서 일을 하며 경험을 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선택지를 늘리며 고객의 취향 존중을 고려하는 부분도 떠올리게 한다. 단순한 게 좋을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 역시 존재함은 항시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다.

  3장을 읽으며 내가 책을 잘 버리지 못하는 이유를 만나게 된다. 뭐 과거보다는 그래도 적절히 내려놓을 줄 알지만 전자책이라는 다른 방법들로 쌓아놓기도 한다. 불안을 불안해하지 않으려면 내게는 적당한 보상이 되는 반대 급부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최근 내 불안은 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많기에... 안정적인 경제활동이 보장된다면 지금 가장 신경 쓰는 걱정들이 사라져 고통에서도 해방이 되지 않을까?

  4장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잘못된 행동을 지적해도 개선되지 않는 이유'를 읽으며 최근 사회 문제도 그렇기 때문에 나아지기 보다 악화가 되는 것은 아닌가도 싶다. '뛰어난 문학작품을 읽으면 전략적 사고를 기를 수 있다'는 내용도 흥미가 생긴다. 최근 소설이 눈에 들기 시작한 것도 이런 공부를 위한 준비였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다만, 지속적인 호의가 긍정적인 결과로만 이어지진 않는다는 것을 되새기게 되는 일화들을 떠올리게도 한다.

  5장을 읽으면서 최대한 할 일들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는 내 신조를 떠올린다. 물론, 나 역시도 미루다가 마감날에 마무리가 되는 일들이 있으나 그나마 스마트폰 캘린더에 마감일을 체크한 뒤 하루 전날 알람을 통해 다잡는 일이 내 신용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음도 확인하게 된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내게 걸었던 제약들도 떠올리게 되는 내용들도 만난다. 시간의 부족과 경제적 궁핍이 판단력을 떨어뜨린다는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6장에서 만나는 집파리 효과들은 알게 모르게 많이 접하게 되는 효과들이다. 물론, 그런 효과를 벗어나 주관대로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해당 효과를 통해 내 지출은 꾸준히 있어왔음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 장은 보상에 대한 내용들을 다루는데 '착취당했다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그런 경험을 많이 했기에 남 얘기가 아님을... 마지막 장 요약에서 인센티브 설계를 할 때 주의할 점은 알아두면 좋을 듯하다. 물론, 금전적 보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많은 이들이 알 것이라 생각된다.


  책을 읽으며 다양한 집파리 효과를 접하게 된다. 세세한 이름까지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내 삶에 영향을 끼친 여러 효과들을 책에서 만나게 된다. 마케팅을 하거나 관심을 두는 이들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꼭 마케팅이 아니더라도 타인의 생각과 행동을 바꿔보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뛰어나다고 생각하며 타인에게 조종을 당하는 일이 많다. 그에 대한 내용들을 이 책은 71가지 인지 편향과 함께 잘 다루고 있으니 큰 문제로 후회를 만들지 않기 위해 알아둔다면 조금이라도 그 문제들을 줄여 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의 도약 - 평범함을 뛰어넘는 초효율 사고법
도야마 시게히코 지음, 전경아 옮김 / 페이지2(page2)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 현재 상황은 비범을 꿈꾸는 평범함 때문이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경제활동을 위해 여러 일을 하며 국가자격증을 취득하고 해당 업무를 할 때 코로나19,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상황이 발목을 잡았다. 내가 특출나지 않음은 알지만 그렇다고 너무 말도 안 되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평범함을 뛰어넘는 초효율 사고법'이라는 부제에 눈길이 갔다. 또 책 뒤표지에 "제힘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라는 문구가 내 현 상황을 말하는 듯해 보였기 때문이다.


  '들어가는 말'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다 '1983년 이른 봄에'라는 시기를 본 후 역시 비범한 사람은 이미 40년도 더 전에 이런 책을 썼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책은 여섯 파트로 구성이 되는데 총 33개의 글로 이루어진다.

  첫 글을 읽으며 오히려 방황의 시기를 통해 내가 단련됐던 이유를 알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내가 진짜 인재는 아닐지 모르겠으나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들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는 생각을 하게 해줬는지도 모르겠다. 이어지는 글을 통해서 성가대에서 늘지 않는 이들과 과거에 비해 나아지는 이들에 대해 이 부분을 통해 알게 되는 듯하다. '아침의 뇌'부분을 읽으며 과거 새벽에 시를 쓴 뒤 교수님께서 새벽에 시를 쓰지 말라셨던 말도 되새기게 된다.

  두 번째 파트의 처음과 두 번째 글은 앞선 글과도 맥락을 같이 했다.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으나 나 역시 급하게 서두르고 있다는 것을 이어지는 뒷부분의 글들을 보면 편집의 힘과 다양한 아이디어 속에서 좋은 것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러 시도 중 실패만 했더라도 결국 최종의 결과가 다 실패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망도 남기게 되는 부분이었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생각의 도약을 위한 정보 관리법과 관련된 내용들을 다룬다. 그동안 띄엄띄엄 메모를 하는 게 전부인 내게 노력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또, 몇 해 전에 나왔거나 집중을 끌었던 편집력도 그 방법을 저자는 이미 40여 년 전에 이야기했음을... 네 번째 파트에서는 정리와 관련된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 쓰는 것은 나 역시 정리의 방법으로 많이 활용하게 되는 방법이었다.

  다섯 번째 파트에서는 생각을 주울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보인다. 그동안 구양수의 삼다는 익숙했으나 삼상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책에서 자주 언급이 되어 내 과거를 돌아봐도 그 세 곳에 나 역시 도움을 꽤 받았던 것을 떠올릴 수 있었다. 마상은 아니겠으나 걸어 다닐 때 내 꽤 여러 습작들이 탄생했었고, 잠자리와 화장실에서도 스마트폰에 메모하거나 투고했던 글들이 태어났었음을...

  마지막 파트를 읽으면서도 이 책을 처음 읽을 뿐이지 이와 관련된 내용들을 다른 책들에서 접해봤다는 기억이 나는 것은 착각은 아닐 것 같다. 특별 부록 1, 2가 있어 조금 더 책을 읽은 이들의 생각의 도약에 도움이 될 내용이 추가 너무 길지 않게 보충하고 있다.

  생각의 도약을 읽으며 왜 저자가 '사고력의 거장'이라 불리는지 책이 쓰인 시기를 보며 알 수 있었고, 내용들을 읽으며 내가 읽었던 다른 여러 책들에 저자의 생각이 녹아 있었다는 것도 확인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자 하거나 평범함에서 벗어나 비범한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생각의 전환에 발판을 마련해 줄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책을 바탕으로 나온 책들에서 이미 접한 내용들이 많아 새로울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국 그 생각의 도약을 제대로 발휘하는 사람은 같은 책을 읽으면서도 그 안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리뷰를 정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을 바꾼 문장들 - 어떤 말은 시간 속에서 영원이 된다
브루노 프라이젠되르퍼 지음, 이은미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문장은 어떤 문장일까? 어떻게든 내 글을 남기려 하는 이로 '세상을 바꾼 문장들'이라는 제목은 관심을 끌게 한다. 띠지에 소크라테스나 니체의 말은 그 세세한 내용은 모르나 나 역시 알고 있는 부분이다. 그렇게 수천 년을 이어온 말들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와 원래 어떤 글에 포함이 되어 있었는지 알고자 하는 호기심이 이 책을 읽게 했다.


  책은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를 시작으로 니체의 '신의 죽음'에 관한 총 11장으로 구성된다. 거기에 추가로 부록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하지 않길 바라는 것"에 대하여」로 책은 정리된다.

  1장을 읽으며 소크라테스에 대해 그동안 여러 책에서 봐왔던 일화들과 철학자들이 의견들도 만나게 된다. 우리는 너무 단편적인 부분들로 그동안 소크라테스를 알고 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왜 소크라테스가 사형 선고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가는 듯했다.

  2장을 읽으며 프랜시스 베이컨은 이름만 기억이 났었는데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베이컨과 연관이 있었는지는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뭐 그가 정치적, 경제적 과학적 맥락에서 이 말을 사용하진 않았다고 하지만... 앎이 가진 영향력은 지금도 건재하다 생각한다. 그게 '아는 것'만으로 끝날 수도 있으나 그 앎은 알게 모르게 주위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현재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에...

  르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의 의미에 대해 기존에 알던 것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게 되는 시간도 책을 통해 갖게 된다. 뭐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았기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던 것 같다. 나 역시 데카르트와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느나 시대적이나 사상적인 기반은 다르기에 책에서 안내는 접근법에 반발감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홉스에 대해서는 그의 책 제목 외에는 특별히 기억나지 않았으나 해당 장을 읽으며 요즘의 상황도 떠올리게 하는 문장들을 만나기도 한다. 뭐 그의 삶이 기회주의적이었다 하는데 결국 살아남기 위한 타협은 현재 정치인들도 자주 보이는 모습이기에 그게 과연 기회주의인가 하는 생각도 들게 된다. 지금보다 더 인맥의 영향력이 더 큰 시대를 살았던 그의 삶은 충분히 가능했고, 그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도 있었다는 것은 의심하기 어렵지 않았다.

  애덤 스미스에 대한 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다. 부동산 학개론에서도 언급됐던 '보이지 않는 손'이 제대로 작용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고개를 끄덕일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생각하게 되는 시기 깊지 않으나 만날 수 있었다.

  포이어바흐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는 이었다. 그의 문장은 다른 책들을 통해 본 것 같은 기억이 있으나 누가 했던 말인지는 몰랐는데 이번에 알 수 있게 됐다.

  각장 끝에 해당 인물에 대한 내용들을 접하며 나는 그동안 그들의 문장이나 이야기를 조금 아는 것으로 전부를 아는 것처럼 행동했던 것은 아닌가도 반성하게 한다.


  세상을 바꾸는 문장은 아닐지라도 언제부턴가 내 문장을 기억에 남기고 싶어 하는 나는 얼마나 깊은 철학적 사고를 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우리가 만난 그 일부분의 문장이 어떻게 세상에 영향을 주었는지 접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세상을 바꾼 문장들을 통해 우리의 삶에 변화가 될 수 있는 영향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고전은 읽을 때마다 보이는 것들이 다른 것처럼 이 책을 읽으며 기존에 알던 생각들을 다르게 생각해 보게 되는 마중물 같은 문장들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