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력을 키워주는 밸런스 독서법 힘내라 청춘아! 4
이동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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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있어 가장 상위권 취미로는 독서, 사진, 그리고 영화 및 음악 감상이다.
 그중에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독서에 대해서는 언제나 목마름이랄까?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할 때는 과제하기 바쁘기에 과제로 내주는 책들을 읽기도 참 힘들었던 기억이었고, 나 스스로가 원해 읽기 보다는 과제라 어쩔 수 없이 읽어야 하는 경우라 불편한 독서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때 내가 시를 쓰고 있었기에 시집은 원해서 읽었고 단기간에 다량의 시집을 소장하게 되었던 것 같다(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난 국어 중 시를 제일 싫어해 집에 내 소유의 시집은 한 권도 없었는데...반년만에 80권의 시집을 소장하게 되었으니...정말 그때는 미쳤었나보다ㅋ). 그래서 독서도 편식이랄까? 긴 산문이나 소설은 그다지 읽지도 못했다.

 그런 내게 독서에 대한 새로운 눈을 가지게 하는 일들은 역시 호기심이었다. 내가 관심이 가는 분야에 대해서는 항상 책으로 먼저 알아보려는 어린 시절의 습관이랄까? 고교시절에는 역사에 관심이 많아 역사관련 서적들을 많이 읽었던 것처럼 그때그때 내가 관심이 가는 분야에 대한 책들에 손이 가던 것이 어느 순간 중간중간 소설도 읽게 만들었고, 현재는 주로 또다른 상위권 취미인 사진에 관한 서적들에 대한 집중과 그동안 흥미를 잃고 지냈던 인문학 서적들을 많이 읽게 되고, 종종 경멸하다시피 하던 자기계발 서적들도 읽게 되었다.

 하지만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도 이상하게 내가 기억을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과 아무래도 독서에 일가견이 있다는 사람들의 서적들은 나올 때마다 내 관심사에 들어오곤 했지만 그 책들도 종종 어이가 없는 책들 때문에 가려 읽었고, 이번에 이 책은 그런 책들 가운데...괜찮은 책이라 생각되어 읽게 되었다.

 저자는 나같은 책 편식자에게 적절한 독서 균형을 제시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독서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책이나 자신에게 필요한 책만 읽는 경향이 생기는데 그런 점들은 나도 느끼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좀 도태되기 쉬운 것 같다. 그래서 각 분야별로 저자는 괜찮은 책들을 추천하며 연령대별로 독서의 순서와 같은 간략한 선을 하나 그려준다. 그리고 그 선이 나중에 내가 그리게 될 나만의 독서지도의 기본적인 가이드 라인이 되고 그에 곁가지를 쳐가며 나 자신의 독서법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랄까?

 모든 독서관련 서적의 저자들처럼 나 또한 같은 생각이 있다. 책은 쉬운 책부터, 그리고 흥미가 있는 분야부터 읽어야 한다는 점. 그것은 변하지 않은 진실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일단 독서 또한 습관이기에 너무 재미없고 어려운 책부터 읽게되면 모든 책에 대한 편견이 생기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하지만 읽다보면 어느 순간 조금 더 난이도가 높은 책을 찾게 되고 결국에는 다양하게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은 독서의 필수요건이라 말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며 인문학과 예술, 문학 서적에 집중되어 있는 내 독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으며, 내가 소홀하게 여겼던 분야의 좋은 책들을 소개 받을 수 있던 시간이라 그러한 점들을 알 수 있었던 이번 독서에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나 책에서도 말했듯이 독서란 결국 나 자신을 위한 독서이지 다른 사람의 독서법을 따라한다고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란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기본적인 가이드 라인을 잡고 자신만의 독서 지도를 만들어 나가게 하는 것이야 말로 이 책의 진정한 의도가 아닐까?-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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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들 플라워
김선우 지음 / 예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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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들 플라워』
  이 책의 표지와 제목만을 본다면 전형적인 칙릿 소설의 한 종류라고 생각되지만 저자가 김선우 시인이라는 점이 그에 대한 반대 의견을 떠올리게 만들어 준다. 김선우 시인에 대해서는 손민호 기자의『문학터치 2.0』이란 책 속에서 아주 조금 그녀에 대해 약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해줬다(미당문학상을 타게 해달라고 하며 최초로 미당문학상을 거절한 시인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던)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이 책의 제목과 표지는 참 칙릿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의 실상은 2008년 촛불 정국의 이야기를 10대에서 20대인 순수한 주인공들을 통해 우리가 촛불 정국에 대해 단편적으로만 알려진 소문들과 정치적인 이야기들이 아닌 그들의 순수성 또한 보여주고 있다.

  열 다섯 성년이 되는 기념으로 한국으로 여행을 오게 된 지오가 희영을 통해 만난 한국의 또래 친구들과 연우, 수아 그리고 촛불 집회 안에서 만나게 된 또다른 인연 숙자씨와 시인 홍씨 할아버지...전혀 어울리지 않은 그들이 어떠한 계기로 서로 만나고 헤어지게 되는지...

  이 소설은 시인의 시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내가 시인의 첫소설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기에 이 작품으로 시인의 소설을 처음 접하지만 시와는 다른 분위기이지만 시인의 전체적인 스타일은 작품 곳곳에 스며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설을 통해 그 당시 언론으로만 접하던 촛불집회에 대해 또 다른 시각을 생각할 수 있었고, 항상 정치적인 문제들을 볼 때마다 인상을 쓰게 만드는 보수와 진보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된 것 같다(결국 현재의 보수 또한 과거에는 진보가 아니였던가? 또, 정치인들이 제발 국민들이 정치에 관여하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의 대표로 뽑아두면 뭐하는가? 자기들 배 불리기 바쁘고, 싸우고 선거 때만 고개를 숙이고 선거가 끝나고 의원이 되면 얼굴을 싹 바꾸는 정치인들의 모습들 정말 보기 싫다. 정치인들은 정치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

  촛불 시국의 뜨겁고 포근한 국민들의 정서를 이 소설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고, 소설 또한 너무나 흥미있게 나를 이끌어 나갔다. 전에 어떤 책에서 '난쏘공'의 저자인 조세희 선생께서 시인에게 소설을 써보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 의아해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 대가의 눈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과연 글을 어떻게 대하였고, 그동안 내가 쓴 글들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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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도서관 2010-07-27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동대문도서관 입니다^^
『근대의 책 읽기』 저자 천정환 교수님의 강좌 <독자, 그들의 대한민국 - 근현대 문학과 독자의 문화사>가 9월 7일부터 매주 화요일 7시에 동대문도서관에서 열립니다.
4주차 강의에서 김선우 작가의 <캔들 플라워>에 대해 다룹니다.

강의에 관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blog.daum.net/ddmlib/63
 
The Fashion Book 패션북 파이든 아트북 1
PHIDON 지음, 손성옥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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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내게 있어 패션은 무엇일까?라는 질문과 함께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물론, 내게 패션 감각이나 유행에 대한 민감함이란 느껴지지 않는다. 가끔 나만의 독특함 때문에 유행을 앞서갔던 기억은 있지만 내가 패션에 민감하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 그리고 여전히 패션은 나와 상관 없는 이야기처럼...마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여주인공처럼 뭐 같은 색을 가지고 그러냐?는 질문을 해댈지도 모르며 내가 입고 있는 옷들이 어떤 트랜드를 따라 만들어졌고 내가 패션에 어떻게 연관이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나 같은 패션 문외한에게는 패션 관련 인사들과 그 사람들의 스타일을 알 수 있는 학습적 접근법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있는 내게...패션사진 역시 자주 접할 기회가 없기에 이 책의 사진들은 귀중한 자료들이었다. 엄청난 크기와 두께에 놀라지만 그만큼 큰 이미지는 사진을 보는 내게는 참 반가운 편집이었고, 단지 그 이미지들 때문에 위에 나와 있는 소개글들은 너무 작게만 느껴져 눈이 아팠던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까?

 

  책의 편성은 특별하게 구분을 지어 이어가고 있지는 않다. 디자이너, 사진작가, 아이콘 등에 관해 조금씩 소개는 되지만 한 번에 몰아서 소개하기 보다는 패션의 흐름에 따라서 구성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패션을 모르는 내게는 그렇게 읽혔다.ㅋ). 부피가 두꺼워서 들고 다니며 보기에는 힘들겠지만 패션에 문외한이나 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하고 싶은 일반독자들과 패션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참 소장가치가 높은 책이 아닐까 한다.

 

  살아오면서 아르마니, 샤넬 등의 명품이름을 들으면서 그들이 디자이너라는 것을 알게된지 정말 몇년 안 됐지만 인간의 3대 필수라고 하는 의식주 가운데 '의衣'에 관해 그동안 무관심하게 지내왔던 것 같다. 물론 내가 꾸미는 일은 적겠으나 그동안 내가 옷을 고르던 시선들과 선물을 고를 때의 시선들이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패션에 적응이 되어 왔다는 것을 인정을 하게 됐고, 그동안 패션잡지 외에는 보기 힘들었던 패션사진작가들의 사진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을 보면서 이번에 함께 나온 'THE PHOTO BOOK'에 대한 기대는 커졌고, 마로니에북스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높아진 것 같다.

 

  잘 알지 못한다면...역시 많이 보고 배워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 독서였다.-坤


  '패션' 내게 있어 패션은 무엇일까?라는 질문과 함께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물론, 내게 패션 감각이나 유행에 대한 민감함이란 느껴지지 않는다. 가끔 나만의 독특함 때문에 유행을 앞서갔던 기억은 있지만 내가 패션에 민감하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 그리고 여전히 패션은 나와 상관 없는 이야기처럼...마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여주인공처럼 뭐 같은 색을 가지고 그러냐?는 질문을 해댈지도 모르며 내가 입고 있는 옷들이 어떤 트랜드를 따라 만들어졌고 내가 패션에 어떻게 연관이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나 같은 패션 문외한에게는 패션 관련 인사들과 그 사람들의 스타일을 알 수 있는 학습적 접근법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있는 내게...패션사진 역시 자주 접할 기회가 없기에 이 책의 사진들은 귀중한 자료들이었다. 엄청난 크기와 두께에 놀라지만 그만큼 큰 이미지는 사진을 보는 내게는 참 반가운 편집이었고, 단지 그 이미지들 때문에 위에 나와 있는 소개글들은 너무 작게만 느껴져 눈이 아팠던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까? 

  책의 편성은 특별하게 구분을 지어 이어가고 있지는 않다. 디자이너, 사진작가, 아이콘 등에 관해 조금씩 소개는 되지만 한 번에 몰아서 소개하기 보다는 패션의 흐름에 따라서 구성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패션을 모르는 내게는 그렇게 읽혔다.ㅋ). 부피가 두꺼워서 들고 다니며 보기에는 힘들겠지만 패션에 문외한이나 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하고 싶은 일반독자들과 패션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참 소장가치가 높은 책이 아닐까 한다. 

  살아오면서 아르마니, 샤넬 등의 명품이름을 들으면서 그들이 디자이너라는 것을 알게된지 정말 몇년 안 됐지만 인간의 3대 필수라고 하는 의식주 가운데 '의衣'에 관해 그동안 무관심하게 지내왔던 것 같다. 물론 내가 꾸미는 일은 적겠으나 그동안 내가 옷을 고르던 시선들과 선물을 고를 때의 시선들이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패션에 적응이 되어 왔다는 것을 인정을 하게 됐고, 그동안 패션잡지 외에는 보기 힘들었던 패션사진작가들의 사진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을 보면서 이번에 함께 나온 'THE PHOTO BOOK'에 대한 기대는 커졌고, 마로니에북스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높아진 것 같다. 

  잘 알지 못한다면...역시 많이 보고 배워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 독서였다.-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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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 나를 가슴 뛰게 하는 에너지
마커스 버킹엄 지음, 강주헌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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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대학을 졸업한 후 현재까지 약 1년반 가량을 빼놓고는 계속해서 직장인으로 생활하고 있던 내게 이 책은 제목으로 날 유혹했다. '강점'이라 도대체 무슨 강점을 이야기 하는가?라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고, 그 속에서 순간 떠오르는 첫 이미지는 유인력의 법칙을 이야기 하던 '시크릿'이라는 책이 떠오른 것은 아마 저자의 미국의 DVD출판 이야기와 오프라 윈프리의 이야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은 그동안 대다수의 직장인들 혹은 학생들이 항시 하는 고민의 연장선이라 생각된다. 직장인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보다 어쩔 수 없이 현재의 일을 하게 되는 경우들이 많고, 학생들의 경우에도 자신의 적성과 상관없이 부모님의 권유 혹은 자신의 성적에 맞춰 선택한 전공에 대한 고민들이 이 책의 내용과 상당 수 맞물리는 기분이었다.

 현재 나 자신이 직장인이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면서 무료함을 느끼거나 과연 계속 내가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나 스스로도 힘들거나 위기가 올 때마다 자문을 하지만 그 자리에서 벗어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에 책에서 이야기하는 예화의 사람들 중 탄력적인 대응으로 자신만의 강점을 찾은 사람들과 그렇지 않고 비탄력적 대응으로 현재에 머무르며 여전히 불만을 가지며 비효율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며 잠시 나 자신의 자리를 생각하기도 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자신만의 강점을 찾을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며 현재 자신들의 강점이 무엇인지 모르며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그 길을 성급하지 않게 보여주며 그들 자신들이 진정한 강점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강점 선언에 대한 구체적인 작성법이 있어 부담감 적게 내 스스로를 돌아보며 나만의 강점을 찾으려 하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은 강점을 활용하는 방법 외에도 자신의 약점을 활용하는 법도 알려주며 약점 선언으로 나만의 약점을 인정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 벗어날 수 없다면 그 부분에 강한 파트너를 찾거나 약점에 관련된 일들은 일과에서 적은 시간을 투자하라는 방법 또한 제시 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꾸준하게 생각한 나만의 강점에 대해서 아직 확신은 들지 않지만 나만의 관심사라면 책, 사진, 음악, 글쓰기, 종교생활 등을 쓸 수 있는 것 같다. 현재 내 생활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에 바로바로 떠오르는 것이겠지만...이 관심사 가운데 진정으로 내 강점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가는 일은 앞으로 시간을 더 두며 추려가야 할 것 같다.

 현재에 대한 불만은 가득하지만 정작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았고,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지지 못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며 그런 내 생활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고, 진정한 내 강점을 찾아내고, 약점이면서 무모하게 끌고 있는 것들은 최소한으로 줄여야겠다는 생각을하며 이번 책에 대한 나름대로의 넋두리를 줄여본다.-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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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동안 - 부담 없이, 두려움 없이, 재미있게 행복하게 쓰면서 즐기는 만만한 글쓰기
송숙희 지음 / 시디안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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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는 동안' 제목만을 봤을 때 이 책은 전형적인 글쓰기 책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었다. 하지만 서점에서 이 책의 위치는(뭐 서점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갔던 서점에는) 한국수필로 분류가 되어 있었다.
 순간 내가 잘못 알았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이 책의 장르는 읽기 나름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수필로 읽을 수도 있고, 글쓰기 서적으로 읽을 수도 있다는...
 글쓰기라는 것이 태어나서 한글을 배우고 교육과정을 밟으며 누구나 배우고 지금도 우린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하지만 글을 쓴다는 것이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느낄 것이다. 지금 이렇게 서평이라며 쓰고 있는 글에 대해서도 부담감이 느껴지는 것 또한 그런 맥락이랄까? 문인들이 말하는 백지의 공포에 대한 것들 또한 그런 부담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故 기형도 시인의 「빈집」이란 시에는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라는 문구가 내게는 그런 맥락으로 읽히던 문학 작품의 구절이었다.
 이 책은 읽는 동안 고개를 끄덕이는 시간이 많았고, 빽빽하게 이론을 적어놓은 기존의 글쓰기 관련서적과 달리 각각의 이야기들로 책을 읽는 우리와 담소를 나눈다는 느낌을 받았다. 꼭 글을 잘 써야 된다는 것이 아닌 우리의 부담감을 유연하게 만들어 준다고나 할까? 책의 디자인 또한 그런 면에서 여백을 활용하며 이미지들을 넣으며 현대 독자들에 대한 배려 또한 느낄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나에게 기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들이었는데 정말 그동안 나 자신을 너무 무시하고 지내왔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왜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과대평가를 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는 모든 것들을 날을 세워서 평가절하 하려고 했었는지...또 여전히 그러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은 우리가 글을 쓰는 동안의 여백에 보이진 않지만 우리를 이끌어 가는 이야기들을 저자가 그동안의 글쓰기와 글쓰기 강좌를 통해 들려주고 있기에 이 책의 느낌은 부드럽다. 책의 앞면에 쓰인 제목의 색깔 또한 푸른 새싹을 보는 것 같아 눈 또한 편안했고, 새싹이 땅을 뚫고 나와 처음 세상을 만나는 그 첫마음이야 말로 글을 쓰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잃지 않아야 하는 소중함이란 생각을 해봤다.
 아, 그리고 227페이지의 챕터명이 분명 챕터3인데 챕터1로 인쇄가 되어 있던 것이 눈에 띠었다.
 '쓰는 동안'을 읽는 동안...참, 포근했다.-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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