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리딩 -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글을 읽어라
박성후 지음 / 지니의서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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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취미가 없는 이라도 자신의 취미란에 독서를 적는다. 내게도 독서는 그런 취미였을지 모른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이상하게 책을 가까이했고, 그건 나이가 들수록 그 시간이 늘어났다. 이제는 독서는 생활이기에 취미라 말하기 어렵다. 생활이지만 보다 효율적인 독서법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글쓰기 책과 함께 독서에 관한 책들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이 책도 그런 관심으로 읽게 됐다. 꽤 많은 책을 접하지만 과거에 비해 책 읽는 속도가 느려진 것 같기에 빠르고 정확하게 핵심을 읽는 게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자...


  책은 '위대한 삶으로 올라서는 계단', '핵심을 빠르고 정확하게_포커스 리딩 5단계' 총 두 파트로 구성된다. 파트 1을 읽으며 3단계 과정을 나는 어떻게 보내왔는지 돌아보게 된다. 다양하게 읽었지만 특정 주제의 책만 읽던 3년을 꾸준하게 읽은 시절은... 커피와 사진을 공부할 때였던 것 같다. 그때의 공부가 지금의 나를 이어가게 해주는 것 같다. 또, 가르치는 것은 '요트 세일링'을 떠올려 보면 된다. 분명 초보에서 확 나아갈 때 내 인풋이 아웃풋으로 전환되며 확실히 발전한 것을 안다. 내게 부족한 부분들을 공부해 가르친다면 답보 상태를 벗어날 수 있을 듯하다.

  파트 1의 3장에서는 나의 사명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동안의 내 독서가 답보 상태였던 이유를 이 장에서 만나게 된다. 내 지금의 삶이 정체되어 있는 것도 이 장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4장을 읽으며 잡다한 내 성향이 오히려 독이 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특정 분야에 항시 끌리지만 책 읽기가 생활이 되어 버린 이후 오히려 다양한 분야를 빠르게 훑기 바빴으니 그래도 그게 무의미하진 않았다는 것은 몇몇 흔적들은 말하지만 더 나아가기 위해 이 책을 접한 것도 괜찮은 선택이었음을 확인한다.

  파트 2는 본격적으로 포커스 리딩을 알려준다. 기존에 내가 읽던 방식과 다르며 과거 접했던 속독법의 내용과도 다르다. 눈 운동에 대해서는 저자의 의견에 나 역시 동의한다. 마인드 셋에서부터 질문하기까지의 다섯 단계의 포커스 리딩 방법을 파트 2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왜 내 책 읽기가 느려졌고, 이상하게 졸려졌는지도 다섯 단계의 내용들을 알아가며 내 책 읽기의 문제점들도 파악할 수 있었다. 내가 목적을 가지고 책을 읽을 때 왜 속도가 평소보다 빨라졌는지도 책에서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의식적으로 나 역시 포커스 리딩의 기술은 사용했음을...

  끝으로 부록에서 One Page 요약노트 정리법이 소개된다. 해당 정리법이 익숙해지면 내 글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하나 그 정도로 꼼꼼하게 읽지는 않고 지나친다. 일단 시작부터가 포커스 리딩의 단계와 거리가 있게 시작된 독서였기에 하지만 분명 1년에 10권의 책을 10번 반복해서 읽을 때 기존의 다독과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는지는 충분히 접할 수 있었다.


  여전히 나는 여러 권의 책을 읽는다. 그 책들 전부에서 지식을 얻는다 말할 수 없으나 읽은 책들에서 얻은 지식들은 삶에서 요소요소에 활용이 된다는 것은 알 수 있다. 질이나 깊이의 차이는 제대로 파고든 사람들 보다 얕다는 것은 인정한다. 내가 진정으로 변화기 위한 독서를 하려 한다면 보다 효율적인 포커스 리딩이 독서를 통한 삶의 변화를 극적으로 만들어 갈 수도 있겠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기에 막막한 이들이나 책은 읽는 데 삶의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해 답답한 이들에게 시원한 답이 되어 줄 수 있는 독서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바로 적용한다면 좋겠으나 여러 권의 책을 읽어오던 이들이라면 평소의 습관에서 점차 포커스 리딩 5단계로 변화를 만들어 가는 방법으로 적용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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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편하게 연습하는 시창과 청음
박은해 지음 / 1458music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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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임시 지휘자 하던 동생에게 집에 사둔 시창과 청음을 들고가 가르쳐 달라 했는데 이 책은 스트리밍 음원 참고해서 독학도 가능할까 싶어 규매했네요. 굳이 사보프로그램 입력 안 해도 되고 따라가 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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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마음을 쓰다듬는 - 동명 스님의 시에서 삶 찾기
동명 지음 / 모과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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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 스님이 누구인지 찾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내 학창 시절 스님이 출가하기 전 시인의 시집을 구매해 읽은 기억이 있었다. 『나무 물고기』 결국 내가 일하며 시와 멀어진 사이 시인은 출가를 했다. 이제는 한 절의 주지 스님이 된 시인의 책은 시와 함께 있는 산문을 좋아했고, 제목은 하는 것 없이 어수선한 지금 내 상황에 강하게 끌렸다.

책은 '풍경에 밑줄을 긋다', '풀벌레 소리 환한 밤', '사라지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 '늘 여여하소서' 등 총 4장으로 구성된다. '책을 내면서'를 읽으며 이 책의 감상평이 어떻게 써졌는지도 알게 되고 이 글들을 쓰며 저자인 동명 스님이 어떤 삶의 원칙이 생겼는지도 알게 되었네요. '시를 산다는 것' 다시금 생각해도 뭔가 울림이 이는 게... 두 번째 스무 살을 맞은 후 몇 년이 지났음에도 그리 살지 못하는 내 모습과 비교가 되는 삶에 흔들린지도 모르겠다.

책에 수록된 시들 중 몇은 학창 시절 읽은 기억이 있었고, 많은 시인들의 이름을 통해 그 시절 애정 했던 시인들의 시를 다시 접하는 시간도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 만나 뵀던 시인의 모습들도 떠올리게 된다.

사람들로 인해 감정이 잘 수습되지 않는 시기. 스님의 시와 글을 통해 조금은 차분해지는 계기가 되는 것은 책의 힘이었을까? 아니면 책에서 만나는 시와 감상평의 힘이었을까? 가만히 마음을 쓰다듬는 일이 그리 쉽지 않은 일이나 책을 읽으며 조금은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이 사람 사이의 문제에서 조금 떨어뜨릴 수 있게 해줬던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특히, 현재 상태와 가장 비슷했던 이산하 시인의 시 「강」에 대한 감상평은 와닿는다.

얼마 전 우연히 과거 봤던 드라마에서 불혹이지만 여전히 흔들린다고 하는 대사를 들었다. 이미 불혹을 넘은 나 역시 여전히 흔들린다. 평균 수명의 증가는 과거의 나이와 현재의 나이의 괴리를 만들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부족하니 그런지도 모르겠으나 분명 과거의 나이와 현재의 나이는 똑같이 대입시키긴 어려울 것 같다. 가만히 마음을 쓰다듬는 일이 어려운 것은 아직도 타인의 시선과 말에 여전히 흔들리고 있는 나를 반영하는 게 아닐까?

조금이나마 마음을 다스릴 수 있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시와 감상평을 통해 그 방법에 조금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인도해 줄 수 있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유난히 마음을 가다듬지 못하는 이들이 읽어보면 마음을 조금이나마 차분하게 만들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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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나 클래식 100 - 나의 아침에 음악을 초대하는 일
안일구 외 지음 / 문예춘추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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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대를 다시 하면서 성가 위주로 음악을 듣게 됐다. 가요를 좋아하고 클래식도 어느 정도 즐겨 들었는데 부족한 음악 실력은 곡을 연습하기 위해 무한 반복으로 듣다 보니 다른 음악을 들을 시간이 없었다. 간혹 성가대 출석이 없는 주에나 그나마 들을 시간이 나 들을 수 있었다. 유튜브로 클래식 음악을 접하는 것도 쉬워졌기에 책을 통해 한동안 듣지 않았던 클래식을 들으며 지식을 쌓고자 하는 내게 구미가 당겨 읽게 된 책이었다.

100일이면 100곡의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두께도 그리 두껍지 않고 판형도 적당했다. 목차 위의 오선지와 높은 음자리표, 낮은 음자리표도 가깝게 다가오는 것은 매주 악보를 접하고 있기 때문이라 그런 듯했다. 책은 독특하게 음악 추천을 한 3인과 글을 쓴 3인이 함께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표지만 보고는 모두가 저자인 줄 알았는데 음악을 추천한 사람과 해당 음악에 관한 글을 쓴 사람이 다른 게 독특하게 여겨졌다.

하루 하나의 클래식 음악이라 각 날마다 처음에 QR코드가 있고 작곡자, 곡명, 연주자가 보인다. QR코드를 폰으로 촬영해 해당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어도 좋고 책을 먼저 읽은 후에 음악을 들어도 좋을 듯하다. 100곡의 클래식을 특별히 찾아볼 일이 과연 살아가며 얼마나 될까?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고, 클래식을 항시 찾아 듣지 않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이 책은 활자의 충족감과 함께 귀까지지 만족시킨다.

귀에 익은 곡은 아는 곡이라 반갑고, 모르는 곡은 모르는 대로 알게 되는 기쁨이 있다. 하루 한 곡의 클래식 음악을 글과 함께 접할 수 있기에 몰아서 읽기보다는 천천히 100일에 걸쳐 천천히 음악을 음미하듯 읽기를 권하고 싶다. 초 중 고교를 다니며 접한 클래식과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접한 클래식, 음악 전공하는 조카 연주회를 가서 들은 곡들이 내가 들은 클래식 음악의 전부였던 것 같은데 100곡의 클래식을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부담스럽지 않게 하루 한 곡의 클래식을 접하며 자신의 클래식 취향을 찾아갈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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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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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시인'이라는 나태주 시인의 시는 읽기 좋고 입안에서도 잘 구르는 듯한 시라 읽게 된다. 새 시집 제목이 와닿는다. 일상에서 길어 오르는 시인의 시는 따뜻하게 읽는 이들에게 다가오기에 어떤 따뜻함이 담겨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읽게 된다. 과거보다 사람들의 온도는 식어 갔기에 시인의 시가 더 따뜻하게 다가오는 것일까?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의 표지도 그런 따뜻함이 느껴지는 듯했다. 1부의 시가 엄청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시인의 시. 우리의 일상이 시가 된다. 그럴싸하게 쓰는 것보다 삶에서 떨어져 나온 글들이 한편 한 편의 시가 되는 게 아닌가 싶은 듯한 각각의 글들은 어쩌면 그동안 시인이 쌓아왔던 세월이 조금씩 부서져 뿌리를 내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2부에서는 내가 좋아하며 요즘 피어나고 있는 '능소화'와 관련된 시들이 눈길을 끈다. 정작 나는 능소화로 시를 써볼 생각도 해보진 않았던 것 같다. 다만, 사진으로 담을 뿐. 첫 꽃이 피기 시작할 때부터 마지막 꽃이 필 때까지 능소화는 내가 사랑하는 피사체라 그에 관한 시 또한 시선이 갔던 게 아닐까? 장소와 관련된 시들은 내가 좋아하는 카페들을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좋겠다. 그동안 너무 이미지에 집착해 놓친 순간들을 떠올리는 시간이다.

  3부의 시들을 읽으며 떠오르는 이들이 얼핏 스쳐간다. 한때는 떨어지면 안 될 것처럼 행동하던 이들도 어느 순간 떨어져 생활하는 게 익숙해지는 그런... 이미 세상을 떠난 이도 연락을 오래 하지 않아 자연스레 잊힌 이들도 시를 통해 그들과의 추억과 감정을 되새기게 되는 시인의 시는 그런 힘이 있다. 누군가를 위해, 누군가를 떠올리며 쓰던 마지막 시가 언제였는지도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다.

  4부의 제목부터 흔들리게 한다. 잠시 잊고 지냈던 대학시절 즐겨 쓰던 닉네임이 떠오른다. 습작시인. '습작'의 수식을 아직도 떼지 못했고, 그때처럼 시도 쓰지 않고 있는 내게 뾰족하지 않게 다가온다. 제대로 인사드리진 못했던 내 사조님의 소천 소식과 관련된 시도 만나게 된다. 내가 좋아하며 바라보는 것들과 마치 내게 말하는 듯한 시까지 아직 내게 시심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한다.


  나태주 시인의 시는 어렵지 않게 읽힌다. 그렇기에 독자들이 꾸준히 시인의 시를 읽는 게 아닐지... 그리고 꾸준히 시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기에 독자와 시인 사이의 거리감이 줄어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찾아낸 일상을 시로 옮겼다. 그러나 돌아보지 못하면 그 반복의 고마움을 알기 힘든 분주한 이들도 읽어보면 좋을 시집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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