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엑셀 FOR STARTERS - 왕초보가 시작하는 엑셀 입문서_모든 버전 사용 가능, 개정판
전미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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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은 필요할 때마다 책을 통해 조금씩 배우기에 초보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일반적인 회사 보다 작은 회사. 한글 위주로 다뤘던 회사 엑셀에 간단히 표를 채워서 활용하는 업무가 주라 엑셀 활용 능력이 답보 상태라 보게 된 책. '왕초보가 시작하는 엑셀 입문서'라는 타이틀에 얼마나 맞는지 기대가 됐다.


  앞 부분에 '이 책의 특징'에서 이 책으로 엑셀을 배워야 하는 세 가지 이유를 든다. 엑셀을 전혀 몰라도 따라 할 수 있고, 모든 버전에서 엑셀을 학습할 수 있고, 혼자 해보기로 복습해 볼 수 있다 한다. 1, 2번만 보더라도 엑셀 초보들에게 권해도 될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특히, 버전이 다르면 다른 기능들을 만나게 되기에 그 부분도 마음에 드는 것 같다.


  책은 크게 다섯 챕터로 이뤄진다. '엑셀 문서 작성으로 시작하기', '문서 편집 및 인쇄하기' 그다음은 엑셀 하면 생각나는 '수식 작성 및 함수 활용하기', 아마 내가 가장 많이 쓰게 될 '차트 만들기', 그리고 '데이터 관리/분석 및 자동화하기'로 나눠진다. '이 책의 구성'을 통해 책을 어떻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알 수 있다. 실습 예제는 한빛출판네트워크 홈페이지(www.hanbit.co.kr)에 로그인 후 '자료실'에서 받아볼 수 있다.


  챕터 01의 각 내용을 따라 하다 보면 전에 봤던 엑셀 책보다 활용도가 높을 것 같은 내용들을 자주 보게 된다. 마지막 부분의 데이터 유효성 검사는 그동안 이런 게 있다는 것은 알았으나 실습을 통해 결과물을 보니 왜 엑셀이 활용에 따라 무궁무진하다는지 알 수 있었다.


  손님이 없는 거래 절벽의 시기는 힘들지만 그냥 있을 수 없기에 이 시기에 엑셀을 연마를 하는데 책을 따라 하며 조금씩 익숙해져 가는 것들이 생긴다. 핵심기능에서도 '우선순위' 표시를 통해 더 익혀둬야 할 내용들에 체크를 해둔다. 물론 우리 업무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서식이지만 이 부분에서 단축키 하나를 확실히 익힌 듯하다. '틀 고정하기'는 그동안 다른 책들에서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넘어갔지만 표를 만들며 내가 알고 싶었던 내용이라 기억에 남는다. 정말 간단한데 왜 몰랐었는지...


  책 구성이 따라 하면서 연습하기 좋게 되어 있고, 각각의 예제를 따라 하며 뭔가 희열을 느끼게 된다. 어쩔 때는 어이없게 쉬워 그동안 왜 이런 것도 못하고 있었나 싶기도 했다. 간혹 예제 파일명이 잘못 표기되어 있어 오탈자를 찾는 재미도 준다.


  한 번씩 따라 해보며 읽는 게 분명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해보면서 내가 평소 활용하고자 한 기능들에 대해서는 더 신경을 쓰며 해보기 때문에 전보다 엑셀 활용도가 조금 더 오른 것을 체감하게 된다. 여전히 엑셀과 거리를 두지만 그래도 부담 없이 따라 하며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처럼 엑셀이 어렵고 막막한 이들이라면 이 책을 따라 하며 차츰차츰 나아지는 시간을 반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리뷰를 줄인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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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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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시집이라 끌렸는데 제목은 무조건 읽어야 할 듯했다. 부동산 거래 절벽의 시기 사무실 임대를 중개하고 있는데 이곳도 거래가 끊어져 기다림의 시간이다. 손님은 오지 않고 문의 전화도 거의 없는 시기 '너무 잘하려고' 하는 것도 아닌 임대료는 벌어야 하는데 그것도 어려운 시기다. 그래서 제목이 더 끌렸던 것 같다.



  시집은 4부로 구성되어 있고 많은 시들이 기다리고 있다. 나태주 시인의 시는 읽으며 바로 와닿는 시라 읽기 좋았다. 내가 쓰고자 하는 시 스타일이나 그 스타일을 쓰기 위해서는 아직 준비가 필요해 그대로 행하지 못하고 있는 시였다. 1부 '그래도 괜찮아'의 시를 읽으면 요즘 상황을 떠올리게 되는 시들도 만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시가 특히 초반부에는 그랬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시집에서도 코로나 관련 시들을 만난다. 나도 그런 습작을 썼으니 시인은 더 했을 것이다. 화분에 핀 채송화 사진을 찍긴 했으나 난 시로 쓰지 못했는데 시인은 그마저도 시로 다시 태어나게 만든다. 내 기록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 표제시가 1부 거의 마지막에 나오는데 괜히 위안을 받게 된다. 오늘도 오전에 지난주 방문했던 손님들에게 전화를 하며 일을 확인했는데 몇 통 하지 않았음에도 연락할 곳이 없다. 그 연락도 기다리던 소식은 아니라 씁쓸했는데 표제시가 위로를 준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中 p.80~81


  2부 제목 '너무 애쓰지 마라'는 요즘 현실에 하는 말처럼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2부에서 보는 시들은 현실에서 조금 눈을 돌린 것 같은 시들이 많이 보인다. 분명 시에서 만나는 내용들도 현실에 존재하겠으나 힘든 시기를 보내는 이들에게는 거리감이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3부 '지금도 좋아'라는 제목은 요즘 시기를 생각하면 내겐 거리가 있는 제목이었다. 3부에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시들이 많이 보인다. 과거 나도 사람을 대상으로 썼던 시들을 떠올리게 하고, 시인은 어떻게 표현하는지도 보게 된다. 내가 매체를 통해 접한 사람도 있고 전혀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시인의 감정은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듯하다.


  4부 '천천히 가자'는 거래 절벽에 서두르듯 조바심 내는 내가 책장을 빨리 넘긴 것을 알고 시인이 하는 말 같았다. 그래서 처음 만나는 시 「에움길」부터 짧지만 강하게 자리한다. 「사탄은 있는가」를 보며 안 좋은 계약을 떠올리게 했으나 마지막 연이 더 무섭게 와닿는다.



  시가 어렵다는 이들에게도 잘 읽힐 시집이었다. 그리로 일반 시집보다 많은 시가 수록되어 있고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라 들고 다니며 읽기에도 좋았다. 제목부터 끌렸고 시인이 나태주 시인이라 더 끌렸던 시집에서 요즘처럼 기다림에 지치는 시간을 조금은 풍요롭게 채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가 어려워 시를 피하는 이들에게도 다시 시로 인도할 수 있는 시가 담겨 있는 시집이며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 위로도 얻을 수 있는 시집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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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습관 - 하버드,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세계 엘리트들의 공통된 9가지 습관
오카다 아키토 지음, 이정미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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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힘을 나는 믿는다. 지난해 1년의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으며 그때의 공부 습관으로 현재 거래 절벽의 시기이나 나는 개업 공인중개사가 되어 있다. 여러 루틴으로 인해 MBTI에도 변화가 생겼기에 나는 습관의 힘을 확실히 믿는다.


  이번 책은 배움에 대한 내 열망 때문에 택하게 된 책이다. 엘리트들의 공통된 습관이 무엇이고 어떠한 습관들이 그들을 엘리트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됐다. 지금 같은 시기 낙담만 하고 있기보다는 좋은 습관을 더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들어가며'를 읽으며 공감 되는 문구는 '배움은 습관이자, 호흡'이라는 것이었다. 내게 배움도 어느새 그런 의미가 되어 있었기에 루틴화를 어떻게 시키느냐가 관건이 되는 것 같다.



  서장에서 세계에 통용되는 배움이 무엇인지 그 틀에 대해 간략적인 설명을 둔다. 그 후 1장~9장은 그 세부적인 틀에 대해 각각의 장에서 설명하고 키우는 방법을 알려준다. 처음 '관찰하기'는 익히 들었음에도 내가 그동안 했던 것들이 관찰이 아닌 것들이 많았음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어떻게 관찰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우게 된다. 특히, '관독' 부분은 시도를 해봐야겠다.


  2장 '경청하기' 듣기의 중요성은 말해 뭐 하겠는가? 남의 말을 잘 듣지 않아 문제가 생기는 때가 많은 것 같다. 일을 할 때도 그래서 더 주의하게 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과시해서 일이 생기기도 한다. 일을 하면서도 제대로 듣지 않거나 자기 말만 하기 바쁜 이들로 인해 일이 생기는데 책에서 나오는 방법들을 많은 이들이 연습하면 좋을 듯하다.


  3장 '생각하기' 초반에 나오는 아이스브레이킹 작업에 시선이 간다. 성당 행사에서 해왔던 아이스브레이킹에도 이런 의미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고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을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괜히 저자의 세미나에서 성장한다는 말을 저자가 괜히 꺼낸 게 아님도 알게 된다. 딜레마 사고법과 트롤리 사고실험 등으로 기존에 하지 않았던 생각들을 통해 생각하는 능력도 키우게 되는 듯하다. 마지막 연상법에서 여러 연상법을 접하는데 도착점을 설정하고 연상 훈련을 해보는 것에 흥미가 생기기도 했다.


  4장 '모방하기'에서는 TRIZ의 40가지 요소가 다양하게 응용 가능하겠으나 익숙해지기 위해 ‘이야기 원반’과 ‘오스본의 체크리스트’로 연습을 해두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다.


  5장 '기록하기'에서 필기 관련해 수업이 있다는 게 흥미롭다. 책들을 통해 여러 메모법들이 있다고는 들었으나 특별히 그런 수업을 들은적은 학창시절 없었던 것 같다. ‘코넬식 필기’는 이번 책을 통해 처음 접하는 것 같다. 역시 기록에서 ‘마인드맵’은 빠질 수 없는 것 같은데 나는 그리 마인드맵을 활용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항상 초입 단계에서 놔버린 듯한데 이 책에서 간단히 잘 정리하고 있다. ‘4행 일기’가 내게 가장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좋은 기록 습관을 들이기 좋은 수단 같다. 조금 글을 끄적이다 루틴을 잃는 부분도 있으나 이미 출근 루틴 포스팅이 내 기록하기의 습관을 자리 잡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 보게 한다.


  6장 '의견제시'는 조금은 나대는 게 아니냐는 편견 때문에 더 하지 않게 되는 내용들 같다. 피드백의 경우 시기를 잘못 파악해서 문제의 소지가 생기기도 했기에 조심했었던 것을 떠올린다. CER 화법으로 조절한다면 지금처럼 의견 제시를 미루거나 회피하기보다는 더 연습을 해볼 수 있을 듯하다.


  7장 '질문하기' 부분을 읽으며 얼마 전 내가 속한 단체에서 있었던 상황들이 떠오르게 한다. 기존에 있던 문제들에 문제를 제기하고, 내가 생각한 해결책을 몇 가지 제시했다. 그로 인해 그냥 넘길 수 있던 상황에서 더 생각해 볼 것들을 모두가 생각해 보게 되며 약간의 변화를 만들어 냈던 일들이 얼추 이 부분과 맞아떨어진다. 특히, 자문자답에서 얻은 것들이 꽤 있었다.


  8장 '비판하기' 너무 부정적이고 감정에 치우치는 비판은 좋지 않으나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이다. 8장에서는 잘 비판하기 위한 노하우들을 여럿 만나볼 수 있다. 가장 마지막 칼럼은 짧으나 더 와닿는 내용이었다.


  9장 '퍼포먼스' 나와 거리가 있는 부분 같기도 하지만 요트 교육을 할 때는 어느 정도 갖추게 되는 듯하다.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긴장 완화를 위한 노하우도 필요하고 꾸준히 하지 않고 있기에 준비도 필요하다. 요트조종면허 실기 시험 교육이야 오랫동안 해왔기에 가능하지만 막상 세일링 자체는 내가 한동안 해보지 않았기에 몸에 적응기가 필요하듯이 말이다. 자신들만의 방법을 고수하는 이들도 있으나 그게 과연 좋은 방법인지는 역할극과 커뮤니케이션 등을 통해서 검증을 받아 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배움의 습관이라는 제목도 끌렸지만 읽으면서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됐다. 어쩌다 보니 가르치는 입장에 있기도 하기에 배움 외에 교수법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습관화가 되면 좋은 것들을 경험을 해봤기에 새로운 배움의 습관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도 고민하게 해주는 내용을 자주 만났다. 배움의 좋은 습관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은 물론 가르치는 이들도 읽어보면 교수법에 활용하기 좋은 내용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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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육계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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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보다 부동산 경기는 더 안 좋아졌기에 잘 버티는 게 중요하다는 업계 선배들의 말을 듣고 내실을 다질만한 책을 찾다 만나게 된 책 『삼십육계』. 삼심육계를 읽지 않았어도 '삼십육계 주위상'은 익숙했다. 분명 과거 만화로 얼핏 읽었던 기억은 있으나 잘 나지 않는다. 무협소설이나 사극 등에서도 종종 접하게 되는 계책들이 이 책에 들어 있다는 것은 알았다. 현대 경영에 병법이 어떻게 도움이 될지 『백전기략』에서 어느 정도 맛을 봤기에 이번 책에 대한 기대감에 책을 접한다. 과거 만화로 잠시 봤던 내용이 되살아나기도 바라며 지금 시기에 적절한 책략이 있는지도 궁금했다.


  책을 읽으면서 『삼십육계를』체계적으로 정리를 해놨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분명 한 사람이 쓴 것은 아닐 텐데 서른여섯 가지로 병법이 정리가 된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책은 크게 여섯 개의 대계 '승전', '적전', '공전', '혼전', '병전', '패전'에 각각 여섯 개씩 서른여섯 개의 소계로 구성이 된다. 이미 본문에 앞서 '서장'에서 삼십육계를 한 번 간단하게 들여다보고 가기에 더욱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책략의 핵심들은 과거 무협소설에서 봐오던 용어들이라 더 익숙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승전계의 여섯 가지 책략은 특히나 익숙했다. 삼국지 사례가 있기에 그랬고, 기본적인 내용들도 익숙한 내용이기에 오래전 봤던 책을 다시 읽는 기분이었다. '차도살인', '성동격서'는 정말 다른 책들에서도 익숙하게 만나는 내용이기에 특히나 익숙한 계책이었다.


  적전계는 적과 나의 전력이 엇비슷할 때 구사하는 계책이라 가장 현실적이며 보편적인 상황에 구사할 수 있어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한다. 무중생유에서 경영 사례는 스토리와 상품이 잘 어우러져 경쟁 우위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공전계는 실전에 따른 계책을 모은 것으로 전제로 반드시 나를 알고 상대를 알아야 한다. 전투 중에 공격의 기회를 주동적으로 만들라는 게 무슨 의미일까 싶었는데 여섯 계책들의 본문을 읽으며 확실히 알아간다. 대부분의 계책들이 익숙하지만 그 세부적인 내용까지는 몰랐으나 어떻게 계책으로 발휘가 되는지는 본문을 읽어가며 확인하게 된다.


  혼전계는 쌍방의 세력이 비등하거나 나한테 다소 불리한 상황을 가리킨다고 하니 요즘 같은 불경기의 내 상황과 맞는 듯하다. 가장 익숙한 계책명은 '금선탈각'이었다. 삼국지 사례의 죽은 제갈량이 산 사마의를 놀라게 만든 고사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병전계는 쌍방 병력이 같고 장수의 역량도 비슷해 어느 한쪽이 섣불리 움직이거나 압도할 수 없는 상태에 필요한 전략을 담고 있다. '투량환주'는 들어본 전략이지만 정확히 어떤 방법으로 운용을 하는지는 몰랐는데 예화와 사례들로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지상매괴'는 사마양저의 일화를 보며 손무가 군사훈련을 하며 왕의 애첩들의 목을 베는 일화 역시 떠오르게 한다. 경영 사례를 보더라도 우리 생활에 가까이 있는 전략임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패전계에는 삼십 육계 하면 떠오르는 '주위상계'가 있다. '미인계'와 '공성계', '고육계', '연환계' 등 익숙한 계책명이 많이 보인다. 삼국지에서 많이 본 계책들이라 이해하기 수월하였고, 예화들이 연계성을 가지고 있어 읽는 즐거움을 준다.



  삼십 육계가 낯설지 않은 것은 어린 시절의 독서가 한몫을 했고, 그 중 『삼국지』가 많은 지분을 차지할 것 같다. 그 외에도 소설로 읽었던 『손자병법』, 『손빈병법』 등도 이번 책을 이해하는 데 기본 양분이 된 책이었다.


  현재 부동산 상황이 좋지 않아 내 사업도 좋지 않다. 그래서 병법서를 통해 해결책을 찾고자 읽었으나 결국 손님이 관건이기에 그 부분을 해결하지 못하면 별다른 방책은 없는 듯하다. 그나마 때에 따라 변화할 줄 알아야 하며 상대에 따라 다르게 대해야 한다는 것들도 책을 읽으며 배울 수 있었다. 전에 읽은 『백전기략』과 함께 읽으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한다고 하니 다음에는 두 권을 함께 두고 읽어봐야 겠다. 경영을 하는 이라면 병법을 알아야 할 것 같다. 동일한 방법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에 상황을 볼 줄 아는 눈을 키우기 위해 알아둬야 할 것 같다. 왜 중국 최고의 실용서로 병법인 '삼십 육계'가 꼽히는 지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었고, 병법과 경영에 관심을 두는 이들이라면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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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 - 따라 하면 발음부터 설득력까지 확 달라지는 5단계 트레이닝
정흥수(흥버튼)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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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해야만 하는 직업에 종사 중이다. 그렇다고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나마 사람들 앞에 서는 일들을 거쳐 왔기에 조금 익숙할 뿐이다. 이 책을 접하게 된 것도 새로운 직종에서 만나게 되는 이들에게 더 괜찮게 다가가고 싶어서였다. 과거 성당에서 전례를 하기 위해 연습했던 것과는 또 다른 이유였다.


  책은 총 5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에 앞서 '말하기 진단 체크리스트'를 마주하게 되는데 체크가 되는 부분들이 꽤 많이 있었다. 처음 1단계는 '발성'을 다룬다. 그나마 발성은 성당에서 전례부와 성가대를 했던 게 있어 익숙한 부분이었다. 과거 전례부 시절 연습했던 것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내용이지만 낯설지는 않았다. '스타카토 발성법'도 낯설었지만 '숨을 마시고 배로 말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부분의 연습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과거 전례 독서와 해설을 연습하기 위해 발성을 연습했을 때도 알았더라면 좋았을 방법이다.


  2단계는 '발음'을 다룬다. 발음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과거 성경을 읽을 때에도 날려 읽는 부분이 있었다. 특히, 'ㄹ'발음을 꽤 날렸던 기억이 난다. 오랜만에 자음을 책에 있는 대로 발음을 해본 것 같다. 안다고 하면서 따로 공부하려 하진 않았었다. 이어지는 21개 모음 발음도 살아오면서 크게 연습을 해봤었나 싶다. 뒷부분을 보면 나는 듣기 보다 말하기 위주로 학습을 했음을 확인한다. 뉴스 앵커와 다른 분야의 말 하기라 더 신경을 쓰지 않았는지 모른다. 물론,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전례자들의 독서를 듣긴 하나 내 공부를 위한 듣기가 아니라 큰 도움은 되지 않는가 보다. 책에 주어진 발음 방법도 충분하다 싶다. 어떻게 꾸준히 연습을 실천할지가 남은 숙제라 할 수 있겠다.


  3단계에서는 '말투'를 다룬다. 정말 같은 말이라도 말투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일을 경험한다. 내가 가장 따라 하고 싶은 말투는 내게 요트를 가르쳐 주신 이사님의 말투다. 그 말투가 좋다는 것은 알지만 마흔이 넘어 나도 모르게 익은 말투는 쉽게 고쳐지지 않는데 '톤의 비밀'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이후 신뢰를 주는 말투에서 원고를 읽을 때 숨을 쉬는 곳에 슬래시 표시 외에 톤을 올리는 곳에 포즈 표시를 하는 방법은 기존에 연습을 해본 경험이 없었다. QR코드에 들어 있는 강의 영상이 글자만으로는 감이 안 오는 실상을 알 수 있게 해준다.


  4단계 '발표' 부분은 앞서 1~3단계까지의 연습이 있었기에 자리한 게 아닌가 싶다. 앞서 저자도 발표를 못했다고 생각했으나 잘 했던 기억을 떠올려 본다. 이 단계에서 발표 노하우도 그런 저자가 발표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에 대해 차근차근 잘 알려주고 있음은 본문을 읽으며 알 수 있다. 앞서 3단계까지의 노하우들에 발표 요령을 배워 실전에 활용하기 좋은 내용들이 아닌가 싶다.


  5단계 '비언어 활용'에서 여러 제스처를 보게 된다. 이미 알고 있던 부정적인 제스처도 있었고, 말하기에 도움을 주는 제스처도 확인하게 된다. 습관적으로 나오는 제스처가 오히려 부정적으로 전달이 될 수 있음도 생각을 해보게 한다. 모두의 호감을 얻는 미소 짓는 법 부분을 읽으며 언제부터 내가 미소를 잃어 갔는지 모르겠다. 어릴 때는 스마일이란 별명이 있었는데...


  각 단계의 마지막에 흥버튼의 스페셜 코칭 1, 2가 있는데 마무리 부분에 잘 들어가 있다는 생각이다. 특히, 코칭 2는 Q&A로 되어 있어 질문자들의 고민을 보며 나와 비슷한 고민에 대한 답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된다.



  나도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할까? 그것보다 말을 잘 해서 지금의 일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읽게 된 책이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을 잘 익힌다면 말을 잘 하는 것은 모르겠으나 보다 소통에 도움이 될 내용들을 담고 있음은 확인할 수 있었다.


  발음이 좋지 않은 이들이나 말하기 발성을 연습해서 보다 나은 전달력을 갖고자 하는 이들에게 목적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 말을 잘 하기 위한 여러 노하우와 실전 연습을 어렵지 않게 따라 해볼 수 있다. 말로 먹고사는 업종의 일을 하는 이들이 읽어 연습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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