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 - 따라 하면 발음부터 설득력까지 확 달라지는 5단계 트레이닝
정흥수(흥버튼)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을 해야만 하는 직업에 종사 중이다. 그렇다고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나마 사람들 앞에 서는 일들을 거쳐 왔기에 조금 익숙할 뿐이다. 이 책을 접하게 된 것도 새로운 직종에서 만나게 되는 이들에게 더 괜찮게 다가가고 싶어서였다. 과거 성당에서 전례를 하기 위해 연습했던 것과는 또 다른 이유였다.


  책은 총 5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에 앞서 '말하기 진단 체크리스트'를 마주하게 되는데 체크가 되는 부분들이 꽤 많이 있었다. 처음 1단계는 '발성'을 다룬다. 그나마 발성은 성당에서 전례부와 성가대를 했던 게 있어 익숙한 부분이었다. 과거 전례부 시절 연습했던 것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내용이지만 낯설지는 않았다. '스타카토 발성법'도 낯설었지만 '숨을 마시고 배로 말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부분의 연습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과거 전례 독서와 해설을 연습하기 위해 발성을 연습했을 때도 알았더라면 좋았을 방법이다.


  2단계는 '발음'을 다룬다. 발음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과거 성경을 읽을 때에도 날려 읽는 부분이 있었다. 특히, 'ㄹ'발음을 꽤 날렸던 기억이 난다. 오랜만에 자음을 책에 있는 대로 발음을 해본 것 같다. 안다고 하면서 따로 공부하려 하진 않았었다. 이어지는 21개 모음 발음도 살아오면서 크게 연습을 해봤었나 싶다. 뒷부분을 보면 나는 듣기 보다 말하기 위주로 학습을 했음을 확인한다. 뉴스 앵커와 다른 분야의 말 하기라 더 신경을 쓰지 않았는지 모른다. 물론,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전례자들의 독서를 듣긴 하나 내 공부를 위한 듣기가 아니라 큰 도움은 되지 않는가 보다. 책에 주어진 발음 방법도 충분하다 싶다. 어떻게 꾸준히 연습을 실천할지가 남은 숙제라 할 수 있겠다.


  3단계에서는 '말투'를 다룬다. 정말 같은 말이라도 말투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일을 경험한다. 내가 가장 따라 하고 싶은 말투는 내게 요트를 가르쳐 주신 이사님의 말투다. 그 말투가 좋다는 것은 알지만 마흔이 넘어 나도 모르게 익은 말투는 쉽게 고쳐지지 않는데 '톤의 비밀'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이후 신뢰를 주는 말투에서 원고를 읽을 때 숨을 쉬는 곳에 슬래시 표시 외에 톤을 올리는 곳에 포즈 표시를 하는 방법은 기존에 연습을 해본 경험이 없었다. QR코드에 들어 있는 강의 영상이 글자만으로는 감이 안 오는 실상을 알 수 있게 해준다.


  4단계 '발표' 부분은 앞서 1~3단계까지의 연습이 있었기에 자리한 게 아닌가 싶다. 앞서 저자도 발표를 못했다고 생각했으나 잘 했던 기억을 떠올려 본다. 이 단계에서 발표 노하우도 그런 저자가 발표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에 대해 차근차근 잘 알려주고 있음은 본문을 읽으며 알 수 있다. 앞서 3단계까지의 노하우들에 발표 요령을 배워 실전에 활용하기 좋은 내용들이 아닌가 싶다.


  5단계 '비언어 활용'에서 여러 제스처를 보게 된다. 이미 알고 있던 부정적인 제스처도 있었고, 말하기에 도움을 주는 제스처도 확인하게 된다. 습관적으로 나오는 제스처가 오히려 부정적으로 전달이 될 수 있음도 생각을 해보게 한다. 모두의 호감을 얻는 미소 짓는 법 부분을 읽으며 언제부터 내가 미소를 잃어 갔는지 모르겠다. 어릴 때는 스마일이란 별명이 있었는데...


  각 단계의 마지막에 흥버튼의 스페셜 코칭 1, 2가 있는데 마무리 부분에 잘 들어가 있다는 생각이다. 특히, 코칭 2는 Q&A로 되어 있어 질문자들의 고민을 보며 나와 비슷한 고민에 대한 답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된다.



  나도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할까? 그것보다 말을 잘 해서 지금의 일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읽게 된 책이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을 잘 익힌다면 말을 잘 하는 것은 모르겠으나 보다 소통에 도움이 될 내용들을 담고 있음은 확인할 수 있었다.


  발음이 좋지 않은 이들이나 말하기 발성을 연습해서 보다 나은 전달력을 갖고자 하는 이들에게 목적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 말을 잘 하기 위한 여러 노하우와 실전 연습을 어렵지 않게 따라 해볼 수 있다. 말로 먹고사는 업종의 일을 하는 이들이 읽어 연습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