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치 업무를 하루 만에 끝내는 업무 자동화 - 비전공자가 파이썬을 업무에 활용하는 방법
반병현 지음 / 생능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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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프로그래밍이 연계된 책을 본다. 마지막으로 C언어와 C++, JAVA 및 DB 언어를 배운 게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즈음이었는데 그 직후 바로 활용하지 못하고 다른 직업군으로 취업을 했기에 안 쓰는 언어의 휘발성이 얼마나 빠른지 체감했다. 그 후로도 다양한 직업군으로 이직하며 새로운 것들을 배워 과거 '프로그래밍을 배웠었지~' 정도의 기억만 남아 있다.


  안 그래도 서점에서 많이 보이는 파이썬이 궁금했고, 새해를 시작하며 배워보면 좋을 듯했다. 거기다 '업무 자동화'라니? 단순 작업을 효율적으로 해결 가능하다는 생각에 바로 책을 따라 설치한다.


  처음 파이썬 설치에서 당황한다. 파이썬 버전이 3.9.1로 바뀌어 책에서 말한 "Windowsx86-64 executable installer"가 보이지 않아 당황하다. "Windows installe(64-bit)" 설치하며 고민 해결 책에 따라 코딩을 해본다.


  과거에 프로그래밍을 배울 때 컴파일러에서 입력한 기억 있는데... DB 쿼리를 입력할 때 cmd 창에서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순서에 따라 파이참도 설치한다. url을 보니 한글이다. 모두 예스를 누르며 설치를 완료하라는 것은 조금 모호한 설명 같았다. 차라리 모든 체크 사항을 체크하고 설치하라는 게 더 어울릴 듯했다(해당 부분에서도 고민이 생겨 지식 포털에서 검색하여 다른 이의 블로그를 참고했다).


  오랜만에 해보는 코딩이지만 책에 나온 대로 따라 하는 대로 결과물이 나오는 게 뿌듯했다. 그동안 궁금했던 파이썬 코딩을 직접 하면서 업무 자동화를 배울 수 있었다. 각 코딩에 어떤 코드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한글로 설명이 되어 있는 게 기억에 남는다(생각해 보면 협업을 위해 코팅을 할 때 설명을 남기는 게 좋다는 것을 들은 기억이 나기도 한다).


  디자인 작업은 개인적으로 많이 관심을 갖는 내용이었는데 뭐가 문제였는지 책에서 알려준 방법이 온전히 실행되지는 않았다.


  이 책을 통해 전문적인 코딩을 하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은 아니기에 전반적인 흐름 파악과 새로운 파이썬 언어를 접하는 게 주가 되었다.


  다양한 작업의 자동화를 다루기에 거의 사용할 일이 없고 이름만 들어봤던 매크로와 크롤러도 잠시 접촉하며 지나가게 된다. 그나마 웹디자이너 자격증이 있었기에 낯설지 않은 HTML(현실은 어떻게 하는지 다 까먹었다)이 가장 반가웠던 것은 오래전 배웠던 추억 때문이었을까?


  조금씩 책을 따라 하면서 흥미를 갖게 만드는 내용이고, 이것만 배워도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뭔가 아쉬워질 것 같다는 생각을 동시에 하게 된다. 물론, 업무 자동화를 활용한 적이 없는 내게는 책의 내용 전부가 신세계지만 그래도 욕심도 조금 생기는 것 같다.


  '비전공자'가 파이썬을 어떻게 업무에 활용하는지와 업무 자동화가 어떤 방식과 원리로 만들어지는지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현재 하고 있는 공부가 아니었다면 더 시간을 내어 깊게 파보고 싶은 내용, 업무 자동화에 관심 있는 분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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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 기초 영어공부 혼자하기 - 세상에서 가장 싫었던 기초영어가 쉬워진 이유 난생 처음 끝까지 본 시리즈 2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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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영어를 공부할 계획이 있었을까? 코로나 때문에 모든 계획은 무너졌고, 새로운 직업을 선택하며 전문자격 공부를 하며 일상은 많은 변화를 겪은 듯하다. 결국 재수의 길을 걸으며 공인중개사 기초 입문 과정을 공부하는 시간 다른 공부도 해볼 수 있을까 하며 보게 된 책 '단단 기초 영어공부 혼자 하기'


  일단 과거의 핸드북 사이즈의 교재들과 달리 판형이 커지고 텍스트 또한 커져서 보기 좋다. 40대에 책을 좋아하다 보니 시력은 자연스럽게 나빠지는데 이런 편집 마음에 든다. 발췌한 책들이 낯설지 않다. 마이클리시 출판의 책을 꽤 접했음을 실감한다. 그런데 왜 영어는 늘지 못했을까를 생각하면 읽기만 하고 권장하는 대로 실천을 하지 못하는 내게 문제가 있다(공인중개사 익힘장 공부를 하면서 자신감이 쌓여가듯 이 책도 꾸준히 실천해야 하는데 전반적으로 읽어보기 바빴다). 다른 공부를 하면서 이 책의 장점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공부가 비슷하게 연결되기 때문일까?


책은 4주 과정으로 구성된다. 1일 4단계 학습과정을 각각 1페이지씩 분배하며 진행한다. 먼저 1단계 문법에 대해 설명을 하고, 2단계에서 한글 작문을 한다. 영작문이 아니다. 3단계는 공부할 단어를 스펠링과 뜻, 발음 연습을 하게 되고, 마지막 4단계에서 2단계와 같은 질문에 영어 작문을 하며 마무리하게 구성된다.

  단어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막막할 수도 있을 텐데 3단계에서 단어 발음 연습을 하며 잊었던 단어들을 다시 보게 된다. 발음과 뜻은 알지만 스펠링은 생각이 나지 않았던 단어들이 반가운 것은 얼마나 영어 공부를 안 했는지를 체감하게 하는 시간인지도 모른다.

  영어독학을 하기 좋게 구성되어 있고, 각 날짜별로 QR코드로 MP3 강의 파일을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게 해뒀기에 성인영어학습지의 느낌도 난다. 요즘 다른 공부로 공부의 루틴이 어느 정도 생겼기에 차분하게 따라가고 싶어지는 구성은 새해를 맞아 영어독학을 기초부터 마음먹는 이들에게 괜찮을 듯하다.


  자신의 수준에 맞거나 그보다 조금 낮게 시작하는 게 공부가 어려워 질리지 않게 하며 서서히 젖어들게 하는 방법이 아닐지... 아마 지금 공인중개사 공부를 하며 접하는 강의 방식들을 보며 느낀 바가 있어 책의 커리큘럼이 더 잘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새해 영어독학 너무 오랫동안 영어를 놓고 지낸 분들이라면 부담 없이 이 책으로 시작해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체계적 구성과 공부하며 스스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고, 하다 보면 과거 공부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역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0년의 마지막 날. 새해 다시 영어독학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책이라 권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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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바이블 - 작가라면 알아야 할 이야기 창작 완벽 가이드
대니얼 조슈아 루빈 지음, 이한이 옮김 / 블랙피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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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난 '스토리텔링'과 애증의 관계인지도 모른다. 내가 나온 학과명이 '스토리텔링'으로 바뀐 것이 싫어하게 된 계기이고, 내가 글을 쓸 때 많이 활용을 하는 방식이 스토리텔링이기에 애증이라 할 수 있겠다.


  전업 작가는 아니지만 블로그에 글을 써왔다.'서평'이라는 제목으로 리뷰를 써오기 시작한 게 벌써 10년도 넘었으니 글만 쓰는 것으로 본다면 작가라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그리고 여전히 더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을 내며 글쓰기는 물론 꾸준히 책을 읽는다.


  예전부터 꾸준히 대형서점을 찾았다. 서점이 편했다. 그리고 책 욕심이 많은 책덕후라 그랬는지도 모른다. 최근 들어 그 빈도는 높아졌다. 코로나로 이동 반경이 짧아진 대신 더 많이 걷게 되며 이웃 동네의 대형서점들을 운동 삼아 나간 김에 자주 둘러본다. 그때마다 빼먹지 않고 찾는 코너가 글쓰기와 인문, 예술 분야다. 특히, 졸업 후 더 글쓰기 코너를 찾는 이유는 전공과 무관한 일을 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잠시 전공을 살린 일을 하기도 했으나 내가 진정 바랐던 일은 아니었다. 그렇게 스트레스로 건강도 잃고 다른 일로 이직해 지금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글쓰기와 책 읽기는 내 일상의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 바이블'이라는 제목으로 강하게 날 붙잡았다. 크게 '플롯', '등장인물', '배경, 주제, 대화' 세 분야의 기본 원칙으로 구성된다. 파트 1에서 10가지, 파트 2에서 9가지, 파트 3에서 8가지 총 27가지의 스토리텔링의 비밀을 접하게 한다. 두께만 보자면 그리 녹녹치 않을지도 모르나 읽는 순서는 필요에 의한다.


  각 글들은 '훑어보기 -> 원칙 -> 대가의 활용법 -> 도전'으로 구성된다. '도전'과 이어지는 '연습문제'와 '보충수업'이 독서로 그치는 것을 막아준다. 물론, 훑고 넘어갈 수 있겠으나 급하지 않다면 각자에게 필요한 내용을 정독하고 머물며 익히길 권하고 싶다.


  최근 들어 과거 학창 시절 공부했던 플롯에 관한 교재가 많이 끌렸는데 그보다 적은 분량으로 플롯 또한 정리된 책을 만나 반가웠다. 햄릿, 해리 포터(요즘 왓챠로 1편부터 보고 있고 가장 최근에 본 게 '아즈카반의 죄수'라 더 반가운) 등 참고하기 좋은 내용들이 많아 유익했다. 책 마지막의 레퍼런스 인덱스는 보다 책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유용할 것이다.


  코로나로 우울하게 시작한 한 해를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 나쁘지 않게 기억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하는 공부를 잘 마친 후에 내가 쓸 글들에 도움을 많이 받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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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는 취향을 가꾸고 있습니다 - 차생활자가 전하는 열두 달의 차 레시피
여인선 지음, 이현재 사진 / 길벗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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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 커피를 취미 목록에 추가했다. 책으로 배우기 시작한 커피는 8년이 지나 직업이 되었다. 지금은 커피 일을 하고 있지 않지만 커피는 생활이 되어 있다. 커피 일을 하면서 관심을 갖게 됐던 차. 하지만 그렇게 깊게 다가가지 못했고, 공부하려고 사둔 책도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다. 그러다 커피 모임에서 차를 잘 아는 분을 만나며 새롭게 관심을 가지며 올해 생일 선물로 개완까지 선물을 받았으나 집에 많지 않은 차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었다. 심지어 어떤 차는 이름조차도 알지 못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생일 선물로 받은 개완에서 시작됐을지도 모른다. 부제 ‘차 생활자가 전하는 열두 달의 차 레시피’에 끌렸다. 전문가의 수준에서 전하기 보다 취미가 취향이 그리고 생활이 된 저자의 글이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열두 달의 차 레시피를 보며 지난봄 접했던 차들을 다시 만나게 됐다. 이름이 잊혔던 차들. 백차라는 것은 알지만 그 이름이 무슨 은침이었는데만 생각났던 ‘백호은침’. 차역시 커피처럼 가격이 깡패라고 생각하며 더 마시고 싶었던 ‘동방미인’까지 잊힌 차의 이름들이 떠오르고 그 맛과 향도 어렴풋하게 떠오르는 기분이었다. 분명 당시에도 무슨 종류의 차라는 것은 알았는데 잊은 정보들을 만나는 게 반가웠다. 또 새롭게 책을 읽으며 여섯 가지로 분류된 차를 눈으로 익힌다.


  커피처럼 차역시 그 향을 맡고, 맛을 음미하며 즐겨야 하는데 또 책으로 접하게 되는 것은 내 배움의 시작의 고집스러움 같은 일일까? 그래도 커피 모임에 차를 가르치는 분들이 있어 배우려 한다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데 또 그렇게까지 하지 않는 것은 새로운 일과 공부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편안하게 읽히는 열두 달의 글. 저자처럼 커피에 대한 글을 써가는 것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일상이 되었기에 가볍게 인증샷으로 남기고 지나는 게 아닌... 로스터 겸 바리스타로 일을 해왔다는 이유와 홈바리스타로 커피 생활자가 되니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라 지나치는지도 모른다.


  차 순례기는 커피 일을 하며 해보고 싶었던 산지 투어를 떠올리게 한다. 부분적으로 국내 카페 투어는 해봤으나 여전히 국내를 벗어나지 못해봤기에 부러운 부분이다. 글을 읽으며 과거 제주 카페 투어를 하며 썼던 글을 찾아보기도 했다.


  나처럼 차에 관심을 갖지만 막상 시작하지 못하는 이들이 부담 없이 읽어보며 차에 다가가기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너무 어렵지도 않고, 부담되지도 않는다. 그냥 일상의 한 부분에 차가 들어와 있는 한 사람이 어떻게 그 취향을 가꿔 가는지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당신의 취향을 어떻게 기록하면 좋을지 보여주는 책이라 생각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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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 어스 드림 -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
프란치스코 교황.오스틴 아이버레이 지음, 강주헌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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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유례없는 시기가 찾아왔다. 설마 했던 불안감은 현실이 됐고, 꽃길을 전망하던 일자리는 코로나19로 의미를 잃어버렸다. 지난 1년 반 공들였던 시간이 참 허무하게 무너지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전전긍긍해야만 했다. 우울감은 커져갔고, 경제적 사정에 결국 새로운 일로 숨통은 트였다. 일반적 사고로는 버틸 수 없을지도 모를 일이나 나에게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미사를 마지막으로 직접 드린 게 언제였는지... 신앙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신앙서적을 읽고, 기도를 하며 이어갈 뿐. 대림 시기를 마무리하며 맞이하는 교황님의 책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책을 처음 읽으며 '위기가 닥치면 우리는 선해지기도 하고, 악해지기도 합니다'(p.20)는 말씀이 가장 와닿는다. 위기의 날들이 지속되는 때 전해지는 메시지는 평상시와 다르지 않을까? 나는 과연 선해지고 있는지 악해지고 있는지도 돌아볼 계기가 될 수 있을 책이라 생각했다.


  책은 머리말과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크게 3부로 구성된다. 1부 '직시할 시간'을 읽으며 어느새 팬데믹에 무뎌져 소명을 따른 의료진을 잊고 살았던 것을 생각한다. 좋지 않은 일들이 있었기에 더 빨리 그 고마움이 식었는지 모른다. 처음에는 그렇게도 응원을 하고 감사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들의 희생은 당연시하게 된 것 같다. '무관심' 바이러스에는 많은 이가 자유로울 수 없을 듯하다.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에 세계를 잠식해 승리한 바이러스가 아니었을까? 나 또한 그러하다. 내가 살기도 힘들기에 주위에 신경을 더 쓰지 못했고, 여전히 그러는 중이기에 1부의 마지막 페이지가 더 울림을 주는지도 모르겠다.


여기에서 나는 희망의 불시를 봅니다.

뿌리로부터 시작되는 변화,

사람들의 구체적인 요구로 시작되는 변화,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근간에 둔 변화,

우리에게는 이런 근원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p.123


  2부 '선택할 시간' 정말 많은 것들을 새롭게 정의하고 선택하게 만드는 시기가 아닐까? 교황님께서 전하는 질문들에 얼마나 고민을 하고 방황하게 되는지... 어제 본 영화 '원더우먼 1984'에서 각자의 바람과 욕심으로 세계 종말 앞에 선택의 기도에 서게 되는 모습은 지금의 우리 모습과 다르지 않을 듯하다. 2부 초반의 질문들을 지나 그 고민을 슬기롭게 대할 수 있는 방법들도 만날 수 있다.


  3부 '행동할 시간' 팬데믹으로 지구가 그렇게 넓지 않고, 우리가 떨어져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3부에서 다뤄지는 내용에는 지금 우리나라 뉴스에서 매일 보게 되는 현상도 볼 수 있다. 좌우, 진보와 보수를 떠나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정치적 공방의 연속이 과연 얼마나 사회를 발전시키는지는 모를 일이다. '행동할 시간'을 읽으며 생각의 시간을 갖게 된다.


  각 부의 시작에 나오는 묵상 글들이 본문으로 시작 전 독자의 마음가짐을 다잡게 하는 듯하다. 특히, 이 책을 마무리하는 시 <희망>는 교황께서 이 책에서 표현하려 애썼던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을 묘사한 시라는데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마무리하며 시를 읽는 것도 의미가 있으나 시를 읽고 책을 읽어도 새로울 것 같다.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만 직시하지 못했고, 선택하지 못하며, 행동하지 못했을 뿐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도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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