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바이블 - 작가라면 알아야 할 이야기 창작 완벽 가이드
대니얼 조슈아 루빈 지음, 이한이 옮김 / 블랙피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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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난 '스토리텔링'과 애증의 관계인지도 모른다. 내가 나온 학과명이 '스토리텔링'으로 바뀐 것이 싫어하게 된 계기이고, 내가 글을 쓸 때 많이 활용을 하는 방식이 스토리텔링이기에 애증이라 할 수 있겠다.


  전업 작가는 아니지만 블로그에 글을 써왔다.'서평'이라는 제목으로 리뷰를 써오기 시작한 게 벌써 10년도 넘었으니 글만 쓰는 것으로 본다면 작가라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그리고 여전히 더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을 내며 글쓰기는 물론 꾸준히 책을 읽는다.


  예전부터 꾸준히 대형서점을 찾았다. 서점이 편했다. 그리고 책 욕심이 많은 책덕후라 그랬는지도 모른다. 최근 들어 그 빈도는 높아졌다. 코로나로 이동 반경이 짧아진 대신 더 많이 걷게 되며 이웃 동네의 대형서점들을 운동 삼아 나간 김에 자주 둘러본다. 그때마다 빼먹지 않고 찾는 코너가 글쓰기와 인문, 예술 분야다. 특히, 졸업 후 더 글쓰기 코너를 찾는 이유는 전공과 무관한 일을 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잠시 전공을 살린 일을 하기도 했으나 내가 진정 바랐던 일은 아니었다. 그렇게 스트레스로 건강도 잃고 다른 일로 이직해 지금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글쓰기와 책 읽기는 내 일상의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 바이블'이라는 제목으로 강하게 날 붙잡았다. 크게 '플롯', '등장인물', '배경, 주제, 대화' 세 분야의 기본 원칙으로 구성된다. 파트 1에서 10가지, 파트 2에서 9가지, 파트 3에서 8가지 총 27가지의 스토리텔링의 비밀을 접하게 한다. 두께만 보자면 그리 녹녹치 않을지도 모르나 읽는 순서는 필요에 의한다.


  각 글들은 '훑어보기 -> 원칙 -> 대가의 활용법 -> 도전'으로 구성된다. '도전'과 이어지는 '연습문제'와 '보충수업'이 독서로 그치는 것을 막아준다. 물론, 훑고 넘어갈 수 있겠으나 급하지 않다면 각자에게 필요한 내용을 정독하고 머물며 익히길 권하고 싶다.


  최근 들어 과거 학창 시절 공부했던 플롯에 관한 교재가 많이 끌렸는데 그보다 적은 분량으로 플롯 또한 정리된 책을 만나 반가웠다. 햄릿, 해리 포터(요즘 왓챠로 1편부터 보고 있고 가장 최근에 본 게 '아즈카반의 죄수'라 더 반가운) 등 참고하기 좋은 내용들이 많아 유익했다. 책 마지막의 레퍼런스 인덱스는 보다 책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유용할 것이다.


  코로나로 우울하게 시작한 한 해를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 나쁘지 않게 기억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하는 공부를 잘 마친 후에 내가 쓸 글들에 도움을 많이 받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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