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클래식 - 삶에 쉼표가 필요한 순간
전영범 지음 / 비엠케이(BMK)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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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부터 2021년 10월 30일까지 대학 졸업 후 오랜만에 공부를 꾸준히 한 것 같다. 그래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니 다행이었다. 아마 취득하지 못했더라도 더 이상 공부를 하기에는 힘들었을 정도로 오랜 시간을 공부에 들였다. 특히 마지막 2개월은 수능 공부를 할 때보다 더 꾸준히 오랜 시간 공부를 했기에 지친 것도 사실이다.


  일상으로 돌아와 부동산 실무를 보며 공부에 쫓기는 일은 사라졌다. 그러나 실무를 위한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은 필요하니 어쩔 수 없었으나 부동산 업무의 특성상 주 6일 근무와 사람을 대하는 일이 꽤 피로감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체감하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지금이 어쩌면 올해 내게 '삶의 쉼표가 필요한 순간'이 아닌가 싶었기에 보였던 게 아닐까? 클래식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레 접하게 됐다. 나이차가 꽤 나는 누나의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커왔고, 집에 클래식 음악 테이프가 있었다. 라디오를 통해 구하게 되는 클래식 연주회 티켓과 고등학교 시절 음악 선생님의 열정은 클래식과 내 거리감을 좁히는 데 일조를 했다. 그리고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는 그 연장선에 있었고, '베토벤 바이러스'까지 이어진다. 그 사이 어린 시절부터 악기를 연주하던 조카는 결국 음악을 전공해 대학원까지 가며 끊임없이 나와 클래식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게 했다.


  책은 네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각 부분의 시작은 각 제목에 대한 글과 함께 클래식 음악 QR코드 시작한다. 클래식 음악을 다루는 책들도 여러 권 읽었는데 과거에 비해 음악의 접근성은 더 좋아졌다. 과거에는 책에 소개되는 작품을 검색해서 직접 돈을 내고 다운을 받아 들으며 책 내용을 생각했는데 이제는 QR을 찍으면 유튜브로 연결이 되니 참 편리한 것 같다.


  익숙한 음악가들의 이야기는 식상한 전개 방식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읽어봤을 법한 내용이면서도 다른 구성이 책을 읽는 맛을 느끼게 한다. 저자의 글과 함께 중간중간 인용되는 다른 책들의 내용과 문장들이 저자의 글에 힘을 더하며 읽는 이들의 이해는 물론 감성까지 더 건드려 주는 것 같았다.


  '힘을 빼고 듣는 클래식'을 읽으며 내 클래식 연주회의 태도를 떠올리게 한다. 뭐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나마 익숙함 때문인지 연주의 실수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때가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조카아이의 연주를 들을 때면 얘기를 해주게 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뭐 얼마나 안다고 그랬나 모르겠다. 날카롭게 말하기보다는 그때 왜 그랬었는지를 물어봤기에 지적보다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으로 받아들인 것 같아 그나마 괜찮았는지 모른다.


  두 번째 글 '내 귀에서 완성되는 클래식'을 읽으며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그녀의 책을 읽고 연주를 들었기에 익숙한 것일까? 아니다 책에서 저자가 표현하는 연주가들에 따른 느낌 때문에 떠오른 것 같다. 그녀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월광'은 인상 깊었기에 이제 '월광 소나타'를 떠올리면 임현정이 떠오른다. 남들과 다른 템포로 연주하지만 그래 이 느낌이지 않았을까? 하는 흡인력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클래식에 던지는 몇 가지 질문'에서 앞서 내가 의식하게 되는 부분에 대한 답이 첼리스트의 스승이라 불리는 로렌스 레서의 인터뷰에 나와 있었다. 지휘자에 따라 오케스트라 음악이 바뀌는 것은 '노다메 칸타빌레'를 보던 때에 클라이버와 카라얀의 베토벤 7번 교향곡의 차이를 연주 앨범을 찾아들으며 느낄 수 있었다.


  '클래식이 있는 풍경'에서는 '클래식과 숨은 이야기'에서 '느끼는 만큼 이해한다'라는 부분이 확 들어온다. 곧 영화로 개봉할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언급되어 괜히 그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생기게 된다. 인용된 영화 <홀랜드 오퍼스>는 본지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안 나는데 이참에 다시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책에서 접하게 되는 곡들은 곡명을 정확히는 기억하지 못했으나 내 귀에 익숙한 곡들이었다. 그만큼 참 신경을 쓰지 않고 듣고 있었음을 다시금 반성하게 된다. 그나마 좀 들었기에 어떤 곡들은 딱 들으면 제목과 악장까지 말할 수 있을 정도인 곡들도 있지만 여전히 클래식은 대중가요보다는 내게 거리감이 있었다. 그래도 너무 딱딱하지 않게 음악사로 다가가지 않고 여러 에피소드별로 클래식에 접근할 수 있었다. 내가 관심 있어 하는 내용들도 다루고 있었기에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책을 읽고 다시 보고 싶은 영화 목록과 보고 싶은 영화들이 생겼다. 책에서 언급된 영화를 일단 시간을 내서 보며 즐기는 것도 책 읽기의 연장선이 아닌가 싶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제약 속에서 살아가는 시기다. 그로 인해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도 전 같지 않은 때 쉼표 하나를 찍어주며 클래식과 함께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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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바이블 -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곳곳을 넘나드는 새로운 부의 공식 7
조 풀리지 지음, 강혜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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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낯설었고, SNS 관련 콘텐츠에 고민이 있는 날 제대로 유혹한 제목이었다. 하지만 이미 4년 전 초판을 읽어본 책이라는 것을 서문을 통해 알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그 내용이 아직까지 기억나는 것이 아니며 당시 책이 제대로 완성된 것이 아니었다는 저자의 말에 다시금 집중한다.


  4년 전 이 시기에는 복지 카페라는 곳에서 최저임금을 받으며 용돈벌이를 했었다. 워낙 커피 쪽으로 정식 취업이 되지 않았기에 선택한 차선책이었으나 결국 오래 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 후 요트를 타며 조종 일도 하게 됐으나 대중화가 되지 않은 요트는 안정적인 생활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나마 지난해 2월부터 중국인 관광객으로 바쁠 예정이었으나 1월 말 뉴스를 통해 접한 바이러스와 함께 사라졌다. 그건 서문의 저자 친구들과 비슷한 상황 같다. 뭐 현재는 부동산 업계로 이직을 하고 최근에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해 개설등록을 준비 중이라 상황은 많이 변했다.


  그래도 부동산 시장이 전과 같지 않고, 최근 들어 손님도 뜸하기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기에 '나만의 콘텐츠'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아직은 공인중개사 업무를 배우기도 바쁘나 이럴 때 또 공부를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블로그 외에 공인중개사를 위한 블로그를 새로 만들었다. 현재 내 블로그로 업무와 연계된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나쁘진 않으나 그러기에는 너무 전문성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었고, 혹시 모를 것들에 대한 대비책으로 꾸준히 콘텐츠를 채워가는 중이다. 아직은 일상과 내 생각이 전부지만 자리가 잡아가면 본격적인 부동산과 분양 글을 올릴 예정이다.


  '스위트 스폿' 부분을 보며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나도 하나에 몰입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 좀 있어 취미인 사진, 커피, 요트의 기초적인 교육은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도 쓰고 있지만 글쓰기야말로 내 전공이자 일상에 녹아든 특기가 됐기에 영상보다는 역시 블로그형 콘텐츠가 내겐 알맞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현재도 그게 적용되고 있음을 글을 쓰며 나는 내 오디언스에 대해 생각을 하는지도 자문하게 되는데 내 답은 '그렇지 않다'. 내 포스팅이 주로 나의 기록이 주된 목적이기에 오디언스를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어떤 포스팅의 경우 확실히 정해진 오디언스에게 쓰는 글이 있기도 했지만 책을 읽고 쓰는 글은 '나의 기록' 비중이 더 컸던 것 같다.


  '콘텐츠 틸트'의 차별화에서 앤 리어든의 이야기는 기억에 남는다. 나는 무엇을 차별화 시킬 것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스위트 스폿'에 '콘텐츠 틸트'가 더해지며 차별화를 통해 특별한 무엇이 되는 것이었다. 이 부분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부분이다. '스위트 스폿'도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태라 더 그런 듯하다. 책에서는 '콘텐츠 틸트 테스트' 부분이 그 고민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명확하지 않은 내게는 아직 이르다는 생각을 들게 해줬다. '미션을 만들어라'는 어떻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만들어 갈지 길이 보이는 느낌이었다.


  '토대 쌓기'를 보며 어떤 방법으로? 어디서?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 내 경우 플랫폼 선택은 답정너처럼 '블로그'로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어떻게 기반을 쌓아갈지를 잘 배우는 단계였다 생각한다. 특히, 인용된 스티븐 킹의 말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기에 나도 인용한다.



독서할 시간이 없다면 글을 쓸 시간(혹은 도구)도 없다. 지극히 단순한 이치다.

-스티븐 킹

p.172


  '오디언스 모으기'를 읽으며 난 참 안일했음을 깨닫는다. ‘매출’에서 ‘힘든 시기를 버틸 수입원’에 대한 내용은 기 타이틀부터 정신이 들었다. 결국 일자리가 애매해서 친형에게 도움을 청한 날이 떠오른다. ‘다각화’와 ‘매각 혹은 키우기’에서 어떻게 변화를 주고 살아남을지에 대한 내용도 접하게 된다.


  결국 마지막 부분은 앞서 말한 7가지 부의 공식을 통합하여 단계별 필요 예상 기간을 대략 보여준다.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도 주제별로 소개하니 참고를 하면 좋을 듯하다. 결국 실천이 답이었지만 그 과정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 배울 수 있었던 책이었다.


  개정 전의 책을 오래전 읽었으나 기억이 나지 않으니 때맞춰 잘 읽은 책 같았다. 자신들만의 콘텐츠로 사업을 진행해 가는 이들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것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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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결정하는 한 문장
백건필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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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광고에서 보게 되는 카피가 확 꽂힐 때가 있다. 처음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 카피라이터로 취업을 한다고 했을 때 나도 그런 글을 쓸 거라 생각했었다. 오산이다. 내가 생각했던 카피와 거리가 있었지만 그 또한 카피라이팅이었다.


  그 후로 내 블로그는 서평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다. 분명 처음 책 리뷰를 쓰기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던 블로그. 언제부터 방문자 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게 되었고, 당시에는 효과도 좋았다. 뭐 그것도 네이버 검색엔진의 변화와 함께 달라졌지만...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관두며 다시 북 리뷰 갑 주가 되는 블로그로 돌아와 방문자에 집착하진 않았다. 내 처음의 목적을 되살리며... 그러나 그 후로도 꾸준히 마케팅 분야의 책에 관심은 꾸준히 뒀으며 카피 라이팅 책은 그중 1순위가 되었던 것 같다. 워낙 글쓰기 책에 관심을 두기에 어쩔 수 없는 운명이랄까?


  이번 책도 카피 라이팅 책이라 선택하게 됐다. 그럴싸한 수식보다도 실전 카피라이팅 공부를 위해 쓰인 책이었다.


  책은 부록을 제외하고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과 2장에서 카피 라이팅이 무엇이며 핵심 가치에 대해 다루며 칼럼에서 모르고 있었던 전설의 카피라이터 존 케이플즈와 세일즈 레터의 달인 로버트 콜리어에 대해 접하게 된다. 3장부터는 실질적인 카피라이팅 방법에 대해 다루게 되는데 먼저 3장 '가치 제안'에서 헤드라인을 쓰는 6가지 유형을 배우게 된다. 세부적으로 예문들이 따라 하기 쉽게 정리가 되어 있어 헤드라인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인 이들에게 딱이라 생각한다.


  4장에서는 '가치 입증'으로 고객을 설득하는 8단계 PERSUADE 공식이다. 우선 앞부분에서 8단계의 공식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간략하게 설명한다. 그 후 각 단계별로 어떻게 공식을 적용해야 할지를 다룬다. 앞서 헤드라인은 바로 즉각적으로 공식을 적용하기 수월한 빈칸 채우기 응용이었다면 이 단계에서는 조금은 거쳐야 할 것들이 있다. 그래도 저자의 설명을 들으면 따라 하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5장에서 '행동 촉구'를 유발하는 7가지 클로징 기법을 다루는데 앞서 8단계 보다 설명은 간단하다. 그 후 각 절에서 각각의 기법을 적용하는 방법을 다루고, 추가로 9절과 10절에서 추신과 터치라인을 쓰는 법을 다룬다.


  6장은 '무조건 팔리는 12가지 설득 테크닉'으로 이어간다. 마지막 7장은 '실제 카피 라이팅 사례'로 12가지의 사례로 실제 카피 라이팅을 만들어 가는 내용을 다룬다.


  2장까지가 이론적인 부분들 다룬다면 3장부터는 실제 카피 라이팅 방법을 다루기에 카피를 바로 써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3장부터가 끌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1장과 2장의 기초가 있을 때 그 효과는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각 장의 뒷부분에는 '정리'가 있어 책을 다 읽은 후 다시금 간단히 해당 장의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추후 급할 때 그 부분을 통해 요점만 체크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또 칼럼에서 앞서 말했던 두 카피라이터 외에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에 대해서도 다루니 책을 읽으며 확인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과거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할 때는 정말 무작정 썼던 것 같다. 사수라고 할 사람도 없고 지금보다 참고할 책이 적었다. 저자처럼 영어를 잘해 원서를 읽을 정도의 수준도 아니었고, 다른 글들을 보고 따라 하며 나만의 카피 방법을 만들어 갔던 것 같다.


  마케팅 업계에서 떠났지만 무슨 일을 해도 카피와는 떨어질 수 없는 것 같다.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는 한 사람이 다양한 업무를 소화해야 하는 이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에게 +1 이상의 카피 능력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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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걷는 법에 대하여
변상욱 지음 / 멀리깊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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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에서 변상욱 대기자의 방송을 본 기억이 있다. 집에서 목소리를 높이기 싫어 뉴스를 안 보는 편인데 당시에는 더 어수선한 시기라 뉴스에 신뢰감이 생기지 않았었다. 그때 잠시 봤던 뉴스타파의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으나 칼럼 코너를 맡았던 변상욱 대기자는 기억이 났다. 책을 펼쳐보게 된 것도 낯익은 이름이라 펼쳐보게 되었다.


  언론인의 에세이 제목은 날이 서지 않고 부드럽게 다가왔다. 어쩌면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내 편견 때문에 그려진 이미지가 있었다고 할까? 프롤로그의 시작부터 시와 함께 하는 글은 저자의 강단과 부드러움을 엿볼 수 있는 글이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저자의 글을 읽으며 김용 선생의 영웅문 3부작 중 『신조협려』의 독고구패의 검총 내용이 떠오른다. 젊은 시절 저자의 글들이 예리한 보검이었다면 책에서 만나게 되는 저자의 글은 책 속 검으로 비유하자면 목검에서 무검으로 이어지는 단계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은 나뿐일까? 글 중 '내게 이런 예술적 감수성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p.047)라고 저자는 말하지만 이미 그의 글은 앞서 언급된 아메데 오장팡의 "예술은 평범한 것이 비범하다는 걸 입증하는 것"(p.035)이 대답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매일 걷기를 생활화하는 내게 책 속 만나는 '걷기'와 관련된 글들은 잠시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제는 루틴이 되어 걷지 않는 것이 이상한데 나는 얼마나 내 발이 보내는 신호를 받아들이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9년 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던 때에도 무작정 일행의 걸음에 맞추다 무릎에 무리가 갔던 시절이 떠오른다. 그 후로 걷기가 생활이 되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고, 그렇게 된 이후 무작정 걸으려고만 했지 발이 보내는 신호는 정말 신경 쓰지 못했었는데 그 부분을 반성하게 된다. 몇 개월 전 무릎에 통증이 오던 것도 결국에는 그런 신호였을 텐데 무디게 지나치는 게 익숙했었나 보다. 결국 내상을 키워가고 있었는지도...


  책을 읽으며 장면으로만 기억되는 아버지와 저자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좋았던 기억도 있는데 나이가 들어가며 안 좋은 기억들로 과거의 좋은 날들이 잊히는 것 같다.


  그렇게 첫 부분의 '나'에서 '너'를 지나 '우리'로 에세이는 이어간다. 처음 예측했던 것과 다른 따뜻한 저자의 글과 그 속에 따뜻하게 피어나는 감정들은 편견으로 의례 짐작하며 속단했던 내 생각을 반성케 한다. 오히려 현재에 찌들어 감정이 메마르고, 그대로 냉랭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혼자 걷는 게 익숙했으나 최근에는 지인의 건강 때문에 함께 걷기도 한다. 홀로 걸을 때와 분명 다르다. 혼자 걸을 때는 나만 생각하고 무조건 정해진 목표를 향해 걸었지만 함께 걸을 때는 동반자의 상태를 살피게 된다.


  가끔 혼자만의 성공을 논하는 이들을 보게 된다. 자신만을 생각하고 주위를 살피지 않아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이뤄낸 성공. 자신에게 가해진 위해는 확대하여 부풀리고, 타인에게 가한 해는 가볍게 여기는 일이 '성공'이라는 단어로 용서가 되는 듯한 시기. 책은 그냥 내게 온 것이 아닌 듯하다.


  저자와 제목에 끌려 읽게 됐으나 책에서 또 다른 감동과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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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와 환율 알고 갑시다 - ‘거시경제의 거장’ 김영익의 경제가 쉬워지는 책
김영익 지음 / 위너스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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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일을 하려니 경제 상식이 필요함을 느낀다. 뭐 대부분은 현재 있는 곳에 대한 브리핑이 전부지만 익숙하지 않은 경제 용어들에 긴장하게 된다. 단어로는 알지만 실상은 그 진정한 내용은 알지 못하는 금리와 환율. '금리와 환율'을 알면 경제 공부 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저자의 말을 믿고 읽어보기로 한다.


  책은 총 2부로 구성되는데 1부 '금리'와 2부 '환율'로 구성된다. 역시 단어로는 쉽게 지나쳤지만 12~13개의 챕터로 각각 구분하는 게 시작부터 긴장이 된다. '금리'의 정의로 책은 시작된다. 익숙한 내용도 있으나 그건 정말 겉핥기였음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나마 올해 공인중개사 시험공부로 부동산학개론을 배운 게 도움이 됐다. 책에서 만나는 수요와 공급 곡선이 이렇게 반가울 거라 예상을 했던가? 책을 읽으며 생전 처음으로 한국은행 사이트에 가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찾아 읽었다. 책에 나온 내용 다음으로 변경된 내용이 문득 궁금했다.


  인터넷을 통해 각종 금융상품과 은행별 예금금리 등의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는 은행 업무를 보러 마지막으로 창구에 가본 게 언제인지 기억이 되새기게 된다. 모바일과 ATM 이면 대부분의 업무는 볼 수 있기에 창구를 마지막으로 찾은 게 꽤 오래되었다는 것도 책을 읽으며 떠올리게 했다.


  주식은 조금 하기에 금리와 주가는 반비례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책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2부 '환율'은 그 정의로 시작되지 않고 표시 방식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상대국 통화와 교환비율'이라는 것은 내게도 익숙한 환율이라 어렵지 않게 다가온다. 단순하게 해외여행을 갈 때나 신경 썼을 내용인데 왜 환율이 중요한지는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간단한 영향 요소로는 우리나라 물가가 상대국 물가에 비해 더 오른다면 원화 가치가 하락한다는 것. 이 부분에서는 조금이라도 주식을 하고 있기에 '환율과 주가의 관계'에 눈이 갔다.



  책을 읽는 것은 어렵지 않았으나 경제적인 상식이 부족한 내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그리고 무슨 말인지는 알겠으나 용어가 낯선 부분들도 꽤 있었다. 경제 용어가 익숙한 이들에게는 술술 읽히는 책이 될 깔끔한 문장의 책이었다.


  아쉬운 것은 '더'와 '덜'의 부분에서 찾아왔다. 문맥상 '덜'이 들어가야 할 자리인데... 읽는 이들 중 이상하다 느낄 부분이라 좀 아쉽지만 작은 출판사에 애교로 넘길 수 있다는 생각도 있으나 앞으로 더 좋은 책을 보고 싶은 마음에 언급을 해본다.


  책의 띠지에 '모든 경제는 금리로 시작해서 환율로 끝난다!'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내용을 담은 듯하다. 경제 상식이 부족한 나도 읽을만했던 책이라 금리와 환율을 통해 경제 공부를 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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