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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결정하는 한 문장
백건필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1년 12월
평점 :
TV 광고에서 보게 되는 카피가 확 꽂힐 때가 있다. 처음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 카피라이터로 취업을 한다고 했을 때 나도 그런 글을 쓸 거라 생각했었다. 오산이다. 내가 생각했던 카피와 거리가 있었지만 그 또한 카피라이팅이었다.
그 후로 내 블로그는 서평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다. 분명 처음 책 리뷰를 쓰기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던 블로그. 언제부터 방문자 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게 되었고, 당시에는 효과도 좋았다. 뭐 그것도 네이버 검색엔진의 변화와 함께 달라졌지만...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관두며 다시 북 리뷰 갑 주가 되는 블로그로 돌아와 방문자에 집착하진 않았다. 내 처음의 목적을 되살리며... 그러나 그 후로도 꾸준히 마케팅 분야의 책에 관심은 꾸준히 뒀으며 카피 라이팅 책은 그중 1순위가 되었던 것 같다. 워낙 글쓰기 책에 관심을 두기에 어쩔 수 없는 운명이랄까?
이번 책도 카피 라이팅 책이라 선택하게 됐다. 그럴싸한 수식보다도 실전 카피라이팅 공부를 위해 쓰인 책이었다.
책은 부록을 제외하고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과 2장에서 카피 라이팅이 무엇이며 핵심 가치에 대해 다루며 칼럼에서 모르고 있었던 전설의 카피라이터 존 케이플즈와 세일즈 레터의 달인 로버트 콜리어에 대해 접하게 된다. 3장부터는 실질적인 카피라이팅 방법에 대해 다루게 되는데 먼저 3장 '가치 제안'에서 헤드라인을 쓰는 6가지 유형을 배우게 된다. 세부적으로 예문들이 따라 하기 쉽게 정리가 되어 있어 헤드라인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인 이들에게 딱이라 생각한다.
4장에서는 '가치 입증'으로 고객을 설득하는 8단계 PERSUADE 공식이다. 우선 앞부분에서 8단계의 공식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간략하게 설명한다. 그 후 각 단계별로 어떻게 공식을 적용해야 할지를 다룬다. 앞서 헤드라인은 바로 즉각적으로 공식을 적용하기 수월한 빈칸 채우기 응용이었다면 이 단계에서는 조금은 거쳐야 할 것들이 있다. 그래도 저자의 설명을 들으면 따라 하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5장에서 '행동 촉구'를 유발하는 7가지 클로징 기법을 다루는데 앞서 8단계 보다 설명은 간단하다. 그 후 각 절에서 각각의 기법을 적용하는 방법을 다루고, 추가로 9절과 10절에서 추신과 터치라인을 쓰는 법을 다룬다.
6장은 '무조건 팔리는 12가지 설득 테크닉'으로 이어간다. 마지막 7장은 '실제 카피 라이팅 사례'로 12가지의 사례로 실제 카피 라이팅을 만들어 가는 내용을 다룬다.
2장까지가 이론적인 부분들 다룬다면 3장부터는 실제 카피 라이팅 방법을 다루기에 카피를 바로 써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3장부터가 끌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1장과 2장의 기초가 있을 때 그 효과는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각 장의 뒷부분에는 '정리'가 있어 책을 다 읽은 후 다시금 간단히 해당 장의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추후 급할 때 그 부분을 통해 요점만 체크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또 칼럼에서 앞서 말했던 두 카피라이터 외에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에 대해서도 다루니 책을 읽으며 확인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과거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할 때는 정말 무작정 썼던 것 같다. 사수라고 할 사람도 없고 지금보다 참고할 책이 적었다. 저자처럼 영어를 잘해 원서를 읽을 정도의 수준도 아니었고, 다른 글들을 보고 따라 하며 나만의 카피 방법을 만들어 갔던 것 같다.
마케팅 업계에서 떠났지만 무슨 일을 해도 카피와는 떨어질 수 없는 것 같다.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는 한 사람이 다양한 업무를 소화해야 하는 이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에게 +1 이상의 카피 능력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