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면 정상이라는데 왜 자꾸 아플까
정가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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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병을 달고 살고 10년 정도 전에는 면역력 저하로 대상포진까지 걸려봤다. 그 후로 피곤할 때마다 당시에 대상포진 걸렸던 자리에 뻐근함이 찾아올 때면 경계를 하게 된다. 오죽하면 각자 지병을 달고 있는 지인들과 단톡방을 만들어 서로의 건강을 걱정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내게 흥미가 가는 제목의 책이었다. 병원을 그리 자주 찾지 않기에 뭐 제목과 같은 진단을 받진 않으나 '원인 불명의 병으로 피로한'에 해당이 되는 것 같아 읽게 됐다.


  머리말을 읽으며 저자의 기능의학은 생소한 분야인데 그 의미는 내게도 잘 맞는 방식 같다. 나 역시 면역력이 떨어지며 대상포진에 걸렸기에 예방의 중요성을 생각하는데 과연 어떤 내용을 다룰지 기대하게 만든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첫 글에서 나오는 다음의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기능의학은 의사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공부하게 만든다. 안주하거나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하는 학문이며, 과거의 지식에 머무르지 않는다.(p.27)


  너무 안주해서 병을 키우기도 하고, 발견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기에 위의 내용은 환자들에게도 적용이 되는 내용이다. 그러나 최적의 건강관리 원칙의 처음 수면 시간부터 부족했다. 식습관은 그나마 규칙적이나 스트레스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꾸준히 걷기를 하는 게 내게 운동이라면 운동이랄까? 마지막은 해독인데 다섯 가지 중 두 가지는 조금 지키고 있고, 두 가지는 거의 못 지키고 해독은 모르겠다. 두 번째 글도 남의 얘기 같지 않다. 과도한 정보에서 본인이 믿고 싶은 것을 듣고 맹신하시는 우리 아버지를 떠올리게 한다. 세 번째 글에서 수면의 중요성을 다시 알아가고 나보다 더 자는 듯하나 새벽 늦게까지 유튜브 등을 보다 잠드는 지인이 떠오르는 내용이 보인다. 불면증 체크에서는 난 해당사항이 없었다. 마지막 부분에 덧붙여 있는 '셀프 건강관리의 법칙'을 보며 유산소 운동만 하는 나를 질책하게 한다. 뭐라도 근력 운동이 필요한 것 같다. 걷기로 인해 하체가 튼튼하지만 근력 운동을 따로 하고 있지 않으니...


  2장 '건강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 소화력에 있다'에서 평소 신경 쓰지 않았던 '저작 운동'이 면역력과 상관관계를 읽으며 과거와 달라진 내 체질의 변화를 생각하게 한다. 위산 저하는 어머니의 증상을 생각하게 만든다. 그러나 뭘 드실 때 쓰리 신지 공복에 쓰리 신지를 확인해 봐야겠다. 부모님 드실 유산균은 사드렸는데 정작 나는 먹고 있지 않았는데 이제는 나도 먹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주위에 비해 정말 별로 건강 보조제를 먹는 게 없기에 더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3장 '당신의 피로는 호르몬 탓이다' 호르몬에 대해서는 나와 관계없는 일이라 생각했으나 나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어디서 얻었던 근자감이었을까? 책을 읽으며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을 떠올리게 됐다. 갑상선 항진증은 지인을 통해 알게 됐는데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있다는 것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부신피로 증후군의 경우는 내가 조금은 쫓아가는 것 같으면서도 그 정도까지로는 하지 않는 나를 칭찬하며 주위에 비슷한 증상을 가진 이들을 떠올리게 한다.


  4장 '식습관을 교정하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의 첫 글을 읽으며 내가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이유가 이거일까? 싶기도 하다. 부모님은 걸리셨으나 나만 안 걸린 것은 내 마스크 생활화와 독립된 공간이 한 역할을 했지만 식단은 동일하니... 뭐 나는 부모님에 비해 나이가 젊으니 그 영향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채소 위주의 식단이 긍정적인 역할을 해준 듯하다. 식습관 변화를 통한 효과가 사람마다 차이가 난다는 것을 우리 아버지께서 받아들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도 된다. 콜레스테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책을 통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다. 어쩌면 우린 너무 극단적으로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음식으로 건강을 챙기고 질병을 예방한다는 것을 이 마지막 장을 통해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몸에 좋다고 먹었던 몇몇 채소와 과일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을 갖게도 된다. 하지만 또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기에 내 주관적인 생각으로 하는 판단은 잠시 보류하겠다.


  각 글의 마지막에는 '셀프 건강관리의 법칙'이라고 해당 글과 연관되는 내용이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다. 전체를 읽은 후 가볍게 tip만을 취하기 위해 다시 책을 펼칠 때에는 유용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책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상태에서 취해야 할 내용이다.



  자주 아프지는 않으나 스트레스를 꾸준히 받고 있기에 자잘한 질환이 이어지는 것 같다. 생소했던 기능의학을 접하게 되는 계기였으며 보다 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부분을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제목과 같은 일을 겪는 이들이나 나처럼 잔병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라면 옆에 두고 읽어봐야 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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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나도! 인스타그램 마케팅 - 지금 시작해도 괜찮아
정주윤 지음 / 성안당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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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꾸준히 하는 중이다. 그러나 마케팅을 위해 제대로 활용을 해본 적이 있나 싶기도 하다. 분명 비즈니스 계정으로 하나를 만들어 종종 요트 관련 사진을 올리나 그게 전부다. 니즈를 분석하는 것도 아니고, 꾸준하지도 못하다. 그나마 꾸준히 올리는 개인 계정의 꾸준함이 내 인스타그램의 아이덴티티인지도 모르겠다.


  뭘 알고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마케팅에 활용을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써오고 있다. 그렇지만 그게 마음처럼 되지 않았기에 사용을 이어만 갈 뿐이었다.



  책은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휴대성은 떨어지지만 읽기에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요즘 노안이 꾸준히 오는 것 같기에...). 파트 01이 인스타그램의 마케팅의 시작이라는데 몇몇 기능들을 한 번이라도 쓰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여전히 활용하지 않는 부분들도 만나게 된다. 기존에 읽었던 인스타그램 관련 책들과는 구성부터 다른 듯했다.


  파트 02 '팔로워를 늘리는 인스타그램 핵심 기능'은 답보 상태인 내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를 늘릴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면 읽기 시작했다. 이 부분이 사실상 일반 인스타그램 책들의 파트 1 같은 내용이 보인다. 몇몇 기능은 잘 사용하지 않아 이번 책을 읽으며 확인한 내용도 보인다. 아직 가입 전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부분이다. 주로 내가 사용을 하거나 해본 기능들이 주를 이룬다. '임시 저장'은 한 번도 사용을 해본 적이 없어 추후 활용을 해봐야겠다.


  파트 03 '이것만 알면, 나도 인싸, 인플루언서!'의 앞부분 기능도 익숙하나 그동안 내가 활용했던 의도와 다른 용도로 소개가 된다. 워낙 개인 계정은 홀로 기록을 남기기 위해 쓰는 계정이라 더 그런 것 같다. 그리고 과거와 달리 SNS로 팔로워를 많이 모으려 하지도 않기에 끌리지 않았으나 다른 한편으로 세일링 요트 계정에 적용을 해봐야 할 내용들이었다. 팔로워 관리와 좋아요 댓글 관리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파트 04 '유튜브 영상 부럽지 않은 스토리와 릴스' 스토리를 남기기 시작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그마저도 사진과 간단한 동영상이 전부다. 라이브 방송은 한 번도 해보질 않고 시청만 했을 뿐 직접 내가 운영을 해보지 않은 내용들에 대한 정보를 알아가는 시간이다. 분명 그렇게 어렵지는 않으나 특별히 뭘 할 게 없기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 중이다. 릴스 영상 만들기도 내겐 신세계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편집 귀차니스트라 과연 해볼지는 모르겠다.


  파트 05 '브랜드 마케팅의 수단, 인스타그램 샵' 인스타그램 샵 아이콘을 이번 책을 읽으며 처음 눌러본 것 같다. 내가 사용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폐쇄적이기에 정말 처음으로 눌러봤다. 내게는 낯설지만 추후 우리 협회 쪽 세일링 계정에도 적용을 잘만 하면 유용할 것 같으나 관리자의 부재가 해결되기 전에는 활용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듯하다.


  파트 06 '나만의 매거진, 가이드 기능으로 홍보하기' 이 부분도 인스타그램에서 내가 접하지 않은 내용이었다. 결국 인스타그램 샵을 운영하게 될 경우 더 활용도가 높아질 부분이었다. 손을 대보고 싶었으나 잘 모르기에 조금씩 맛보기 정도로만 접근했다. 그래도 그동안 전혀 인지하지 못한 기능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이 책을 읽으며 꽤 큰 내용을 얻었다 할 수 있겠다.


  파트 07 '마케팅 홍보의 필수! 계정 관리하기'를 보며 과거 블로그를 관리하던 때를 떠올리는 내용들이 보였다. 특히, QR 코드 활용이 그랬는데 정작 현재 인스타그램으로는 특별히 그런 활동은 안 하는 중이다. 그 밖의 인스타그램의 계정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들을 건드려 볼 수 있는 파트였다.



  그동안 읽었던 인스타그램 책들보다 분명 더 디테일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파트 05~06은 인스타그램으로 마케팅을 활용하려면 꼭 챙겨야 하는 내용이라 생각했다. 해당 파트를 읽으며 이것저것 스쳐가는 구상이 있을 정도였다. 그래도 여전히 주로 활용하는 기능을 쓸 것 같으나 파트 05~06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지금보다 많이 인스타그램 활용을 업그레이드할 듯싶다.


  인스타그램을 마케팅에 활용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내용의 책이며 인스타그램을 나처럼 사용하는 이들에게 자극제로 추천하기 좋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마친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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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기초 - 주식부터 채권, 환율까지 EBS CLASS ⓔ
이관휘 지음 / EBS BOOKS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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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기초도 모르고 주식에 투자를 했다. 초반에는 좋았는데 현재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기초를 알고자 읽게 된 책. 쉬운 설명이라고 하지만 문과적 사고에 익숙한 내게 버퍼링이 오는 듯한 용어 같기도 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며 봤던 부동산학개론의 용어들이 보여 그 어려움을 넘을 수 있었다.



  책은 총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준비 단계의 기본 개념 익히기', 투자의 시작 단계의 '투자 전략과 주식시장의 속성', 투자 시야의 확장 단계인 '채권과 인플레이션, 환율', 마지막으로 투자를 넘어 '기업경영의 새로운 흐름'으로 구성된다.


  처음은 역시 기본 개념을 알아야 하기에 용어들을 접하게 된다. 두 번째 장에서 수익률은 부동산 학개론 때 용어의 이해보다 문제를 풀기 위해 접했던 용어였는데 그게 이렇게 읽으며 도움이 된다. 안 그랬다면 책 진도는 더 안 나갔을 것 같다. 주식가격의 책정과 공모주 열풍에 대해서도 첫 부분의 마지막 장에서 만나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의 투자를 위한 시드 머니가 없으니 신중히 책을 읽어갈 뿐이다.


  두 번째 파트는 본격적인 투자의 시작이라 투자 전략과 주식시장의 속성을 들여다본다. 몇몇 용어는 주식 관련 예능을 통해 접했던 용어들이지만 제대로 공부하지 않는 내게는 볼 때마다 새롭다. 분산투자와 거리가 먼 개미 투자자에게 이론상의 내용은 쉽게 적용하기에는 어려운 내용 같다. 그래도 어떤 것들에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조금씩은 알아갈 수 있는 부분들도 보인다. '효율적 시장' 용어도 왜 이렇게 반가운지 ㅎ 1년의 공부가 있어서 낯설지 않은 용어들을 만날 때마다 공부를 괜히 한 게 아니라는 것도 새삼 느끼지만 그에 비해 기초 지식은 너무 얕음도 다시금 자각한다.


  파트 3은 투자를 떠나서라도 알아야 할 내용이었다. 채권은 법무사 사무원을 할 때 국민주택채권을 채권 업체에 요청했던 일만 생각했지 이렇게 자세히 배우기는 처음이다. 할인되는 내용을 보니 부동산 학개론 때 봤던 내용과 이어진다(부동산 학개론은 얼마나 넓었던 것인지). 인플레이션은 현재 걱정 중 하나기에 투자가 아니라도 봐둬야 할 내용이었다. 환율도 인플레이션과 함께 알아가야 하는 내용이었는데 오랜만에 책을 통해 다시 접하게 된다.


  마지막 부분은 기업 경영의 새로운 흐름을 다룬다. 좁은 세계를 주로 보는 내게 보다 넓은 곳으로 시선을 향하게 만드는 내용이다. 신경을 쓰지 않고 지나쳤던 것들이 어떻게 내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생각을 해봐야 할 부분이었다. ESG는 처음 접하는 용어였으나 환경에 집중하는 것은 이미 익숙해져 있어 낯설지 않았으나 '사회'와 '지배구조'도 읽어보니 어떤 내용인지는 알 것 같았다. 기후 위기를 제대로 체감하고 있는 장마철이라 이 부분이 중요하다는 것을 더 생각하게 만든다.



  단순히 투자의 기초를 다지고자 읽기 시작했으나 그 이상의 것들을 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여전히 무지하고 잘 알지 못하면서 투자에 발을 들이고 있는 나를 질책하기 좋은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런 무지를 경계하게 만들 수 있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투자에 발을 들이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책을 통해 기초를 다져가며 제대로 된 투자의 길을 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이 기초를 완전히 채워주기는 어렵다. 그러나 나처럼 무작정 지인의 추천으로 투자의 길에 들어가 발길을 헤매는 이들에게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좋은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전하며 리뷰를 마친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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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필요한 색다른 하루 - 베푸는 마젠타, 책임감의 블루, 호기심의 옐로우
김규리.이진미 지음 / 서사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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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러나 사진을 취미로 찍을 무렵이었던 것 같다. 그림을 잘 그리는 편도 아니었고, 좋아하지도 않았으나 이상하게 사진은 끌렸다. 내 전공인 시와 비슷하다는 생각에 그렇게 본격적인 취미로 사진을 찍은 지 올해로 16년이 되는 것 같다. DSLR부터가 16년이니 사실 똑딱이 카메라부터 따져보면 더 오래되긴 했다. 그렇게 사진 덕에 컬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책은 10가지 컬러로 구성되는데 무지개의 7가지 컬러에 마젠타, 핑크, 블랙&화이트가 추가된 구성이다. 처음은 마젠타로 저자에게 인생의 귀인이 되었던 분의 이야기와 함께 시작되는데 마젠타 컬러 성향의 내 지인 몇 사람이 떠오르기도 했다.


  핑크 부분에서 조금은 내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어제 들은 분의 이야기도 떠오른다. 분명 그런 말을 했더라도 농담처럼 앞부분에 던진 얘기였을 텐데 그게 전부라도 되는 듯 지인에게 말하는 분의 심정도 핑크의 부정적인 성향은 아니었을까도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다.


  바이올렛은 본격적으로 좋아한 게 20살 전후부터였던 것 같다. 이 컬러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두 번째 나오는 엄마의 성향의 일부분은 해당되는 듯하다. 완벽을 추구하진 않으나 내가 정해놓은 선을 지키려 하는 것들이 어쩌면 그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역시 보라색 하면 이제 빠질 수 없는 BTS의 이야기도 나온다.


  블랙&화이트는 내가 즐기는 옷의 컬러다. 주로 블랙을 때가 타지 않아 더 자주 입지만... 블랙 보다 화이트 사례가 끌리는 이유는 최근의 공감대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나도 좀 울어야 시원하려나 싶기도 하다. 블랙 미니 드레스의 의미를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게 되었다.


  그린의 성격은 현재와 같이 혼자 일하는 상황에서 잘 적응하는 내 상태를 떠올릴 수 있겠다. 사무실을 지나가다 보거나 옆 카페 사장님의 경우 혼자 있는 게 지루하거나 심심하지 않냐고 하시지만 익숙하다. 손님이 없는 것이 답답하긴 하지만... 모임 갖기를 좋아하면서도 많은 사람이 있는 곳은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피곤할 때 방에서도 나가지 않고 최대한 쉬려고 하는 모습은 그린 성향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과거 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일도 그런 선상에 있는 게 아니었을까.


  블루의 신뢰, 신의, 책임감, 평화는 내가 추구하는 태도이기에 일을 할 때에 보이는 내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종종 너무 까다롭게 군다고 하지만 공인중개사는 그래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게으름과는 거리가 있지만 핸드드립 커피를 즐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옐로우의 솔직함 부분의 내용은 내가 내 지인에게 종종 얘기하는 말을 생각나게 한다. 머리로는 알겠으나 열받게 할 때가 있는데 그나마 나는 그걸 얘길 한다. 뭐 그 동생은 한 귀로 흘리는 듯하지만... 전형적인 옐로우의 성향이 도드라져 책을 읽으며 그 동생이 떠올랐다.


  오렌지에서는 블루 컬러의 내 성향을 다시금 확인하는 에피소드를 만난다. 나도 이야기를 전할 때 엄근진이 되기에 그나마 과거보다 조금은 나아진 듯하지만 알아서 내가 잘 하질 않는다. 이런 성격의 지인들이 문득 떠오른다. 뭐 그들이 또 그렇게까지 말을 잘 한다는 생각은 아니나 본인의 즐거움에 방해가 될 경우에는 추후 모임 인원에서 배제하는 모습은 충분히 알 것 같다.


  레드를 읽으며 유명 사기꾼들의 모습이 스쳐간다. 셀럽이라 했으나 현실은 사기꾼이었던 이들의 모습과 꽤 겹친다. 그러나 또 다른 이야기를 통해 긍정적인 이야기로 다시 환기를 시켜준다.


  로열블루는 나와 거리가 있다는 것을 아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컬러 테라피스트의 조언과 액션 플랜, 치유 포인트는 조금은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듯하다. 특히, 치유 포인트는 나 스스로 방법을 찾고, 해당 문제를 피하지 않고 마주하게 만드는 시간을 갖게 한다. 본문이 다 끝난 뒤 부록처럼 들어 있는 '색다른 치유 카드' 각 컬러에 시너지를 주는 문구들이 들어 있으니 자신의 성향 컬러를 통해 치유 카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저자는 주기적으로 읽을 때 <오늘의 컬러 진단>을 해보라 하는데 어느 정도 나와 연계되는 컬러들은 알겠는 것 같은데 다음에 읽을 때 어떤 컬러가 와닿을지 궁금해진다.


  컬러테라피에 관심이 있는 이들과 나처럼 컬러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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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의 잠 시작시인선 427
수피아 지음 / 천년의시작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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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천년의 시작' 시인선을 읽게 됐다. 아마 내가 군대 말년이던 때에 시작시인선이 처음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초창기 시작시인선 중 김형술 시인의 시집과 조하혜 시인의 시집이 유독 기억난다. 조하혜 시인은 남궁선 누나가 시 스터디에 초대도 했던 기억이 난다. 남궁선 누나의 시집도 시작 시인선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나와 시작시인선과의 오래된 기억이 떠오른다.


  그렇게 오랜만에 읽게 된 시집은 제목이 끌려서였다. '은유의 잠'이란 제목이 익숙한 듯 날 끌어당겼다. 시집을 읽으며 독특했던 편집은 같은 시임에도 옆 페이지로 넘어갈 때 여백 표시를 잘 안 하곤 하는데 이 시집은 그게 있었다. 처음에는 오타인가 싶었으나 몇 편이 반복되니 확신이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원했던 편집이라 마음에 들었다.


  등단과 거리가 있고 시인과 비교할 수 없으나 몇몇 시에서는 내가 종종 시도하는 시 스타일이 보여 반갑기도 했다. 시인의 첫 시집이라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시인과 문청의 경계에 서 있는 것 같은 시들이 그래서 오히려 끌린 것인지도...


  아직은 다른 방식의 언어를 온전히 담고 있지는 못하나 변해가는 중이라 보이는 시들도 만나게 되는데 과거 왜 시인들의 두 번째 시집이 가장 좋다는 얘기를 했었는지도 이제는 알 것 같다는 느낌이다. 뭐 그렇다고 시인의 시 세계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오독으로 한 장 한 장 넘겨가고 있었을 뿐인지 모른다.



  여전히 문청의 시기에서 나아가지 못하는 중이다. 시집을 읽으며 문청을 지나 한 걸음 더 나아간 시인의 시들을 본다. 어쩌면 아직 문턱에서 서성이며 제자리를 걷고 있거나 뒷걸음질을 치는 이들에게는 자극제가 되어주지 않을까. 

  시를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기법적인 부분들도... 과거 성택이 형의 첫 시집도 그랬던 것 같은데 그때는 그걸 못 느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런 부분이 조금은 보이는 듯하다. 결국은 꾸준히 쓰고 봐야 하는 게 시 공부의 전부가 아닐지... 시집을 읽으며 은유 속에 잠들어 은유를 몸으로 더 익히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처음 보는데 뭔가 낯설지 않은 느낌의 시집이었고, 시 쓰기가 막막해져 펜을 놓아버린 문청들에게 자극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시집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 책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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